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 장선우 감독의 실패한 실험극.

쭈니-1 2009. 12. 10. 14:19

 



저는 일단 장선우 감독의 영화을 싫어합니다. 그는 관객을 위한 영화보다는 자기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왔으며, 그의 그런 실험 정신은 어느정도 존경하지만 관객을 무시해버리는 그의 영화는 싫어합니다.
국내 영화계에 포르노그래피라는 장르를 열었던 <경마장 가는 길>과 <너에게 나를 보낸다>, 그리고 불교 영화에 도전했던 <화엄경>, 나쁜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한 <나쁜 영화>, 그리고 성기노출이라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거짓말>까지... 그의 영화들에 대한 실험은 어느정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화엄경>을 제외하곤 모두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러한 장선우 감독의 성공은 성적 담론에 대한 관객들의 일시적인 호기심에 불과했을뿐, 관객들이 장선우 감독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장선우 감독이 커다란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것은 그가 제작비가 무려 100억원이 넘는 SF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솔직히 장선우 감독의 그 전의 영화들은 그리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가 아니었기에 흥행에 실패해도 커다란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다릅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여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실패는 어쩌면 한국 영화 전체에 커다란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정도의 위험한 모험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장선우 감독은 그동안의 성공에 도취되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실험을 위해서 한국 영화계의 위기에는 안중에 없었는지, 이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엄청난 실패를 겪었고, 잘나가던 한국 영화계는 한동안 휘청해야 했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 영화의 실패는 무수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블럭버스터를 만들줄 모르는 감독이 겁없이 블럭버스터에 도전을 한 그 무모한 실험이 이 영화의 대표적인 실패의 원인일 겁니다. 이 영화는 무늬만 블럭버스터일뿐 아무리 좋게보아도 장선우 감독의 장난과도 같은 실험극에 불과했습니다. 장선우 감독은 이번엔 너무 비싼 장난을 친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이 영화로 우리 영화계의 인한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위해서라도 우리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 이 영화를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선우 감독에게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능력에 대한 실험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제발 이런 비싼 장난은 그만 하시라고...

IP Address : 218.235.32.252 
세훈
장선우감독두 이영화 만들면서 많이 느껴겟죠.....
전 첨에 욕부터 나오다니 역시 감독마다 개성이 있다고 해야되나?
아무래두 장선우감독이 첨으로 SF영화를 만들어서 그런것같습니다....어떠게보면 이것만 바꿔어두 현실에서 일어나다뇨 온라인게임처럼 접속해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2002/12/30   
쭈니 장선우 감독의 개성상... 그는 거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대규모 영화를 만들어선 안됩니다.
그는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일반적인 감성하곤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을 받곤 하죠.
개인적으로 장선우 감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처럼 개성적인 감독이 한편의 실수로 우리 영화계와 자신에게도 큰 타격을 입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2002/12/30   
이런
전 이영화 막 나왔을때 보았습니다
어린나이에 참 재미있게 보았지요..
영화를 많이 접하지 못하고.. 보았으니까요..
그때는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2006/02/15   
쭈니 뭐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제작비에 비례해서는 영...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0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