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지난 주 한국형 괴수영화에서 이번 주는 한국형 재난영화로...

쭈니-1 2009. 12. 9. 19:00


지난주는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한 편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워낙 날씨가 제멋대로여서... 그러다보니 기대했던 [차우]를 놓치고 말았네요. 하지만 이번 주는 [차우]에 이어 [해운대]까지 연달아 볼 생각입니다. 한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빠져 한국영화를 외면했기에 [차우]와 [해운대]를 연달아 보며 좀 만회해 볼 생각입니다. ^^


 

 


해운대

지금까지 할리우드는 수도 없이 지구를 위기에 빠뜨리고는 구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소위 재난영화라는 장르를 통해서 그런 무한반복을 저지르고 있는데요... 재난의 수준도 점점 높아져서 화재, 화산폭발 등으로 시작되었던 재난이 요즘엔 나중엔 위성 충돌, 태양폭발 등 점점 그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재난영화다운 재난영화가 등장합니다. 비로 [해운대]입니다. 비록 할리우드 재난영화에 비한다면 규모가 작은(?) 재난인 쓰나미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재난영화라는 장르에서 첫 걸음마를 떼는 우리영화이기에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스타 캐스팅도 돋보이고,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 작은 감동이 있는 코미디영화에서 재능을 보였던 윤제국 감독의 연출력도 기대됩니다.


 

 


블러디 발렌타인 My Bloody Valentine 3-D / 바더 마인호프 The Baader Meinhof Complex

모두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전 공포영화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것은 귀신이 출몰하는 동양적 공포영화입니다. [블러디 발렌타인]같은 서양적 공포영화에는 꽤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크림 시리즈],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과 같은 젊음이 묻어나는 슬래셔 무비들은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블러디 발렌타인]은 한 광산마을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마의 살인행각을 다룬 영화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공포영화 최초로 3D로 제작되어 극장에서 관람하면 실제로 느끼는 공포감은 엄청나다더군요.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공포감을 체험하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는 좀 무섭네요. ^^;
[바더 마인호프]는 서독에서 실존했었던 과격한 혁명 테러단체 '적군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저질렀다고 하는 백화점 폭탄테러, 은행 강도, 보수 노선의 언론사 폭탄 테러,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한 납치와 암살 등을 공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울리 에델 감독의 그들의 행동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그렸나에 달려있을 것 같습니다.


 


내 남자는 바람둥이 Suburban Girl /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My Friends My Loves

[내 남자는 바람둥이]는 사라 미셸 겔러와 알렉 볼드윈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얼핏 보기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의 만남이기에 특별히 끌리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주연으로 얼굴을 내민 알렉 볼드윈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비디오로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는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절친한 친구 사이엔 두 싱글파파가 어색한 동거를 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내 남자는 바람둥이]와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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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해운대...생각보다 평이 괜찮더군요.
저도 보러갈 생각입니다.
 2009/07/26   
쭈니 저도 구피에게 조르고 있는 중입니다. ^^  2009/07/26   
소라빵
[해운대]보고 왔습니다... 진짜.....대박입니다.....
보고 나서 생각난게... 이 영화....
잘하면 [괴물]의 기록을 깰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볼만한 쓰나미CG는 영화 [해운대]의 흥행 축에도 못 낄 정도라 생각됩니다.
진짜 이렇게 완벽한 스토리의 한국영화는 오랜만에 보는 듯 싶네요..
 2009/07/28   
블랙쪼
"해운대" 예고편에선 재난영화+CG가 강조되길래 문득 "리베라메"가 떠오르던지...
벗(but), CG보다는 특별한 스토리는 아닌것 같은데... 왠지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는 곳이 부산이어서 예전에 "친구"를 본 후 극장에서 나올때 같은...
사투리 연기는 이민기분이 인상 깊었네요...
 2009/07/28   
쭈니 저도 어제 [해운대]보고 왔습니다.
제가 쓰나미 부분을 너무 기대해서인지 그 부분이 너무 적어 아주 살짝 실망...
하지만 영화 초중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이 제법 좋더군요.
그 덕분에 후반부의 감정이입도 괜찮았던 편이고...
설경구와 하지원 커플이 너무 안어울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아직은 [괴물]이 짱입니다요... ^^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