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박쥐]에 이은 한국영화의 힘 [마더]

쭈니-1 2009. 12. 9. 18:55


오늘 저는 민방위 훈련을 받는 날입니다. 덕분에 하루 동안 휴가 아닌 휴가를 얻었습니다. 민방위 훈련 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오전 시간이 통째로 비는 셈입니다. 이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마더]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1시간 후면 [마더]를 볼 시간... 지금 제 마음을 설렙니다.


 

 


마더

살인누명을 쓴 아들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범을 찾아 나선 강한 어머니의 이야기 [마더]는 사실 제 기대작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고 [전원일기]의 착한 어머니라는 김혜자 이미지가 너무 강한 제게 [마더] 속의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깐느 영화제에서의 호평과 예고편을 보고나니 [살인의 추억]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또 한편의 봉준호표 스릴러가 탄생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황금 같은 시간에 [7급 공무원], [김씨 표류기]와 같은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 대신 [마더]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 지으면 극장으로 Go Go 해야죠. ^^


 


보트 / 에코 The Echo / 우리도 사랑한다 Cloud 9

하정우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을 맡은 [보트]는 한일 합작영화입니다. 부산에서 일본까지 마약을 운반하던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일본으로 운반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으며 벌어지는 사건입니다. 일단 믿음직한 두 주연배우의 이름값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아침 일찍 서두른다면 오전동안 [마더]와 [보트]를 함께 관람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좀 여유를 부리자는 생각에 [보트]는 다음 기회로 미뤄놓았습니다.
[에코]는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할리우드 공포영화입니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갔던 한 남자가 출소 후 자살한 어머니의 집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지만 알 수 없는 공포에 맞서 싸우게 된다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영화입니다. 감독도, 주연도 모두 낯선 이름뿐이네요.
[우리도 사랑한다]는 노년에 찾아온 새로운 사랑에 대한 독일영화입니다. 마치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를 연상하게 만드는 영화인데... 사랑 이야기가 찬란한 젊은이들의 소유물이라는 편견을 날려버릴 영화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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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마더를 보았습니다.
역시 강렬했습니다.
이야기의 힘이었죠.
좋은 작품이나 아니냐, 재미있냐 없냐....를 떠나서 강렬했던 것만은 맞습니다.
 2009/05/31   
쭈니 네, 저도 봤습니다. 설마 설마했는데...
이빨요정님 말씀대로 강렬하더군요. ^^
 2009/05/31   
소라빵
[마더] 보고싶습니다..ㄷㄷ;;;
강렬하다니... 각오하고 가야겠군요..ㅠㅠ;;
 2009/06/05   
쭈니 뭐 실망은 안하실듯 보입니다. ^^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