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리고 기다렸을 여름휴가를 드디어 저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휴가는 방통대 졸업논문으로 인하여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 처박혀 머리를 싸매고 논문을 쓸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이 황금 같은 휴가를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법. 어쩔 수없이 놀러가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영화만큼은 팍팍 볼 생각입니다.
일단 오늘 예정된 영화는 [차우]와 [국가대표], 내일은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와 [10억],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입니다. 이렇게 다섯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볼 생각을 하니 어디 놀러가지 못하는 이번 휴가가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네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G.I. Joe : The Rise of Cobra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군요.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 작으로 꽤 기대를 모았었는데 항간에서는 예고편에 이병헌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이병헌의 굴욕'이라는 말도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팀이 국내 내한하고 스티븐 소머즈 감독과 시에나 밀러가 이병헌을 한껏 띄워주며 '이병헌의 굴욕'은 쏙 들어가 버렸는데요... 진정 이 영화가 '이병헌의 굴욕'이 되지 않으려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예감은 좋습니다. [미이라 1, 2]로 흥행감독에 오른 스티븐 소머즈가 감독이고, [스텝 업], [퍼블릭 에너미] 등으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 채닝 테이텀과 [팩토리 걸], [스타더스트] 등으로 역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 시에나 밀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제발 이 영화가 비 조연의 [스피드 레이서]꼴 나지 않고 흥행에 대성공했으면 좋겠네요.
10억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에 맞서는 용감한 우리 영화로는 [10억]이 선정되었습니다. [10억]은 10억이라는 상금을 사이에 두고 8명의 게임 참가자와 2명의 진행자가 벌이는 죽음의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지닌 스릴러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출연진이 화려한데 박해일, 신민아, 이민기, 이천희 등 젊은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마지막 반전도 보기 드물게 완벽하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들려오는데...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 작도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우리 영화인 [10억]도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안 부럽게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미어캣의 모험 The Meerkats /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 Martyrs / 룸바 Rumba
웅이와 [업]을 보기 전에 [미어캣의 모험]이라는 자연 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웅이도 아직은 애니메이션에 더 열광하는 나이이기에 별 기대감이 없었는데 귀여운 미어캣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없던 기대감도 막 치솟더군요. 이미 북극곰과 바다코끼리의 모험을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저와 웅이는 시간되면 저 영화도 보자는 약속을 하였답니다.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은 프랑스의 공포영화입니다. 내용을 보자 하니 무슨 복수극 같기도 하고, 종교영화 같기도 하고... 암튼 좀 아리송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가기도 합니다.
[룸바]는 프랑스의 코미디영화입니다. 룸바라는 춤을 사랑하는 한 부부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남편은 기억상실증이, 아내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룸바를 통해 이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어간다는... 예고편을 보니 상당히 독특한 코미디영화로 보입니다.
도시락 / 로스트 맨 A Lost Man / 야스쿠니 Yasukuni
[도시락]은 세 남자의 복수극에 얽힌 액션영화라고 합니다. 액션영화이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독립영화인만큼 상당히 자유롭고 독특한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트 맨]은 프랑스의 에로틱로드무비입니다. 아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기억을 지운 남자와 다양한 여자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아내와 딸을 두고 세상으로 나온 남자의 이야기라던데... 해외 포스터는 상당히 야하더군요. 그렇다면 영화는???
[야스쿠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다큐멘터리 감독 리잉이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관련 인물들을 10년간의 취재를 통해 완성시킨 한중일 합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영화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야스쿠니'가 일본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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