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스몰 타임 크룩스] -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라.

쭈니-1 2009. 12. 10. 16:29

 

 



헐리우드의 살아있는 거장중의 한명으로 꼽히는 우디 알렌 감독... 코미디의 거장 찰리 채플린과 비교되기도 하는 그의 코미디는 소시민적이면서 가슴이 찡한 감동을 안겨준다는 평가를 받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 우디 알렌은 지루한 감독에 불과합니다. 그의 영화인  [애니홀], [브로드웨이를 향하여 쏴라], [마이티 아프로디테] 등 비평적으로 성공한 그의 영화들을 봤으나 별다른 영화적인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그의 영화에서 재미를 느낀 것은 그의 실패한 뮤지컬 코미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스몰 타임 크룩스]는 왠지 걱정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의 다른 영화처럼 지루함만 제게 안겨줄 것인지 아니면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처럼 행복감을 느낄 것인가... 볼 수도, 안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스몰 타임 크룩스]가 보고싶다는 아내의 용기어린 결단덕분에 저도 덩달아 이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
솔직히 말해서 [스몰 타임 크룩스]는 마치 70년대 영화의 유치한 기법을 우디 알렌 특유의 서민적인 코미디로 치장한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아주 조금의 웃음과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평범한 스토리, 그리고 아주 많은 지루함을 안겨준 이 영화는 결국 여유로운 토요일 새벽... 아내와 제게 참을 수없는 졸음의 지경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영화가 끝나고 아내의 한마디... '이게 뭐야???'
아무래도 거장의 코미디를 즐기기엔 저와 제 아내의 교양이 뒤따르지 못한듯... 이 영화속에서 졸부가되어 교양이 부족해 상류층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레이와 프렌치 부부처럼...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으라는 이 영화의 교훈만은 가슴에 와닿네요. 역시 제겐 거장의 영화보다는 영화적 재미를 지닌 오릭 영화가 제격인듯...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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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흠,..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코미디 영화였는데.
가볍게 또 주제는 무겁게 또 설정자체를 허무와 코믹으로 버무림으로써 꽤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쉴새없이 빠른 카메라워크와 연출은 헐리우드의 것과는 다르지만,
음..느긋하게 웃기고 즐길수 있다고 할까요^^
 2003/07/08   
쭈니
남자님과는 잘 맞는 영화인가보군요.
저와 제 아내는 너무 지루했는데... ^^
 2003/07/11   
남자
사실 이거 안지루하다면 좀 뻥이죠;;;
다만 좋아하는 배우인 휴 그랜트가 나와서..몰입이 더 잘된 점은 인정합니다;;;; ㅎㅎ
 2003/07/12   
쭈니 휴 그랜트... 저와 제 아내도 좋아합니다.
단지 이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의 비중이 너무 작아 아쉬웠답니다.
 200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