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역전에 산다] - 하지원은 호러 영화로 돌아가라!!!

쭈니-1 2009. 12. 10. 16:38

 

 



[라이터를 켜라]의 성공으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영화가 소시민의 활약을 그린 코미디 영화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은 김승우와 호러 영화에서의 이미지를 벗기위해 [색즉시공]에 이어 연속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하지원... 이 두 주연 배우의 이름만으로 이 영화는 꽤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일단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애쓰는 김승우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깨기위해 애쓰는 하지원의 연기 패턴은 묘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김승우는 시종일관 [라이터를 켜라]의 허봉구가 떠오를 정도로 자신의 최대 흥행 성공작이라 할 수 있는 [라이터를 켜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한심한 소시민적인 모습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고 영웅이 되는 모습까지... 어쩜 그렇게 변하지 않을 수 있는건지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하지원은 변하려고 노력합니다. [색즉시공]을 통해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지만 관객들은 임창정과 조연들을 보며 웃기는 했지만 하지원의 연기에는 좀처럼 웃질 않았습니다. 결국 하지원은 이미지 변신은 하지 못한채 처음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두번째 코미디 영화인 [역전에 산다]에서 하지원은 제대로된 코믹 연기를 선보이기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영화의 포스터에서 아줌마 파머를 한 모습에서부터 잠옷을 입고 김승우의 허리에 한쪽 다리를 턱하니 올려놓는 모습까지... [색즉시공]에서 코믹 연기에 관해서는 조금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녀가 [역전에 산다]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다지 제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습니다. 김승우의 연기는 [라이터를 켜라]를 연상시키며 벌써부터 식상함이 느껴졌고, 하지원의 연기는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코믹 연기가 어색하게만 보여졌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도 뻔해고, 그렇다고 [라이터를 켜라]처럼 관객에게 쾌감을 느낄만한 영화적인 장치도 없었습니다.(골프라니... 너무 먼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답니다. -.-)
결국 배우들의 연기도 실망적이었고, 영화의 스토리 자체도 기대에 못미칠 정도로 평범했기에 [역전에 산다]는 김승우와 하지원이라는 흥행 배우를 내세우고도 제겐 실망스러운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나저나 하지원의 호러 연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 것인지... 요즘 개봉되는 수많은 우리나라의 호러 영화에서 하지원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연기 변신도 좋지만 관객이 원하는 모습을 간혹 보여주는 것도 프로 연기자의 자세는 아닐런지... 요즘은 TV 사극 드라마인 [다모]에 출연중인 하지원을 보며 그녀가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줄때마다 호러 영화의 한장면을 만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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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동감. 하지원은 코미디에서는 안먹힐듯 합니다.
그런데 김승우.
이 배우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까지 말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라이터를 켜라는.
엄밀히 말하자마녀 김승우의 힘이 아닌,
차승원의 힘이 아날까요?^^
 2003/08/13   
쭈니 저도 그런듯이 보입니다.
암튼 차승원은 승승장구중이니...
김승우는 김정은과 찍은 코미디 영화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이 뭐였더라??? ^^;
그나저나 하지원은... 언제쯤 코미디가 어울리려나.
 2003/08/14   
미니로
실제로 김승우씨는 상당히 웃기고 말도 잘하는데. 그래서 자꾸 코믹역이 들어오나봅니다.
그런데 영화선택을 잘 못하는것 같네요. 자신에 딱맞는 배역을 맡아야 빨리 뜬다고 하던데
언제나 이미연의 남편에서 본인의 이름을 제대로 찾을수 있을지...
 2003/08/15   
쭈니 이젠 이미연의 전남편이겠죠. ^^;
그래도 단역배우에서 이미연과의 결혼으로 주연 배우가 되었으니 김승우로써는 꽤 성공한 셈입니다.
 200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