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노잉]에게 바라는 것은 [지구가 멈추는 날]처럼만 되지 말라는 것이다.

쭈니-1 2009. 12. 9. 18:51


아직 [용의자X의 헌신]도 보지 못한 채 새로운 주를 맞이했네요. 사실 어제까지 너무 바빠서 이번 주 개봉작을 쓸 엄두조차 안 났었는데... 일단 바쁜 일은 어제부로 마감했고, 오늘부터는 좀 한가해졌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멈추었던 영화보기도 다시 활발히 재개할 생각입니다. 이번 주 그 시작은 [노잉]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노잉 Knowing

이번 주 기대작은 [노잉]입니다. [노잉]은 50년 전 미국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미래의 모습을 담은 타임캡슐에서 발견된 의문의 숫자들이 지난 50년간 일어났던 대재난의 날짜와 사망자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아직 남아있는 숫자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류의 대재난을 경고한다는 것을 사실을 알아낸 천체물리학자의 활약을 담은 영화입니다.
감독은 [크로우], [다크시티], [아이, 로봇]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한 알렉스 프로야스이고, 주연은 우리에겐 케서방으로 잘 알려진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미국에선 개봉 첫 주 7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흥행작입니다.
단지 이 영화에서 불안한 것은 작년 겨울 제게 절망을 안겨줬던 [지구가 멈추는 날]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결국 이 영화의 재미 여부는 엄청나게 벌여놓은 인류 멸망의 순간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더블 스파이 Duplicity

이번 주 두 번째 기대작은 줄리아 로버츠와 클라이브 오웬 주연의 [더블 스파이]입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찰리 윌슨의 전쟁]이후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인데 저는 [찰리 윌슨의 전쟁]을 보지 못했으니 그 이전적인 [클로져]이후 무려 5년 만에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를 보는 셈입니다.
내용은 연인관계이지만 각자 서로를 속이고 스파이 생활을 하고 있는 두 남녀의 속고 속이는 범죄 로맨스라고 합니다. 얼핏 내용만 놓고 보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세기의 연인으로 발전시킨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연상됩니다만... 감독이 [마이클 클레이튼]의 토니 길로이임을 생각한다면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처럼 때리고 부수는 영화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줄리아 로버츠와의 5년만의 재회를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 매란방 Forever Enthralled / 13구역 : 얼티메이텀 District 13 : Ultimatum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중 제가 유일하게 못 본 영화가 바로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입니다. 이 영화로 페넬로페 크루즈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었습니다. 일단 캐스팅은 화려합니다. 페넬로페 크루즈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하며 내용은 두 여자와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전처 등이 등장하여 서로 얽힌 애정 행각을 벌이는 로맨스영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노잉]과 [더블 스파이]에 밀려 기대작이 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우디 알렌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그의 영화는 제게 맞지 않더군요.
우디 알렌이 미국의 거장이라면 첸 카이거 감독은 중국의 거장입니다. 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매란방]은 그렇기에 관심이 가는 영화입니다. 주연도 여명과 장쯔이로 화려한 편이고, 내용도 경극을 소재로 하였기에 첸 카이거 감독에게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겨준 [패왕별희]와 겹쳐집니다. 하지만 첸 카이거 감독은 [매란방]은 [패왕별희]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선언했다는 군요. [패왕별희]를 감동 깊게 본 저로써는 [패왕별희]과 완전히 다른 경극 소재 영화인 [매란방]이 그렇기에 더욱 궁금합니다.
[13구역 : 얼티메이텀]은 프랑스 액션영화입니다. 프랑스영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뤽 베송이 제작을 맡았으며, [13구역]의 속편입니다. 무법천지인 13구역에서의 음모를 파헤치는 두 남자의 활약상이 담겼다고 합니다.


  


엽문 葉問 / 똥빠리 / 살기 위하여

중국의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엽문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엽문]도 개봉합니다. 요즘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견자단이 엽문 역을 맡았고, [용호문], [도화선] 등 액션영화 전문 감독인 엽위신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1930년대 일본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하여 중국의 무술인들이 살해당하자 이에 맨몸으로 맞선 엽문의 활약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똥빠리]라는 괴상한 제목을 가진 영화는 무명 양익준을 주목해야합니다.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워낭소리]의 독립영화 흥행성공의 신화를 이어나갈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내용은 3류 깡패 이야기라던데... 솔직히 깡패 영화는 너무 지겹도록 봐와서 보기 싫지만 워낙 평단의 평점이 좋으니 궁금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줄은 몰랐네요. [살기 위해서]는 새만금 갯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사람도 조개도 갯벌도 모두 생명이다!"라고 외치는 그들의 메시지가 과연 관객에게 얼마나 어필할지가 궁금합니다.

IP Address : 211.227.13.109 
액션영화광
저도 [노잉]이 오랜만에 캐서방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13구역:얼티메이텀은 13구역의 속편아닌가요?
야마카시는 또 다른 영화이고... 아닌가?
 2009/04/17   
Par2597
야마카시는 다른 영화일걸요 ㅋㅋ
그리고 노잉 봤는데 .. 저는 무지 괜찮았거든요 ..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기독교니 뭐니 .. 평이 좋지가 않더군요
 2009/04/18   
쭈니 [13구역]과 [야마카시]가 같은 영화 아니던가요?
아! 방금 확인해봤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2009/04/17   
쭈니 저도 내일 [노잉]보러갈 생각입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 평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
 2009/04/18   
이빨요정
노잉은 악평이 많지만 그럭저럭 기본은 할거같은 영화같습니다.
13구역도 상당히 괜찮아 보이고 전체적으로 다양하면서 볼만한 영화들이 개봉하는군요.
 2009/04/19   
쭈니 아! 오늘 밤에 [노잉]보러가는데...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서 기대가 큽니다. ^^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