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터크 에버래스팅] - 영생에 대한 디즈니다운 고찰

쭈니-1 2009. 12. 10. 16:33

 



영원토록 산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유일하게 넘을 수 없는 신의 영역입니다.  제 아무리 똑똑하고, 돈이 많고, 권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옛날 진시황은 이러한 신의 영역을 넘기위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든 만행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그도 결국 역사의 인물로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터크 에버래스팅]은 뜻하지않게 영생을 얻게된 터크 일가의 이야기입니다. 터크 일가는 모두들 가지고 싶어하는 영생을 얻었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터크 일가의 장남인 마일즈는 영생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들을 잃어야만 했고 죽기위해 전쟁터로 전전했지만 동료의 죽음만을 목격할 뿐이었습니다. 낙천적인 성격의 둘째 제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무한대의 시간을 세계일주를 하며 보내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인 위니를 붙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과연 영생이라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마라. 삶이 아닌 삶을 두려워 해라'라는 이 영화의 메세지는 꽤 진지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건 디즈니표 영화입니다. 착한 영화의 대표 브랜드인 디즈니인 만큼 [터크 에버래스팅]은 영생에 대한 좀더 진지한 고찰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너무나 뚜렷한 선과 악의 대비... 그리고 영생에 대한 고민을 단지 사랑으로 풀어나가려는 그 단순함. 영생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파고들 생각이 전혀 없었던 이 영화는 단지 아름다운 화면과 풋풋한 사랑, 그리고 뻔한 줄거리만을 나열하며 가족끼리 부담없이 즐길만한 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역시 디즈니답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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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대하고있는 영화.
빨리 비디오로라도 봐야 하는데..아.
 2003/08/03   
쭈니 남자님은 이런 착한 영화도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디즈니표 착한 영화는 솔직히 별로...
그런데 아내가 좋아해서... ^^
 2003/08/03   
남자
쭈니님. 고백하자면 저도 어떤 누군가때문입니다 아하하;;;;
그렇지만 동물이나 아니면 너무도 착해서 아이들이 보는 영화치고는,
이 영화는 그럴듯한 소재라서(사실 뻔하겠지요;;)
이걸 미는 중입니다 ㅠ_ㅠ
 2003/08/03   
쭈니 어떤 누군가???
ㅋㅋㅋ 이해가 되는 군요. ^^;
여자들은 폭력적인 영화보다는 이런 착한 영화를 더욱 좋아하죠.
 200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