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쭈니-1 2009. 12. 10. 14:10

 



저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합니다. 언제나 내용도 비슷도 하고 결말도 뻔하지만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만큼 볼때마다 절 행복하게 하는 영화 장르도 드물죠.  
그리고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를 뽑으라면 로맨틱 코미디의 걸작인 <해리가 샐리를 만나을때>보다도 우선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강점 첫번째... 바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캐스팅.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 멕 라이언이라고는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많은 로맨틱 코미디 속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멕 라이언을 제외한다면 로맨틱 코미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바로 줄리아 로버츠입니다. 그녀의 시원시원하게 생긴 외모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도 유감없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게다가 당시 떠오르는 샛별이던 카메론 디아즈가 가세했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며 줄리아 로버츠를 응원해야할지 카메론 디아즈를 응원해야할지 망설일 정도로 이 두 여배우의 매력은 이 영화에서 상당합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이 두 여배우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행복한 녀석인 더모트 멀로니의 매력이 너무 뒤떨어진다는 사실... 그 배역을 내가 연기했다면??? ^^;
이 영화의 강점 두번째... 시종일관 즐거운 스토리 전개.  
이건 모든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인데 이 영화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앞둔 남자 친구를 빼앗기위해 벌이는 줄리아 로버츠의 그 유쾌한 음모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절 즐겁게 했습니다.
특히 카메론 디아즈가 노래부르는 장면... 크아~ 정말 명장면입니다.
이 영화의 강점 세번째... 예상하지 못했던 마지막 반전.
첫번째와 두번째 강점은 솔직히 왠만큼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라면 전부 갖추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마지막 강점은 맨 처음 이 영화를 보았던 제겐 꽤 큰 충격이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로맨틱 코미디는 철저하게 주인공들의 편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들러리 캐릭터들은 언제나 버림받고 '사실은 나쁜 사람들이었다'라는 식으로 왜곡되기 십상이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맨 처음 보았을때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카메론 디아즈도 헐리우드의 대스타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당연히 줄리아 로버츠가 주안공이었고, 카메론 디아즈는 들러리에 불과했었죠. 그렇기에 전 아주 당연히 더모트 멀로니와 줄리아 로버츠가 연결될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줄리아 로버츠가 버림받고 카메론 디아즈가 선택받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로써는 정말 파격적인 결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결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은 역시 카메론 디아즈의 수훈입니다. 그녀의 매력이 줄리아 로버츠보다 절대 뒤지지않았기에 관객들을 줄리아 로버츠가 아닌 카메론 디아즈의 편에 서게 만들었고, 이런 파격적인 결말도 가능했던 거죠.
암튼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        

IP Address : 211.211.7.5 
인연이
이 영화에 카메론 디아즈가 나왔다공?
히히.......당연 나는 모르지.. 나 이 영화 안 봤거든...
내가 영화를 즐겨보기 시작한게 21살부터였으니깐 그땐 없었쥐?
나두 로맨틱 좋아라 하는데, 낸중에 한번 봐야겠다..
 2002/09/11   
쭈니 이 영화가 개봉된것이 1997년도니까 이제 겨우 5년밖에 안지난 영화야. 그래도 '추천비디오'에는 비디오샵에서 찾을 수 있는 최신 비디오를 쓰려고 노력중인데... 1997년이면 인연인 21살도 채 안되었을때인가? 음~  2002/09/11   
아랑
이거..
무지 재밌게 봤었어요^^
로맨틱코메디가 이런거구나.. 싶었죠^^
저도 추천추천~
 2002/09/11   
쭈니 에궁~ <프릭스>때문에 한껏 기가 죽어 있었는데... 아랑님이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제 편을 들어주시니 이렇게 감사할수가... ^^;  200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