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제발 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망치지만 말아줘... [드래곤 볼 : 에볼루션]

쭈니-1 2009. 12. 9. 18:48


지난주에는 3편의(혹은 4편)기대작 중 [왓치맨]만을 봤습니다. 이번 주에도 새로운 영화가 무려 8편이나 개봉하지만 [드래곤 볼 : 에볼루션]을 제외하고는 기대작이 없기 때문에 지난주에 놓친 기대작들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넘쳐나고, 시간은 부족하고 마음만 바쁘네요.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분명 [드래곤 볼 : 에볼루션]은 기대작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는 기대도 있지만 우려 또한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빌려보던 추억의 만화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습니다.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엉터리 영화로 망가질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드래곤 볼 : 에볼루션]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우려는 분명 너무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그 순간 성룡과 이연걸을 내세운 [포비덤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가 떠오른 것은 과연 저 뿐인가요? 아! 제발 주윤발과 박준형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영화가 아닌 웃음과 액션이 난무하던 추억의 만화를 제대로 스크린 속으로 끌어들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The Accidental Husband

솔직히 최루성 멜로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국산 최루성 멜로영화는 왠지 스토리가 너무 뻔히 보여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라며 아예 최루성 멜로영화임을 자랑하는 이 영화에 별로 기대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연기력이 딸리는 권상우도 별로고, 그렇다고 박보영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원태연 시인의 첫 영화라는 점은 관심이 가네요. 어쩌면 유하 감독에 이어 원태연 감독이 시인출신 감독의 명성을 이어나갈지도... 하지만 유하 감독도 첫 번째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에서는 제대로 말아먹었음을 잊지 말아야겠죠.
저는 정말 우마 서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는 선뜻 보기가 꺼려집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과 반비례하여 작품을 고르는 안목은 조금 떨어지는 듯이 보이니까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도 겉보기엔 우마 서먼이 잘못 선택한 영화로 보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당한 여자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영화를 봐야할 특별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부그와 엘리엇 2 Open Season 2 /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웅이가 좋아하는 [부그와 엘리엇]의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의 2편은 TV용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즐겨 보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웅이가 원한다면 저는 언제든지 극장으로 달려갈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답니다. 이번엔 원제인 사냥 시즌과는 전혀 상관없는 애완동물들과 야생동물들 간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는 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주 금요일이 13일이네요. 저도 13일의 금요일에 징크스가 있답니다. 암튼 영화 [13일의 금요일]이 이번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제작으로 다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나이트 메어]와 함께 참 오랫동안 장수하는 할리우드식 공포영화입니다만... 아무래도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제겐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숏버스 Shortbus / 스트레인저 : 무황인담 Sword of the Stranger / 보이 걸 씽 It's a Boy Girl Thing

개인적으로 [숏버스]가 국내에 개봉할 줄은 몰랐습니다. 오랫동안의 법정 싸움 끝에 관객을 찾은 [숏버스]는 정말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성기 노출은 기본이고, 정액을 먹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나올 지경이니... 물론 아시아 개봉 판은 조금 순화되었다고는 하네요. 하지만 원작은 정말 영화를 보며 속이 울렁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너무 보수적인 것인지...
[스트레인저 : 무인황담]은 2월에 개봉한줄 알았는데... 아마도 개봉일자가 뒤로 밀렸나봅니다.
서로 몸이 뒤바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보이 걸 씽]은 이젠 너무 식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우리 영화로는 [체인지]가 있었죠. 미국영화도 이런 영화가 있었는데... 흠... 제목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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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저는 [드래곤볼]이란 만화를 단 한번도 본 적없어서 이렇게 영화 개봉전부터 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영화그 자체로 평가해주지...
그래도 비주얼을 볼만하게 생겼던데...
두번째 기대작은 [부그와 엘리엇2] 입니다. [부그와 엘리엇]을 예전에 봤었는데, 그냥저냥 볼만 하더군요.
하지만 !! 다 제쳐두고 지난주에 못본 [프로스트vs닉슨]을 !!!!!!!!!
 2009/03/09   
쭈니 저도 [프로스트 vs 닉슨] 그리고 [더 레슬러]가 보고 싶습니다.
물론 [드래곤 볼]도 보고 싶습니다.
[부그와 엘리엇 2]는 글쎄요.
원래 애니메이션 2편은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하지만 웅이가 보고 싶어한다면... ^^
 2009/03/09   
이빨요정
허걱! 액션영화광님 드래곤볼을 접하지 못하셨다면 저보다 나이가 한참어리시거나 아니면 엄청 많으시겠군요.
제 나이때는 드래곤볼은 교과서와도 같았지요.
대단했습니다.

드래곤볼..왠지 또 하나의 괴작이 탄생한거 같습니다.
 2009/03/10   
쭈니 액션영화광님은 이빨요정님보다 한참 어리실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직 미성년자... ^^
[드래곤 볼]은 정말 교과서와도 같았죠.
그 이전엔 [공포의 외인구단]이 교과서였는데...
[공포의 외인구단]이 초딩시절 교과서라면, [드래곤 볼]은 중딩시절 교과서였습니다. ^^;
 2009/03/10   
Park
드래곤볼 .. 아마 .. 늘 그렇듯 .. 기대에 못미칠듯 ..  2009/03/10   
쭈니 아니... 그러면 안됩니다. 원작의 올드팬으로써 기대하고 있는데... 부디 기대이상이라는 소릴 들었으면 좋겠네요. ^^  2009/03/10   
액션영화광
저 중3이랍니다...
저도 드래곤볼이 뭔지는 채널돌리다가 알지만 단 한번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 안봤는데... 그렇게 만화가 인기가 뛰어난지 알게 된게 얼마 안됬습니다.^^
 2009/03/10   
Park
액션님은 좋겠어요 .. 저도 중학생시절이 그리운 09학번 1人...  2009/03/10   
쭈니 뭐죠? 이제 막 대학 새내기인 09학번이 중3이 부럽다고 하고...
까마득한 94학번은 도대체 어쩌라고... ^^
 2009/03/10   
Par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리고 물리는 안타까운 세월의 파워 ㅠㅠ 이제는 20km로 속도가 늘었으니 ..
 2009/03/11   
쭈니 Park님이 20km로 속도가 늘었다면 저는 지금 200km입니다.
조만간 광속에 접어들 나이에 돌입할듯... ^^;
 2009/03/12   
소라빵
ㅋㅋㅋ 어쩌다가 댓글이...ㅋㅋㅋ
예전에 [드래곤 볼]CG처리 안된 영상이 몇개 돌아다닌걸 보고나서는..
일단 기대를 접었네요.. 뭐.. 그래도 궁금해서 보겠지만..ㅋㅋ
단지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면.. [드래곤 볼]이 동양이 아닌 태평양을 건너 먼 땅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는거네요..
일본은 아니라도..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헐리웃인지라 최소한의 볼거리(CG)는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네요...
 2009/03/15   
쭈니 저도 사실 그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동양에서 제작에 참가했으니...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호기심상 이번주내로 한번 봐볼 생각입니다.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