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늦었습니다.

쭈니-1 2009. 12. 9. 19:07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구피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보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들어왔지만 토요일 초저녁부터 일요일 낮까지 모자란 잠을 자고나니 어느새 월요일... 참 시간 빨리 갑니다.
이렇게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쁜 사이에도 여전히 기대작이 개봉했더군요. 이번 주, 아니 지난주 기대작은 가을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멜로 [호우시절]입니다.


 

 


호우시절

참 허진호 감독만큼 꾸준히 멜로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드물 것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부터 시작하여 [봄날은 간다]를 거쳐 [외출], [행복], [호우시절]까지... 그의 멜로는 잔잔하며 아름다워 보이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좀 냉소적입니다. 변해버린 사랑을 이야기했던 [봄날은 간다]가 그랬고, 불륜과 사랑의 경계선에서 방황하던 [외출]이 그랬으며, 사랑 때문에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행복]이 그러했습니다. 그렇기에 [호우시절] 역시 그냥 평범한 멜로영화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월드스타로 발돋음한 정우성과 중국배우 고원원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중국에 출장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의 아련한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내용은 평범해 보이지만 허진호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그냥 평범하기만 한 멜로만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 / 정승필 실종사건

전 조안이라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킹콩을 들다]를 보니 자기 자신을 망가뜨릴 줄 아는 이 배우... 언젠가는 크게 한 건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그러한 조안의 주연 영화입니다. 10년간 사귀었던 애인이 사실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자가 애인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틱코미디라고 하네요. 조금은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안의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헬로우 마이 러브]는 어쩌면 가장 가벼운 조안의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킹콩을 들다]의 두 배우인 조안과 이범수의 영화가 지난주에 동시에 개봉했군요. 이범수 주연의 [정승필 실종 사건]은 성공했지만 냉정한 성격의 자산관리사가 납치되며 벌어지는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범수 외에 김민선, 손창민, 김뢰하, 이한위가 출연하지만 영화는 기대만큼 웃기지 않다고 합니다.


  

  


푸른 강은 흘러라 / 퍼니게임 Funny Games U.S. / 다 큰 여자들 Konna otona no onnanoko

[푸른 강은 흘러라]는 연변을 무대로 한 사랑 이야기라고 합니다. 연변을 무대로 한 만큼 그냥 평범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퍼니게임]은 1997년에 개봉하여 절 충격에 빠뜨렸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독특한 것은 감독도 그대로 마키엘 하네케입니다. 그래도 낯선 배우들 대신 나오미 왓츠와 팀 로스가 낯선 청년들에게 이유를 모를 폭행을 당하는 부부를 연기했다고 합니다. 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자신의 영화를 굳이 리메이크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원작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 역시 꽤 충격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영화인 [다 큰 여자들]은 무신경한 남편과 4살 된 아이를 돌보는 것에 지친 평범한 가정주부가 우연히 주부잡지의 편집장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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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page
퍼니게임이라.. 전혀 몰랐던 작품이군요..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어떤작품일지.. 감도 안오고..ㅎ
 2009/10/22   
쭈니 뭐랄까 상당히 당혹스러운 영화입니다.
아무 죄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유없이 폭력을 당하는 것을 고스란히 봐야하는 영화이죠. ^^
 2009/10/23   
보기
"행복"에서의 허진호 감독의 얘기가 "호우시절"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네요...주중에 시간내서 챙겨 봐야겠어요..^^  2009/10/13   
쭈니 저도 보고는 싶은데 이번주 개봉작들이 너무 빵빵해서 지난주 개봉작을 챙겨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쉽~  2009/10/14   
이빨요정
호우시절은 왠지 90년대식 영화느낌이 물씸 풍기는데요??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한는 영화는 아닌듯합니다.

퍼니게임 원작도 보고 리메이크도 봤는데 크개 달라진것은 없는듯 싶었습니다.
예전에 원작을 봤을대 약간 충격이었죠.
 2009/10/18   
쭈니 이번 화요일에 [호우시절]을 보려고 합니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멜로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챙겨보는 몇 안되는 영화들입니다. ^^
[퍼니게임]은 저도 처음 오리지널 봤을때 상당히 충격을 받앗던 영화입니다. 이번 리메이크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하니... 굳이 왜 만들었을까 궁금해지네요.
 200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