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이번주는 고만고만한 영화들로 채워져있다.

쭈니-1 2009. 12. 9. 18:09


지난주는 아카데미 후보작들의 광풍이 불것이라 예상했지만 너무나도 조용하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작품상을 비롯하여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노인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여전히 서울 시내 극장에서 찾아보기 힘이 들며, [어톤먼트], [주노]도 흥행에는 만족할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 신작들이 아카데미 영화들의 자리를 대거 빼앗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엔 아카데미 수상작은 흥행에 유리했었는데, 이젠 많이 바뀌었네요.


 

 


밴티지 포인트 Vantage Point

이번주 기대작은 [밴티지 포인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개봉되는 이 대통령 암살에 대한 스릴러 영화는 일단 제 관심을 끄는데엔 분명 성공한 셈입니다.
게다가 액션이 아닌 대통령 암살 사건을 목격한 각기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스릴러라는 점이 맘에 듭니다. 데니스 퀘이드, 포레스트 휘테커, 시고니 위버, 윌리엄 허트와 같은 믿음이 가는 배우들의 포진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아카데미 영화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저로써는 솔직히 [밴티지 포인트]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더 보고 싶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쿵푸덩크 Kung Fu Dunk

[소림축구], [쿵푸허슬]을 재미있게 본 저로써는 비슷한 분위기의 [쿵푸덩크]에도 관심이 갑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기대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정적으로 주성치 주연의 영화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충분히 웃으며 즐길 수는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문제는 과연 시간이 남느냐가 문제겠지만 말이죠.


 


사랑보다 황금 Fool's Gold / 람보 4 : 라스트 블러드 Rambo IV / 바보

[쿵푸덩크]도 그렇지만 이번주 개봉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대작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해보이고, 그렇다고 전혀 보고 싶지 않은 영화도 아닌 약간은 어정쩡한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사랑보다 황금]입니다. 케이트 허드슨과 매튜 매커너히라는 꽤 매력적인 캐스팅 멤버를 보유한 이 영화는 어드벤쳐 로맨틱 코미디라는 부담없는 장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이 없는만큼 꼬 봐야겠다는 매력도 강하지 못한 셈이죠.
실베스타 스탤론이 노익장을 발휘한 [람보 4]도 마찬가지입니다. [람보 시리즈]를 단 한편도 보지 못한 저로써는 [람보 4]에 대한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록키 발보아]를 보긴 했지만 실베스타 스탤론의 노익장은 극장보다는 비디오나 DVD가 더욱 어울리다는 사실만 확인했었습니다.
영화가 만들어진후 2년만에 어렵게 개봉한 [바보]는 참 애매한 영화입니다. 원작 만화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 저로써는 당연히 영화도 기대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혹시라도 원작의 감동을 영화가 헤치지나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어서 영화 보기가 꺼려집니다.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못만들었길래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영화가 2년동안 개봉도 못했을까?'라는 걱정도 들고...


 


밤과 낮 / 4개월, 3주... 그리고 2일 4 Months, 3 Weeks and 2 Days / 리벤지45 .45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도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작가주의 감독중 그나마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제법 잘 보는 저로써는 [밤과 낮]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는 하지만 그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극장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보기 보다는 혼자 집에서 비디오로 보는 것이  휠씬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소한 루마니아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도 이번주에 개봉하네요.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1987년,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으로 낙태가 금지되었던 루마니아에서 허름한 호텔방에서 낙태수술을 하려는 여대생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기법을 이용하여 그려져있다는 군요. 어떤 분의 시사회 후기를 읽어보니 성격 급한 분, 예술적 가치를 보다 헐리우드 형태의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 마지막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영화 절대 싫어하시는 분들은 관람을 자제하라는 군요.
밀라 요보비치와 스티븐 도프가 출연하는 [리벤지 45]도 개봉합니다. 불법 총기를 판매하며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하는데, 밀라 요보비치가 팜므파탈로 변신했다는 군요. 하지만 전 밀라 요보비치하면 [레지던트 이블]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워 War / 터질거야 Clash Of Egos

이연걸, 제이슨 스태덤 주연의 [워]가 개봉하는 군요. 이 영화는 개봉 못할줄 알았는데... 작년 가을 회사에서 야유회를 갈때 관광버스에서 틀어줘서 봣는데, 솔직히 극장에서 볼 영화는 아니고 집에서 킬링타임으로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더 원] 수준...
덴마크의 코미디 영화 [터질거야]는 꽤 독특한 영화입니다. '모든 사건은 <해리포터>의 매진에서 시작되었다!'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재미없는 영화를 보게된 주인공들이 영화의 감독에게 환불을 요구하다가 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감독 신작의 공동연출과 공동각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라고 합니다. 저도 간혹 재미없는 영화를 보게되면 감독에게 가서 환불받고 싶을때가 몇번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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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봄비
어렸을때 제5원소를 보고 신선한충격을...전 밀라 요보비치하면 10년이 다되가는 제5원소 그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2008/02/28   
쭈니 정말 그땐 어린 소녀였는데... 이젠 성숙한 여전사가 되었군요. ^^  2008/02/28   
길가던행자
쿵푸덩크라....쭈니님말씀대로 주성치 주연의 영화라면 기대작일텐데 ;ㅁ;.....뭐 주성치는 지금 열심히 드래곤볼제작에 한팔거들고있을려나(...)  2008/02/29   
쭈니 그러게요. 주성치가 없는 주성치 필나는 영화라... 좀... ^^;  2008/03/02   
길가던행자
제대로 달렸습니다 -ㅁ-..집결호,노인을위한 나라는없다,람보4까지......"노인을위한~~" 영화는 애초에 개봉한 영화관도없고 집결호는 아직 개봉도 안한지라-뭐 이미 디빅급화질이 돌아다니지만(..)-어둠의 루트로 구해서 봤고 람보4는 개봉한데가있어서 혼자서(..)가서 보고왔습니다......-뭐 결론은 3다 그냥저냥....이랄까요.....


람보는 뭐 다이렉트하게 말하자면 내용이 거의 없습네다-ㅅ-....구호물자 보내러간 미국인들이 군인들에게 납치.억류당하자 이를구하러 뒹굴거리시던 람보께서 용감히 출격, 구해온다는 내용입니다.....혼자봐서 다행인영화랄까요 -ㅅ-...친구랑 같이보러가쟀으면 정말로 미안했을듯...뭐 람보시리즈가 대체로 그렇다지만 요즘도 이런식으로만들다니 =ㅅ=.....피야뭐 심심하다싶으면 총알날라다니고 사람들맞으면 몸에 뻥뻥 구멍뚫립니다 -ㅅ- 머리맞으면 날라가는등 좀 잔인한장면이 생겼더군요 1~3까지는 이렇게 노골적으로는 안보여줬는데 -ㅅ-...사실적이라거나 잔인하다기보다는 어설픈 특수효과와 반복됨에 짜증나는 정도였습니다...-굳이 그렇게 총맞는족족 그부분에 구멍이 뚫려야했나 -ㅅ-...뭐 그래도 17:1을 능가하는 신화는 계속되더군요..쿨럭..거기다가 주인공인 람보!!!...연기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ㅅ- 표정의 변화가 영화 끝날때까지 거의 없습니다.거의 포커페이스의 화신-


다음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영화는 매우 기대하시던 쭈니님한테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저의 개인적 취향으로는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뭐랄까나.....처음의 도망치고 쫓는부분은 그래도 나름 스릴러같아서 괜찮았는데....영화 전체로 치면 그냥 평작이다....랄까나요. 나는 그냥 평범한 영화같은데 왜 이런영화가 상을받았지..라는 생각에 내가 이 영화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나라는 생각이들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평론가들이 써놓은 제목의 해석과 나오는 사람들에게 부여된 "의미"를보면서 그제야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솔직히 그저 순수하게 영화만을 즐기기위한(다른말론 편하게 볼려는사람들...본인을 포함해..쿨럭) 관객들에게는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ㅅ=..조금더 신랄하게 말하자면 최악에 가까운 영화랄까나요...(뭐 각 캐릭터들의 상징적의미만 쭉 뽑아봐도 a4용지 두어장은나올정도니.. =ㅅ=...) 한마디로 "즐기기 위한 영화" 라기보다는 작가가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전달하기위한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결호도....그냥저냥 평작인 영화...랄까나요....전쟁씬이나 처절한 전쟁의 모습은 잘보여줬고 연기도 좋았습니다. 근데 뭐랄까....그다지 확~와닿는장면같은건 없었습니다.(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입니다! 개인적으로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위의3편중 순위를 꼽고 정리하자면.......
1.집결호(내용도 편하고 나름 감동적...전쟁장면으로 볼거리도 제법있었다.)
-추천:편하게 영화를 즐기는사람.
-비추:공산당에대해 강한 반감을 가진사람(실제로 보고 빨갱이 사상이 있다며 욕하는사람도 있던..)
2.노인을 위한~~(철학적인 내용을 생각안하고 봐도 평작정도의 느낌은 준다.)
-추천:철학적인 내용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사람. 영화보기전에 나오는 배역들에게 부여된 "의미"를 알아보는건 필수라고 해도 될정도.사전 지식이 있으면 영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좋다.
-비추: 액션영화류라 생각하며 관람하려는 사람..볼거리-총격전-같은건 볼수없다고 생각하도록!(액션(?)씬 비스므리한게 아주 조~~금 나오긴한다 -ㅅ- 아주 조~~금)
3.람보4(.......실베스터 스텔론.....이번에도 잘하면 최악의 남우주연상 탈수도 -ㅅ-)
-추천:내용따윈 필요없다! 화끈하게 쏘고 부수는게 최고다!라는 피끓는 액션영화 광팬!!아니면 람보시리즈 매니아!
-비추:내용 없는 영화는 싫다 피튀기거나 신체훼손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싫다 라는분.

ps. 람보4는 정말비추 -ㅅ- 순위를 내야해서 3위로 넣었지 내가 재미있게본 액션영화를 말해보라면 애초에 논외급. 영화보고나서 밀려오는짜증에 영화표를 찢어버린.
★위의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의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2008/03/03   
길가던행자
아하하하핫 쓰고나니 또 장문이 =ㅅ=;;......거기다가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 하느라 시간도 1시간이나 지나다니..크헐헐.....이것도 병인가..OTL..적당히 쓸껄.... 털썩..  2008/03/03   
비공개
본문에 오타가 있어요~ 황금종료상;  2008/03/05   
쭈니 비공개님... 고맙습니다.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뭘 종료하겠다는 것인지... 저도 참... ^^
길가던행자님... 덕분에 최근에 못본 영화들 맛뵈기로 감상했네요. 이런 글이라면 그 어떤 장문이라도 언제나 환영. 애초에 [람보 4]와 [집결호]는 볼 생각이 없었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역시 그렇군요. 저야뭐 비디오 출시 혹은 다운로드로 봐야할것 같긴하지만...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03/05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마음을 비우고 봐야 해요.. 포스터만 봐도 느껴지잖아요.. 조금은 지루할것 같은 스타일 ㅎㅎ 여기서 나름 느끼는게 있다면 좋은거고.. 없다해도 다큐 자체로 남기면 되는거고.. 암튼 재미는없는데.. 살짝 쇼킹하긴 했네요..  2008/03/07   
쭈니 네, 포스터에서부터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긴 합니다.
영화의 내용을 읽어보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전 이런 강한 영화보다는 [밴티지 포인트]처럼 강한척 하면서 편안한 영화가 좋은가봐요. ^^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