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쇼스키와 래리 워쇼스키 감독 그리고 세계 애니메이션 거장들이 힘을 합쳐 만든 [애니매트릭스]는 그 명성에 걸맞을 정도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특히 첫번째 에피소드인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은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미 [파이널 판타지]에서 경악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기술을 선보였던 앤디 존슨 감독은 비록 [파이널 판타지]는 부실한 스토리 라인때문에 흥행에서 철저하게 실패를 거두었지만 그 흥행 실패는 완전한 실패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최소한 그에게는 [파이널 판타지]를 통해 터득한 실사보다 더욱 진짜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술을 남겼으니까요. 그가 [파이널 판타지]에서 터득한 기술력은 고스란히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에서 발휘됩니다.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은 애니메이션인지 아니면 실사인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컴퓨터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영화 시작의 그 검도 장면의 섹시함은 실사 영화의 에로틱보다도 더 농도가 짙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암튼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의 앞부분에 해당되는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은 분명 [매트릭스 2 - 리로디드]를 보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을 제외한다면 [애니매트릭스]는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단지 [매트릭스]의 기원이라던가 [매트릭스]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만한 몇몇 개성적인 애니메이션의 향연이 펼쳐질 뿐입니다. (물론 4번째 에피소드인 [꼬마 이야기]는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에 실제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야기이기에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에서 꼬마의 비중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실사보다 더욱 실사같은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을 비롯하여 잔인함이 돋보이는 [매트릭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 르네상스 1,2], 그리고 화려한 색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등과 한국계 애니메이터로 유명한 피터 정의 [허가]등 [애니매트릭스]의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각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놓고봐도 분명 뛰어난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영화들이며 그러한 작품들이 [매트릭스]라는 걸출한 영화와 결합하여 더욱 강력한 힘을 관객에게 발휘합니다.
당신이 [매트릭스]를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애니매트릭스]는 분명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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