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와일드 카드] - 배우들의 리얼 연기에 반하다.

쭈니-1 2009. 12. 10. 16:33

 

 



[살인의 추억]이 한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던 한달여전... 제 이목을 끌었던 또하나의 형사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양동근과 정진영 주연의 [와일드 카드]입니다. [와일드 카드]는 비록 [살인의 추억]과 같은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속에 꽤 좋은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와일드 카드]를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결국 극장에서 놓치고 비디오로 보게 된 저는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출연 배우들의 리얼 연기입니다. 신입 열혈 형사로 출연한 양동근의 연기는 물론이고 정진영과 아직은 이름을 알 수 없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수많은 조연 연기자들... 이들의 연기는 단지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줄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예전에 조연 연기자들의 그 어색한 연기가 종종 영화를 망치던 그때와 비교해본다면 확실히 우리나라의 배우들의 층이 굉장히 넓고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한채영의 연기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긴 그녀의 비중이 영화속에서 워낙 작았으니 충분히 연기력을 펼칠 여유가 없었겠죠. 차라리 이 영화에 한채영이 나오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을걸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두번째 이 영화의 매력은 가슴에 와닿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이 영화는 형사물이면서도 연쇄살인 사건과 같은 마치 남의 일처럼 느껴지던 사건을 소재로 삼지 않았으며 형사들의 일상을 과장하여 괜히 개폼을 잡거나 혹은 코미디로 흐르지도 않았습니다. 최대한 현직 경찰의 일상을 리얼하게 잡기위해 노력했다는 김유진 감독의 연출변처럼 과연 이 영화는 바로 우리 주위의 별로 못있지도 않고 터프하지도 않은 보통 경찰의 이야기이며, 사건의 전개는 충분히 공감갈 수 있을 정도로 섬뜩했습니다. 누군가 나의 뒤에서 단지 돈을 위해 쇠구슬을 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와일드 카드]는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그리고 충분히 공감이 갈만한 소재로 제겐 충분한 영화적 재미를 안겨 주었습니다. 비록 이 영화가 [살인의 추억]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살인의 추억]만큼은 충분히 우리 영화계에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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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거의 다 동감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이 영화의 치명적 단점은,
연출에 있어서 너무 구구절절합니다.

즉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만으로 관객에게 모든 영화가 담아낸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구구절절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얻게 되는것입니다.
차량이동씬 같은 부위에서부터해서.
그러다보니 왠지 시대에 따라오지 못하고 눈앞의 이야기 보따리에
급급한 느낌도 듭니다.
물론 수작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양동근의 팬을 늘리는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2003/07/18   
쭈니 양동근... 정말 멋있었습니다. [네멋대로해라]에서도 멋있었는데... 왠지 그가 좋아질 것만 같은 예감이...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복잡한 형사물이다보니 조금 구구절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은 감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점은 형사물에서 어느정도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전의 형사물처럼 사건의 전말을 법인의 입에서 들었던 그 웃지못할 어색함은 최소한 이 영화엔 없잖아요. ^^;
 2003/07/19   
남자
맞습니다.
최소한 그런 배치는 없었기에 다행이죠.

음 제 글은 약간의 흠을 잡은거죠.
영화적 재미로써는 추천작입니다.
그리고 한채영. 100%동감입니다.
 2003/07/19   
쭈니 최근에 썸머시즌을 겨냥해서 나온 우리 영화들도 아직 [와일드 카드]만큼 재미있진 않습니다. [와일드 카드]가 차라리 지금쯤 개봉되었으면 흥행 스코어가 달라 졌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때는 오히려 [살인의 추억]이 극장가를 꽈 잡고 있었으니...
 2003/07/20   
투야
오로지,,양동근 때문에 봤습니다
시트콤 당시..그가 만들어낸 캐릭터에 너무 열광했고
그 다음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그가 네멋대로 해라에서
고복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또다시 만들어 냈을때
전..그냥 이 사람의 소리없는 팬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양동근 때문에 본 영화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소재가 형사얘기라 진부하긴 했지만..
역시나..가슴찡한 스토리가 있었고..
다른것보다.. 범죄에 관한 얘기.. 그니깐 소재가 참 독특했습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돈을 위해..
누군가 내 뒤에서 그렇게 무시무시한 구슬로 날 친다면...?
그것만으로 사실..꽤 무서웠습니다.
이 영화를 볼당시 촌에 살던 저..
지금 수원에 지내면서 한번씩 설 왔다 갔다 지하철 이용할때
밤에 한번 씩 돌아보게 되죠..^^ 이 영화 덕입니다.ㅋ
근데... 아쉬웠던건...
그 범죄자들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던걸까... 하는..
그 이유가 전혀 나오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물론..범죄자 보단..형사에 포커스를 맞춘건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수 있는 정도의 얘기는 있었음
했건만..ㅎ

저두 한채영에는 동감함니당~
 2006/06/07   
쭈니 양동근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모노폴리]도 보고 싶지만 요즘 꾹 참고 잇는 중...
대단한 배우죠. ^^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