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질투는 나의 힘] - 내겐 지루하기만 했다.

쭈니-1 2009. 12. 10. 16:27

 

 



갑작스런 회계감사때문에 연이은 야근과 짜증과 그로인한 피곤과의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제게 유일한 기쁨은 아내의 그 아름다운 미소뿐... 제게 또다른 기쁨인 영화는 요즘 시간이 없어서 볼 수조차 없답니다.
그렇게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가 어렵사리 시간을내서 (새벽 12시쯤...) 오랜만에 비디오 한편을 보자고 아내와 의견을 맞췄습니다. 당연히 부담없이 웃고 즐길만한 영화를 찾았건만 나의 의지와는 달리 제가 빌려온 것은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영화... 제목만으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건만 평론가들의 극찬과 이 영화의 감독인 박찬옥감독이 가지고 있는 '여자 홍상수'라는 닉네임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워서 보길 망설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피곤에 물들어 있는 요즘 보게 된겁니다.
시기가 안좋아서일까요??? 제게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와는 달리 시종일관 지루하고, 도대체 박찬옥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그 주제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간혹 영화속 인물들의 행동이 현실의 세계인듯 생생하여 '과연 여자 홍상수이구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끔 하긴 했지만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현실을 무섭도록 리얼하게 표현한 이런 영화가 아니고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나 액션 영화인것을... 암튼 아무생각없이 [질투는 나의 힘]를 빌려온 내 자신을 원망하며... 야근으로 점칠된 고루한 요즘의 일상을 지겨워하며 그렇게 졸리운 눈을 억지로 뜨며 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P.S. 아내는 무엇보다도 '누나 그 남자랑 하지 말아요. 저도 잘 해요.'라는 그 유명한 대사가 품어져 나오는 그 순간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는 군요. 아내 생각에는 그 대사에서 원상이 상당히 분위기를 잡고 멋지게 폼잡으며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엉망으로 취해서 쇼파에 뒹굴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그 기가 막힌 대사를 읊조리는 것에 실망했나 봅니다. 역시 여자는 분위기로 사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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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억! 이거 별로인가요? -_-;;;;;
저는 지금 대여해 왔습니다;;;; 오늘 보고;;;; 느낌을 적어보지요..두렵네요;;
 2003/06/28   
쭈니 뭐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게 별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재미가 없었을 뿐이죠. ^^
 200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