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명절 후유증? 난 판타지로 치유한다.

쭈니-1 2009. 12. 9. 18:44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4일간의 구정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구정 연휴기간동안 극심한 도로정체와 막중한 집안일,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의 술자리로 모두들 몸과 마음이 지쳐있지 않은가요? 전 다행히 저희 부모님 집, 처가 집 모두 서울에 있어서 극심한 도로정체는 겪지 않았지만 막중한 집안일로 인하여 구피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입니다.
이런 연휴 후유증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이번 주 좋은 치료제가 있습니다. 바로 [잉크하트]입니다. 판타지영화가 좋은 점은 바로 현실을 잠시 잊고 현실과는 다른 세상에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다행히도 [잉크하트]는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 영화이니 어쩌면 명절 후유증 치료에 딱 알맞은 영화일지도...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 Inkheart

소리 내어 읽으면 책 속의 인물을 현실 세계로 불러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한 남자의 모험담을 그린 이 영화는 전형적인 판타지영화입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그러한 세상을 위협하는 절대악과 절대악을 막아야하는 영웅이 존재합니다.
[잉크하트]는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판타지 제국으로 군림한 뉴라인 시네마가 [반지의 제왕]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동명 소설을 3부작으로 기획한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의 흥행 여부가 나머지 2, 3부의 제작을 판가름내기에 더욱 중요하죠.(1부가 흥행에서 쫄딱 망한 [황금나침반]은 아직 2부 제작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점도 있습니다. 하필 주연이 브랜든 프레이저라는 사실입니다. [미이라] 시리즈와 최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배우의 약점은 너무 가벼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잉크하트]가 [반지의 제왕]처럼 묵직한 영화이기 보다는 오히려 [황금나침반]처럼 가벼운 영화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트랩 The Flock / 알파독 Alpha Dog / 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 언제 할리우드에 데뷔했었나요? 리차드 기어, 클레어 데인즈 주연의 평범해 보이는 할리우드 스릴러 [트랩]을 보며 저는 감독 이름이 유위강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10대 소녀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연방보안국 요원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는 분명 흥미로운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극장에서 보기엔 좀 미지근해 보입니다.
1999년 미국 LA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토대로 한 [알파독]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영화의 포스터에서 주연으로 내세우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는 조연이라는 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엔 주목해야할 조연이 또 한 명 있습니다. 바로 90년대 섹시스타의 대명사 샤론 스톤입니다. 암튼 [알파독]은 꽤 기대되는 스릴러영화이기는 하지만 [트랩]과 마찬가지로 미지근해 보입니다.
이번 주는 스릴러영화가 풍성합니다. [트랩], [알파독]에 이어 [레저베이션 로드] 역시 스릴러영화입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남자가 어쩔 수 없이 뺑소니사고를 낸 가해자의 주위를 맴돌며 벌어지는 사건으로 소설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호아퀸 피닉스와 마크 러팔로, 제니포 코넬리 등 배역진은 호화로운데 반에 너무 우울한 분위기가 넘쳐흘러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꺼려지는 영화입니다.


 


도쿄 마블 초콜릿 Tokyo Marble Chocolate / 24 시티 24 City / 세가지 색 : 블루 Three Colors : Blue

[도쿄 마블 초콜릿]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제겐 꽤 매력적인 영화일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속 5센티미터] 등 일본산 멜로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꽤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림이 약간 제 취향은 아닌 듯. 왠지 [도쿄 마블 초콜릿]의 그림은 제겐 비호감입니다.
[24 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아파트의 이름입니다. 1958년 중국의 제1차 5개년 계획경제개발 시대에 국가 주도로 세워진 공장 팩토리 420이었으나, 냉전이 끝나자 군수산업의 위축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져 결국 2005년 중국 정부는 이를 재개발하여 24 시티라는 거대 아파트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지아 장커 감독은 이 건물의 역사를 찍으며 중국 사회주의 인민들의 역사와 더불어 3대에 걸친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조안 첸이 주연을 맡았으며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단관 개봉합니다.
영화 사이트에서 아무리 '블루'라고 쳐도 이 영화가 나오지 않아 고생했는데 알고 보니 [세가지 색 : 블루]였군요. 암튼 1993년 당시 이 영화는 유럽 예술영화치고는 국내에서 꽤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영화 외에도 줄리 델피가 주연을 맡은 [화이트]와 이렌느 야곱이 주연을 맡은 [레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루]가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재개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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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세상
역쉬 영화광 쭈니형 ㅋ  2009/01/28   
액션영화광
저도 [잉크하트]는 기대가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브랜든 프레이져님을 좋아해서 그럭저럭 즐길만 하겠군요.(근데 계속 블록버스터만 출연하는게좀...)
그리고 두번째 기대작은 레저베이션 로드입니다.
딴이유없이 그냥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2009/01/28   
쭈니 저 역시 [미이라]같은 코믹액션블럭버스터에선 브랜든 프레이져가 맘에 들지만 과연 묵직한 맛이 있어야하는 판타지영화에선 그가 어울릴지... 일단 포스터에서의 모습은 영 미덥지못하던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봐야죠. 오랜만에 나온 판타지영화인데... ^^
[레저베이션 로드]는 왜 맘에 안갈까요? 아마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남자의 이야기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웅이와 길을 걷다보면 가장 무서운것이 교통사고거든요.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차가 아버지 입장에선 가장 무섭습니다. 아마 그래서일지도... ^^
 2009/01/28   
소라빵
아...
3부작..
이제야 [잉크하트]가 제 맘에 안들었는지 알겠네요..
사실 [반지의 제왕]을 볼때도 1편은 진짜 마음에 안들었거든요...ㅡㅡ;; (그때도 영화망쳤다며 어쩌구 저쩌구....)
왜냐면 너무 케릭터를 안보여줘서... 진짜 영화 왜 만들었냐.. 이런식이었는데..
[잉크하트]도 마찬가지로 케릭터들이 너무 정리가 안되고 끝난지라.. 2편이 나올때쯤 1편을 다시 복습하고 봐야겠네요..;;
 2009/02/02   
쭈니 과연 2편이 나올수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저도 어제 봤는데... 왠만해선 판타지영화보며 실망안하는데... 이 영화는 참... 뭐랄까 그냥 단순하게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2009/02/02   
액션영화광
북미에서 엄청 망해서 2편이 나올지는 엄청 의문이지만 ,,,
그래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저도 이 영화에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캐릭터를 잘 못살린것 같아요...
브랜든 프레이저는 그냥 뜀박질만 했던것 같고, 역시 마지막 문제를 해결하는것은 아이들이더군요.... 특히 카프리콘은 왕이라면서 제대로 한게 없었다는....
스토리도 단순하고... 그럴다할 액션도 없더군요...
그러나 더스트핑거는 좋더군요...
(이것도 황금나침반 처럼 될것 같네요...)
 2009/02/02   
쭈니 전 2편 나오면 안보겟다고 결심한 유일한 판타지영화였답니다. ^^;
그래도 [황금 나침반]은 2편이 기대되기는 했었는데... 이 영화는 영...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