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연일 계속된 야근의 피로함을 영화로 풀 수만 있다면...

쭈니-1 2009. 12. 9. 18:46


회사 서버의 하드디스켓이 갑자기 에러가 나는 바람에 꼬박 일주일 동안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하드디스켓을 복구하는 데에만 5일이 걸렸고, 복구가 안 되는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해서 황금 같은 주말을 몽땅 투자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휴일 없이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월요일엔 정신이 몽롱합니다. 하지만 아직 야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러다보니 지난 주 기대작이었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결국 못 봤습니다. 이번 주라도 시간을 내서 볼 생각이지만 이번 주에도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니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연차 휴가를 내서 하루 종일 영화만 봤으면 좋겠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휴가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고...


 

 


문프린세스 : 문에이커의 비밀 The Secret of Moonacre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고른 이번 주의 기대작은 판타지영화인 [문프린세스 : 문에이커의 비밀]입니다. 제가 굳이 이 영화를 기대작으로 고른 이유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야근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를 풀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설날 연휴를 보내고 명절 후유증을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이라는 판타지영화로 풀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던 저는 이번엔 [문프린세스 : 문에이커의 비밀]로 다시 한번 판타지영화를 믿어보기로 한 셈입니다.
이 영화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통해 판타지와 성장영화의 중간 영화를 만들었던 가보르 크스포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황금 나침반]의 다코타 블루 리차드, [판타스틱 포]의 이안 그루퍼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일단 감독과 출연진은 믿음이 가는 편입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만약 야근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쌓여 있지만 않았다면 이번 주의 기대작은 단연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되었을 것입니다. [타이타닉]의 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10년 만에 만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영화는 [아메리칸 뷰티]로 작품상, 감독상 등 무려 5개 부문의 아카데미를 석권했던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우조연상(마이클 샤논) 등 3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고 합니다.
안정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그렸다는 이 영화는 지금의 제 상황에서 어쩌면 꼭 필요한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핸드폰 / 말리와 나 Marley & Me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김한민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핸드폰]이 개봉합니다. 박용우, 엄태웅이라는 출연진이 무척이나 맘에 드는 이 영화는 [마린보이], [작전]에 이어 연초부터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스릴러가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극락도 살인사건]처럼 느닷없는 귀신의 출몰로 제 귀로 눈을 가리지도 않을 것 같으니 관심이 가긴 하지만 이번 주는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네요.
미국에선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깜짝 흥행을 거두었던 [말리와 나]도 이번 주 개봉작에 합류합니다. 미국에선 인기스타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별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았네요. 그들의 인지도의 차이만큼 국내에서는 미국에서처럼 흥행에 성공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말썽쟁이 개가 출연하는 가벼운 가족 코미디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엔 좋을 영화일 듯합니다.


  


가필드 : 마법의 샘물 Garfield's Fun Fest / 하이스쿨 뮤지컬 : 졸업반 High School Musical 3 : Senior Year

지난 주말 회사에 출근만 안 했어도 어쩌면 웅이를 꼬드겨서 [작은 영웅 데스페로]를 보러 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주엔 새로운 애니메이션 [가필드 : 마법의 샘물]이 개봉하니 [작은 영웅 데스페로]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 졌군요. '가필드'는 구피가 좋아하는 캐릭터이니만큼 어쩌면 구피와 웅이가 함께 극장으로 향할지도...
[말리와 나]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선 흥행에 성공했던 [하이스쿨 뮤지컬 : 졸업반]이 이번엔 우리나라의 박스오피스를 노립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듯이 보입니다. 1,2편은 TV영화로 제작되었고, 반응이 좋아 3편은 극장판으로 만들어 졌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선 이 시리즈가 생소하고, 감독도, 주연배우도 이름이 알려진 이가 하나도 없는 하이틴 코미디에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관심이 보일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이시맨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Cherry Blossoms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얼핏 일본영화인줄 알았는데 우리영화네요. 주연은 [바람피기 좋은 날], [로맨틱 아일랜드]의 이민기가 맡았습니다. 한 남자가 일본여행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내용으로 주목할 사실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케와키 치츠루가 이민기의 새로운 사랑인 일본 여성을 맡았다는 사실입니다. 평범한 스토리는 마음에 안 들지만 한,일 주연배우는 참 마음에 듭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추억하며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노신사의 이야기를 담은 독일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은 아주 잔잔한 영화로 보입니다. 2008년 씨애틀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을 비롯해 2007년 독일영화제 남우주연상, 2007년 바바리안영화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제작상을 수상, 그리고 200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노미네이트에 이르기까지 영화제 경력이 화려한 영화입니다.
2008년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 [다크 나이트]가 故 히스 레저 1주기 기념 <다크 나이트> 재개봉합니다. 이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히스 레저가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꼭 남우조연상만큼은 히스 레저가 타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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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쭈니님은 판타지를 정말 좋아하시는듯 ㅋㅋㅋ
그런데 저는 반지의제왕 이후로는 정말 "와 !!!" 할만한 영화가 없어서 ..
미루고 미루는중이죠 ㅋㅋㅋㅋ [말리와 나] 는 정말 끌리네요 ㅋㅋㅋㅋ
 2009/02/17   
쭈니 사실 저 역시 [반지의 제왕]이후 '와!'하는 판타지는 그다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를 벗어난 다른 세계에서의 모험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
 2009/02/17   
액션영화광
[말리와 나],[문 프린세스],[핸드폰]이 기대되네요. [핸드폰]은 청소년 관람불가라서 일단 포기했고, [문 프린세스]가 기대됩니다.
 2009/02/17   
쭈니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기대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그래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인데... ^^
 2009/02/17   
Park
포스터만 보면 ( 지루한 멜로물같아 .. )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보네요 ㅋㅋㅋㅋㅋ  2009/02/17   
액션영화광
저는 어려서 이해도 못할듯 ㅋㅋ [레볼루셔너리 로드]  2009/02/17   
쭈니 ㅋㅋㅋ
하긴 재미와는 거리가 먼 영화일 듯 보이긴 합니다. ^^
 2009/02/18   
이빨요정
레볼루셔너리 로드 보다는 오이시맨이 더 눈길이 갑니다.
조제...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그런거같아요.
 2009/02/18   
쭈니 저도 조제가 너무 인상 깊었지만...
[오이시맨]은 이상하게 관심이 안가네요. ^^
 2009/02/19   
태수
개인적으로 동물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럴바엔 "라이온 킹"(처음으로 5번 넘게 본 동물 애니메이션) 이나 또 보지머....... 하는 저지만... 뭐볼까 하며 인터넷 으로 예고편보던 여친의 성화에 못이겨 극장으로 향하게 돼었습니다.... "담번엔 내가 보고싶은거 암말없이 보기" 라는 전제 하에.... [슬럼독 밀리언에어] 보고싶어 미치겠습니다....
짧게 재밌습니다.... 적당히 감동적에 미국에 살고있어서 그런지 이제 막 결혼을 생각중인 저와 여친에겐 와 닿더라구요....
여자친구분과 같이 극장에서 보시게 된다면 한 몇일동안 강아지 사달라고 조를 겁니다.. 그러니 남자분들 준비를 해두시길....
[아직 "슬럼독 밀리언에어"를 못봤는데 오늘 아카데미에서 상 많이 탓다네요? 먼저 봐둘걸.... 담 영화는 무조건 " 슬럼독 밀리언에어"!!!!!!!!!!!!!!!!!!!!!
 2009/02/24   
쭈니 구피는 강아지를 끔찍히 싫어합니다.
저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말리와 나]를 보더라도 강아지 사달라고 조를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저 역시 동물 나오는 영화는 웅이와 함께가 아니라면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나저나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대니 보일 감독이 한껀 했네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저도 무지 기대중이지만 아직 한국에선 개봉을 안해서...
무엇보다도 [벤자민 버튼...]부터 보고 [슬럼독...]을 보면 이번 아카데미의 패자와 승자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벤자민 버튼...]이 최다 노미네이트되었지만 너무 참패해 버린 듯... ^^
 2009/02/24   
Park
8관왕이면 .. 이야 .. 정말로 칭찬할 일이죠 .

 2009/02/24   
쭈니 네, 칭찬할만 하죠.
최근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가 에전만 못해서 실망하고 있었는데 [슬럼독...]은 정말 기대가 큽니다.
 2009/02/24   
태수
아~~~~~~
적벽대전2 드디어 봤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그렇듯이 재밌어야 하지만 재미만 있었습니다.....
1편에서 관객들을 너무 기대하게 한탓인지.. 아님 제가 장국영이후로 중화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양조위", 그리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첸" 으로 이렇게 타임킬링용 영화만 만들어놔서 인지.................
"장첸"은 그냥 들러리였던것같습니다.... 내용상 조조와 주유 그리고 공명의 구도라는 건 알고있지만 "장첸"은 손권의 역으로 들러리만 서기에는 너무 아까운 배웁니다.....!!!!!
차라리 장첸이 조조역을 했다면 하는 바람이.....
암튼 기대했던것만큼의 화끈한 전쟁씬도 없었고 캐릭터에대한 시간 할애또한 부족했습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손권동생과 조조군위 병사와의 로맨스???? 감독님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했나본데 저에겐 어이없는 웃음만을 주셧습니다)
차라리 이러한 캐스팅으로 우리 김지운 감독님한테 "놈놈놈 2 "만들게 해주시지!!!!!

정말 기대를 많이 한탓인지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서극 감독님의 도"가 백배 났습니다,......ㅠㅠ
 2009/02/25   
쭈니 ㅋㅋㅋ
미국에서도 [적벽대전 2]가 개봉한 건가요?
아님 다운로드?
뭐가 되었건 '재밌었다. 하지만 그 뿐이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제게도 기대엔 못미쳤지만 그래도 실망하기엔 조금 그런... 딱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
 2009/02/25   
태수
돈내고 다운로드 받는 사이트로 봤습니다......
오해 하지 마시길.... 재밌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거죠.....
어제 드디어 "슬럼독 밀리언에어" 봤슴다......
"강추!!!!!!!!!!!!!!!!!!!!!!!!!!!!!!!!!!!!!!!!!!!!!!!!!!!!!!!!!"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칠수 없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 배우들의 연기, 화려한 영상미.... "인도"라는 독특한 그리고 "TV퀴즈쇼"라는 어찌보면 식상해 질수있는 소재로 이런 영화가 될수있다는 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스토리에대해서는 쭈니님 및 다른 못보신분들을 위하여 함구 하겠습니다,,,
하지만 말했듯이 꼭 보세요...
(새삼느끼는 거지만 훌륭한 아역배우 10명의 성인 배우 부럽지 않는것 같습니다...)
쭈니님 보신후 글쓰시면 댓글 달겠습니다,....
 2009/02/26   
쭈니 아아아~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빨리 3월이 되어서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개봉해야할텐데... ^^
 200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