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짚신도 제 짝이 있다.

쭈니-1 2009. 12. 10. 14:18

 



어느새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것 같습니다. 11월도 이젠 10여일밖에 남지 않았고, 2002년 달력도 이제 10여일 후면 마지막 한장만이 덜렁 남아 있습니다. 12월... 제 솔로 경험에 의하면 12월만큼이나 솔로들에게 서러운 달도 없을 겁니다.
망년회에서 애인과 다정하게 나타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지고, 크리스마스때엔 애인이 없다는 이유로 왕따가 되어 크리스마스 특집 영화나 밤새 봐야 하고, 12월 31일엔 방에 누워 TV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종각에 모여든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왜 나가서 저런 고생을 할까?'하며 스스로를 위로해야하고, 서로 꼭 끌어안으며 거리를 걷는 연인들을 보며 '요즘 어린 것들은... 쯧쯧쯧~'이라며 욕을 하면서도 부러워 해야 하고, 첫눈오는 날엔 만날 사람이 없어서 멍하니 추억에나 젖어야 하고...
12월이 솔로들에게 서러운 이유를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렇게 외로울때 영화 한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를...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분명 로맨틱 코미디는 솔로들에겐 간혹 쥐약과도 같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나면 더 외로워 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는 이런 솔로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며 노처녀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이 영화의 섬세한 재미는 아마도 감독이 여성이기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정준호와 신은경이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조폭 연기만 잊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가 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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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g
여기서 정준호 정말 멋지게 나왔는데요. 평소에 볼수 없었던 수더분한 이미지.. 순수한 캐릭이였어요. 전 뿅~ 갔는데 ㅋㅋㅋ  2002/12/18   
쭈니 흠~ 그런 수더분한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군요.
전 너무 어벙해 보이던데... ^^;
 2002/12/21   
winmir
나도..역활이 좀 작았던거 같아요..신은경에 비하면..
박상면의 카메오출연이 압권이었죠..^^
 2002/12/27   
쭈니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신은경이니... 어쩔수없죠.
박상면... 그 배우는 이젠 존재만으로도 웃겨요. ^^
 2002/12/27   
꼬마천사
이 영화가 나온지도 벌써 몇년이 흘렀군요...
그때 당시만은 이런종류의 영화가 참 재미있었는데..
지금봐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좋은영화 재미있는영화들을 많이봐서 말입니다.
암튼 그때 당시 재미있게 봤던 영화네요.
 2005/04/15   
쭈니 저도 당시에 재미있게 본 영화... 벌써 이 영화본지 3년이 흘러가네요. ^^;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