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드럼라인] - 음악이 있기에 젊음은 아름답다.

쭈니-1 2009. 12. 10. 14:25

 



음악이 있고, 젊음이 있고, 도전과 좌절이 있는 영화는 언제나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풋풋한 향내를 풍기며 저를 사로잡습니다. [브링 잇 온]도 그랬고 [코요테 어글리]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드럼라인] 역시 그러합니다.
[드럼라인]의 음악은 특이하게도 밴드부의 드럼 연주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감미롭지도 않으며 현란하지도 않은, 제가 보기엔 단지 쿵쿵거리는 소리에 불과한 드럼 연주... 그러나 이 영화는 제가 그동안 깨닫지 못한 드럼 연주의 그 매혹적인 소리를 맘껏 보여주며 들려줍니다.
영화의 내용은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항상 팀웍을 깨는 드럼 연주자 데본(닉 케논)이 점차 팀과 함께 어울려 연주하는 법을 배우며 팀을 최고의 자리로 올려놓는다는 아주 평범하고도 평범한 영화입니다. 게다가 흑인 학교를 배경으로해서 제겐 낯설은 흑인 배우들만이 영화 화면을 잔뜩 메워버려 흑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게 영화의 처음엔 당혹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영화의 스토리도.. 흑인 배우들의 그 낯설은 모습들도... 이 영화가 뿜어내는 드럼 연주의 그 매혹적인 울림앞에선 모두다가 매력적으로 변했습니다. 게다가 밴드부의 그 화려한 율동들... 연주라기보다는 춤에 가까운 그 일사불란한 움직임들은 마치 축제의 한마당에서 너무나도 멋진 버라이어티 쇼를 보고 있는 느낌마저 갖게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직도 제 가슴속에는 데본이 연주한 드럼의 그 매혹적인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역시 음악이라는 것은 이래서 좋은 것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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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브링잇온의 흑인남자버젼 이라고 생각했는데^^  2003/04/20   
쭈니 [브링 잇 온]의 흑인 남자 버전... 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2003/04/25   
winmir
마지막 드럼 배틀하는 장면이 압권이죠...^^  2003/05/17   
쭈니 그쵸??? 정말 드럼 소리가 그렇게 좋은줄 몰랐답니다.  200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