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올해의 아카데미 여신은 케이트 윈슬렛이다.

쭈니-1 2009. 12. 9. 18:49


이번 주 목요일 연차휴가를 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연차 휴가인데 하루 종일 영화만 주구장창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차 휴가를 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저희 어머니께서는 건장한 아들이 영화만 보며 빈둥거리는 것이 못마땅하셨는지 일거리를 만들어 주시더군요. 아~ 제가 연차 휴가 낸 사실을 어머니께는 절대 알리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암튼 하루 종일 영화 보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갔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떤다면 두 편의 영화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와 지난 주 놓친 [그랜 토리노]가 유력한 후보랍니다.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올해 아카데미에서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로 여우주연상을 움켜잡은 케이트 윈슬렛. 골든글로브에서는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습니다. [타이타닉] 이후 제 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녀의 활약은 이미 그녀의 능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제겐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는 문맹인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한 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 하네요. 감독은 [빌리 엘리어트]와 [디 아워스]를 만든 스티븐 달드리 감독입니다. [빌리 엘리어트]는 보지 못했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스크린 속에 수놓았던 [디 아워스]는 인상 깊게 봤기에 감독에 믿음이 가네요.
이제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만 보면 올해 아카데미의 주요 수상작은 숀 펜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밀크]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게 되네요. 두 영화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두 번째 기대작은 코헨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고,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존 말코비치,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등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끄는 [번 애프터 리딩]입니다. 한 얼치기 남자가 우연히 CIA의 문건을 손에 넣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이 영화는 그러나 흥행성이 부족해서인지 이번 주에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개봉관이 턱 없이 부족하네요.
코헨 형제의 유머감각과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들의 연기 퍼레이드만 봐도 본전은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화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배급사들이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에선 이 영화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과연 제가 보게 될지, 못 보게 될지는 일단 보류 상태입니다. 집 앞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도 시간이 부족해 못 보는 판국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극장을 일부러 찾아가 영화를 본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상당히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프트 Echelon Conspiracy / 카오스 Chaos / 쇼퍼홀릭 Confessions of a Shopaholic

이번 주 예상 밖의 다크호스는 바로 [기프트]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는데 목요일 볼 영화 계획을 세우다가 우연히 [기프트]의 예고편을 보고 '우와!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버렸답니다. 내용은 [이글아이]와 비슷하긴 하지만 [pm 11:14]를 연출했던 34살의 젊은 감독 그렉 마크스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기대됩니다.
[기프트]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서 급호감이 생기고 있는 영화가 바로 [카오스]입니다. 출연진만 본다면 제이슨 스테이섬, 라이언 필립, 웨슬리 스나입스 등을 캐스팅한 [카오스]가 앞서지만 이상하게 저는 [카오스]보다는 [기프트]에 더욱 마음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제이슨 스테이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
쇼핑에 미친 여자의 성공담을 담은 [쇼퍼홀릭]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엔 '뭐 이런 영화가 흥행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연 여배우도 전혀 모르는 배우이고, 줄거리도 된장녀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여 일과 사랑에서 성공한다는 지극히 진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P.J 호건이라면 말이 달라지죠.  솔직히 [뮤리엘의 웨딩]은 조금 짜증났지만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정말 최고였으나 말입니다.


 

 


여름의 조각들 Summer Hours / 인택토 Intacto

며칠 전에 줄리엣 비노쉬가 내한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마도 [여름의 조각들]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나봅니다. [여름의 조각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세 남매의 갈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프랑스 영화이고, 한때 제가 열광했던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라 조금 관심이 가긴 합니다.
강렬한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 [인택토]는 스페인 스릴러영화입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행운을 뺐으려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행운의 물질화를 이룬 영화? 글쎄요. 스토리만은 꽤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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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이번 주는 원래 부모님이 영화를 못보게 하셨는데, 2000원 할인권이 있어 버리긴 아깝다며 보라고 하시더군요.
[더 리더]는 일단 패스~ [번 애프터 리딩] 캐스팅이 마음에 들지만 상영관도 없고 청소년관람불가,, [기프트] 내지 [카오스]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기프트]에 마음에 더 갑니다.
친구에게 [푸시], [기프트], [카오스] 중 마음에 드는 거 하나 선택해서 보자고 했습니다.^^
 2009/03/25   
쭈니 오늘 [더 리더]보고 왔는데... 정말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대단했답니다. 초반이 상당히 야한데... 액션영화광님이 미성년자 탈출하시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오늘은 [더 리더]와 [그랜 토리노]를 봤는데... [기프트]도 보고 싶네요. 다음주초라도 시간이 되면 [기프트]를 보고 싶습니다. ^^
 2009/03/26   
이빨요정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언제나 빛났지만 드디어 제대로 인정을 받았군요.
더 리더 같은 영화는 필수 관람입니다.
 2009/04/19   
쭈니 네, 맞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정말 빛났니다. ^^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