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서프라이즈>- 모두가 행복해지는 깜짝 파티.

쭈니-1 2009. 12. 10. 14:10

 



예전엔 극장에서 개봉되는 우리 영화의 2/3가 로맨틱 코미디였었죠. 그땐 정말 로맨틱 코미디가 지긋지긋했었는데... 그런데 요즘은 조폭 코미디나 거액의 돈이 들어간 블럭버스터는 간간히 개봉될뿐 로맨틱 코미디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와중에서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라는 청춘스타 3인방이 출연한 <서프라이즈>의 등장은 제겐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일단 출연 배우진이 젊은만큼 젊은 활기가 느껴지는 이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로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잘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일단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차근 차근 따라갑니다. 매력적인 배우들이 등장하고, 서로 티격태격하며 결국엔 서로 사랑하게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주 내용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라스트를 준비함으로써 로맨틱 코미디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배우들의 매력이 이 영화에선 절대적인데...
전 이요원이라는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이미지가 왠지 어둡고 칙칙해서 좀 껄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요원은 이전의 그 어두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질 정도로 활기차고, 밝으며, 매력적입니다.
신하균도 왠지 로맨틱 코미디에는 어울릴것 같지 않으면서도 잘 어울리고, 김민희도 TV에서의 그 톡톡 튀는 매력을 이용하여 로맨틱 코미디에 잘 적응합니다. 단지 김민희의 경우 연기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할것같다는 인상을 주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암튼 이렇게 각자 매력이 다른 배우드을 캐스팅한 이 영화는 친구의 남자 친구를 12시간동안이나 붙잡고 있어야하는 하영(이요원)과 이유도 모르는채 낯선 여자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정우(신하균)의 티격태격 사랑만들기에 주력함으로써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차분히 쫓아 갑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 하영과 정우의 사랑을 완성짓고 미령(김민희)까지도 환하게 웃음지을 수 있는 그 라스트씬은 조금 억지처럼 느껴지지만 어차피 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인 것을... ^^      

IP Address : 211.2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