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올해 추석엔 슬픈 사랑이 대세인 것인가?

쭈니-1 2009. 12. 9. 19:06


9월 한 달 동안 기대 작이 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무려 다섯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기대 작은 고작 [9 : 나인] 한 편뿐이었으니 저로써는 답답할 노릇입니다. 하지만 그런 답답한 상황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한동안을 없을 듯이 보입니다. 추석 시즌을 겨냥한 기대 작들이 서서히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승우와 수애 주연의 [볼꽃처럼 나비처럼]입니다. 조승우의 군입대전 마지막 영화로도 유명한 이 영화는 조선 말기 명성황후와 그를 남몰래 사랑한 무명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죽음은 이미 드라마, 뮤지컬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볼꽃처럼 나비처럼]도 그러한 틀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호위 무사와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요소가 첨부됨으로써 드라마와 뮤지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 영화만의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은 [와니와 준하], [분홍신]의 김용균 감독입니다. [와니와 준하]가 꽤 감각적인 멜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용균 감독이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장르로의 귀환으로 보이네요.


 


내 사랑 내 곁에 / 페임 Fame

비록 최루성 멜로를 싫어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 탓에 [불꽃처럼 나비처럼]에게는 밀렸지만 [내 사랑 내 곁에]도 추석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우리 영화 중에서 기대 작입니다. 이미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 순박한 농촌 총각의 슬픈 사랑을 그린 [너는 내 운명]으로 최루성 멜로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던 박진표 감독이 [그놈 목소리]의 외도 이후 다시 루 게릭 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간호하는 여자의 슬픈 사랑을 그렸습니다. 김명민의 충격적인 체중 감량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죠.
[불꽃처럼 나비처럼], [내 사랑 내 곁에]의 눈물나는 사랑 이야기가 싫다면 미국의 청춘들이 벌이는 신나는 노래와 춤의 한마당 [페임]을 관람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1980년 제작된 알란 파커 감독의 [페임]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뉴욕의 어느 예술학교에서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사랑과 우정, 좌절과 환희를 느끼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위크 one Week / 날아라 펭귄

[원 위크]는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을 두고 홀홀 단신으로 모터사이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캐나다 영화이며, 감독은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한 어린 마라토너의 이야기 [리틀러너]의 마이클 맥고완 감독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날아라 펭귄]은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여성 감독 임순례의 영화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을 맡았습니다.  


  


지구에서 사는 법 / 나는 갈매기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 クレヨンしんちゃん 嵐を呼ぶ 歌うケツだけ爆彈!

[지구에서 사는 법]은 꽤 독특한 우리 영화입니다. 남편은 외계인이고, 아내는 외계인을 감시하는 정부 요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인 남편은 자신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한 여성을 만나고 아내는 자신의 불륜 상대인 직장 상사로부터 남편이 만나는 여자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게 됩니다. 어찌 보면 SF영화이고, 어찌 보면 스릴러영화이며, 다르게 보면 멜로영화이기도 한 이 정체불명의 영화는 서른 살 노처녀와 열여섯 가출소년, 그리고 낯선 이들의 동거를 다룬 [다섯은 너무 많아]라는 영화를 만들었던 안슬기 감독의 영화입니다.
[나는 갈매기]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열성적인 팬을 가진 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열성적인 팬이 많으니 이렇게 다큐멘터리영화로도 만들어지는 군요.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의 입장으로 부럽습니다.
얼마 전 [짱구는 못 말려]의 원작자가 실종되었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내막은 잘 모르지만 그러한 안타까운 시기에 [짱구는 못말려]의 극장판이 개봉하네요. 개인적으로 짱구의 그 버릇없음이 웅이에게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영화를 굳이 볼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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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를 다시 골라보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짱구작가분에게는 삼가고인의 명복을..
작가가 12월분까지 만화를 출판사에 보냈다니 왠지 만화를 보면서도 씁쓸한듯 하네요.
다사다난산 최근 2년입니다.
 2009/09/23   
쭈니 저도 고인의 명복을...
짱구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 인기가 많은 시리즈였는데...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군요.
 2009/09/23   
Park
하앍 .. 조성환선수 멋있네여
한화도 다큐만들어줘여 ㅠㅠ
 2009/09/24   
쭈니 기왕이면 두산도... ^^  2009/09/24   
이빨요정
슬픈 신파 정말 싫어하지만 이런류야 말로 한국 대중들이 가장 원하는것같습니다.
게다가 추석같은 명절이라면 정말 제대로지요.
 2009/09/24   
쭈니 예전에는 명절에 코미디가 대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슬픈 신파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올 추석엔 [내 사랑 내 곁에]을 볼지도...([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이미 봤답니다. ^^)
 20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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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팬이시구나..ㅎㅎ
롯데랑 부산 누가 이길까나..
덤으로 필라델피아 박찬호 선수의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련지도...
 2009/09/27   
Park
롯데랑 부산이랑 싸우게 된다면 정말 큰일나죠 ... 집안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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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내가 왜 부산이랑 롯데가 붙는걸로 해버렸지??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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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vs 갈매기 모자쓴 거인  2009/09/28   
쭈니 ㅋㅋㅋ
제가 며칠 한눈판사이 park님과 404page님은 댓글 놀이를... ^^
저도 내일 벌어질 준PO가 너무나도 설렙니다.
지난 2년동안 매번 준우승만해서 올해는 꼭 두산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야구를 투수놀음이라는데 두산 투수들은 너무 약하고 롯데를 비록하여 SK, KIA투수들은 너무 강하니...
두산은 임태훈, 고창성등이 무너지면 곧바로 탈락할듯...
하지만 그래도 전 두산의 올해 우승을 믿어의심치않습니다. ^^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