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앤트원 피셔] -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뷰작으로는 실망스러웠다.

쭈니-1 2009. 12. 10. 14:33

 



한 어린 흑인 아이가 넓게 펼쳐진 창고같은 곳에 들어섭니다. 그곳엔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이 가지런히 차려져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그 소년을 쳐다봅니다. 이러한 따뜻한 환대속에서 자신의 자리에 앉은 소년에게 먹음직한 팬케잌이 놓여집니다. 하지만 그 소년의 행복은 그 순간 총성이 울리고 빨간 피가 스쳐지나가며 그렇게 산산이 깨지고 맙니다. 앤트원 피셔(데릭 루크)는 그렇게 자신이 그토록 소망했으나 한번도 가지지 못한 행복을 잠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잃습니다. 이것은 영화 [앤트원 피셔]의 오프닝씬으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이 함축적으로 들어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앤트원 피셔]는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살던 20대의 젊은 해병 앤트원이 해군정신의학과장교인 제롬 데이븐포트(덴젤 워싱턴)의 도움으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트레이닝 데이]로 인하여 드디어 아카데미를 거머쥔 덴젤 워싱턴이 감독 데뷰작으로 선택한 이 영화는 그러나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안정적입니다. 관객과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실화를 바탕으로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별다른 굴곡없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마지막엔 감동으로써 마무리를 지음으로써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뷰는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분명 영화적인 재미와 감동을 알맞게 지닌 안정적인 선택을 한 셈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런 류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어떻게 영화가 진행될 것인지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중의 한명인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뷰작으로는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덴젤 워싱턴이 감독 데뷰작으로 너무나도 소심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그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분명 평범하기는 하지만 영화의 소재를 잘 살려낸 그런대로 잘만든 영화인 듯이 보입니다. 주인공인 앤트원 피셔의 과거의 상처들을 하나둘씩 꺼내보이며 관객들로하여금 자연스럽게 그의 상처에 동정심을 보내게끔 만들고, 그가 마음을 열고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용서하며 그토록 원하던 가족들을 되찾는 과정을 보며 감동을 느끼게끔 유도합니다.  
암튼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뷰작으로는 실망스러웠지만 영화 그 자체로는 영화를 보며 느낄만한 감동을 그럭저럭 갖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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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예상하지만 볼수밖에 없는 영화...
저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점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컴으로 영화를 안봐서..이 영화는 못봤습니다.
극장가서 영화를 보는 주위라서;;;
대신에 저는 토요일밤11시50분에 시작하는
명보극장 심야영화를 봤씁니다
매트릭스2,니모,튜브..2장에 1만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죠^^
매트릭스는 2번보니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니모와 튜브도 좋은 영화 같아요^^
 2003/06/09   
쭈니
[매트릭스 2]와 [니모를 찾아서], [튜브]까지...
이정도의 메뉴라면 밤을 새워서 영화를 볼만하겠군요.
저도 심야 영화는 결혼전에 두번 봤었는데 꽤 좋았습니다.
이젠 결혼해서 심야 영화 볼 수 있을런지...
게다가 저도 요즘 잠보가 되어가고 있으니... ^^;
 2003/06/09   
남자
ㅎㅎ 그렇군요.
저도 체력적으로는 힘들더군요.
튜브가 마지막이였는데 사람들이 마니 졸더군요;;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2009로스트메모리즈등등의 영화와는 비교도 안되거늘.
액션씬만큼은 딱 헐리우드 a급이라고도 할수 있을정도니까요^^
 2003/06/09   
쭈니 그 정도입니까?
전 [2009로스트메모리즈]도 괜찮게 봤었는데...
[튜브]... 꼭 봐야겠군요. ^^
 200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