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한국영화가 대풍년이다.

쭈니-1 2009. 12. 9. 16:38


이제 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07년 한해동안 아주 지겹도록 한국영화의 위기론을 내세웠던 영화계가 2008년들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무방비 도시]의 흥행성공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올 겨울 최고의 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클로버필드]마저도 가볍게 제쳐버린 한국영화의 무한질주가 과연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일단 가능할 것이라 보입니다. 이번주엔 한국영화가 무려 5편이 개봉 대기중이며, 그 중의 4편은 흥행 기대작입니다. 결국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설날 연휴까지 흥행의 왕좌는 기존 흥행 영화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무방비 도시]와 이번주에 새로 개봉하는 한국영화들로 판가름날 듯이 보입니다.


 

 


명장 The Warlords

2008년의 대세는 이미 한국영화쪽으로 흐르고 있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다른 영화들에 막혀 아직도 한국영화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기대작은 쟁쟁한 한국영화 대신 중국 무협영화인 [명장]입니다. 이연걸과 유덕화, 금성무까지 가세해서 최고의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중국 무협영화만큼은 꼭 극장에서 챙겨보는 제 마음을 이미 빼앗아갔습니다.
난세의 시대에 세남자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명장]은 또 얼마나 중국 블록버스터 무협의 웅장함과 비장함을 제게 선사해줄지 기대가 큽니다.


 

 


원스어폰어타임

제게 있어서 한국영화중 기대작 1위는 아슬아슬하게 [원스어폰어타임]이 차지했습니다. 박용우와 이보영 주연의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을 무대로한 이 코믹 어드벤처 영화는 일단 부담스럽지 않은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인 [인디아나 존스], [내셔널 트레져]를 보며 재미를 느꼈던 제게 [원스어폰어타임]은 한국형 어드벤처 영화로 기대가 크답니다.
과연 이러한 제 기대를 이 영화가 채워줄지 알수는 없지만 확실한건 왠지 박용우의 그 능글맞은 미소가 듬직하게 느껴지네요.


 

 


더 게임

[더 게임]은 이번주 기대작 3위, 한국영화중에서도 [원스어폰어타임]에 밀려 2위이지만 다른 영화들을 제쳐놓고 이 영화를 먼저 보러간다고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이며, 신하균, 변희봉이라는 신구를 대표하는 카리스마 배우의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제 마음을 설레게합니다.
젊은 한 남자가 백만장자 노인의 게임에 휘말려 몸을 빼앗긴다는 이 영화의 내용은 마지막 반전과 더불어 가장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과연 마지막 반전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라듸오 데이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며칠전만해도 기대작 1순위였습니다. 연기력하나는 탁월한 황정민과 몸매하나는 탁월한 전지현의 만남, 그리고 [말아톤]의 명감독 정윤철의 연출까지...
하지만 1월들어 여섯번 극장에 갔는데 그 여섯번 모두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예고편을 틀어주더군요. 하도 예고편을 봤더니 왠지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과도한 마케팅에 질려버렸다고나할까요?
[라듸오 데이즈] 역시 기대작이었지만 어느 블로그에서 [라듸오 데이즈]의 시사회를 보고 악평 일색의 50자평을 싸이더스에서 임의적으로 지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기대도가 확 낮춰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라듸오 데이즈] 역시 볼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봐야죠.      


 


브릭 Brick / 내사랑 유리에 /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Emma's Bliss

다급한 목소리로 ‘브릭’등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도와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남기고 사라진 여자친구 에밀리. 그러나 이틀 뒤, 에밀리는 죽은 채로 발견되고 브렌든은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정보에 빠른 브레인의 도움을 빌어 사건을 추적해나간다는 내용의 [브릭]은 저예산 독립 영화제로 유명한 센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스릴러입니다. 꽤 독특한 형식의 스릴러라는 소문이 벌써 자자합니다.
이번주 개봉하는 다른 한국영화와는 달리 소규모 제작비가 투입되었으며 조용히 개봉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있으니 제목은 [내사랑 유리에]입니다. 한 소녀의 사랑을 얻기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한 소년의 이야기라는데 제작비가 단 3억만 들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영화 자체는 스토리와는 달리 판타지 멜로는 아닐듯 합니다.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한적한 농장에서 돼지, 닭, 오리를 키우며 혼자 사는 엠마라는 한 여인 앞에 하늘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와 돈이 떨어진다는 제목처럼 조금은 특이한 영화일듯합니다.


 


천사 天使 / 대정전의 밤에 大停電の夜に / 나쁜여자 길들이기 Bestiar

[천사]는 삭막한 도쿄라는 도시에 불현듯 나타난 천사를 소재로한 영화이고, [대정전의 밤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도쿄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두영화 모두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네요.
[나쁜여자 길들이기]는 제목 그대로 체코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영화의 내용이나 장르보다는 체코 영화라는 사실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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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츠
하지만, 기대작 은 없다. 보러 갈 시간도 없지만.  2008/01/30   
쭈니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실려면 5월까지 기다려야할듯... 그 전에는 작은 영화들에 행복을 찾아야죠. ^^  2008/01/30   
소라빵
브릭은 살인의추억같네요..? ㅎㅎ
캬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보고싶은데..ㅜㅜ;; 3월까지 할려나..?ㅠㅠ
 2008/01/31   
쭈니 3월에 한국오시나봐요?
흥행에 성공한다면 3월까지 상영할지도...
전 어제 [더 게임]보고 왔는데 완전 실망...
2008년 한국영화흥행은 스타트가 좋지만 제겐 스타트가 별로 안좋습니다. ^^
 2008/02/01   
길가던행자
명장은 벌써 어둠의 루트에 디빅으로 돌아다니던...(먼산)...보고나면 좀 꿀꿀해지는...... =ㅅ=...(기대보다 그다지 재밌지도않고..쩝...캐스팅은 화려하더구만..킁)..아..그리고 명장을 혹시 "액션"을 생각하시고 기대하시는거면 그런장면은 별로 없습니다...그런 장면도 물론 있긴하지만 화려한 액션보다는 사람들의 내면에 더 촛점을 맞춘듯하더군요..그래서 자칫하면 좀지겨울수도... =ㅅ=...저는 최고의 기대작은 원스 어폰 어 타임입니다~~어머니께서 오랜만에 같이 영화보러 가시자고해서 스위니 토드같은건차마(..좀 잔인한 장면도 나온대서리..크흑)어머니와 볼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무난한 한국코미디로 정했습니다~~ 설쇠고 나서 보러갈예정!!!>_</!!!!...뭐 이러고 또 못갈수도있지만..<-어이어이  2008/02/02   
소라빵
네 3월달에 가요^^;;;
지금 시간나서 영화정보들을 조금 찾다보니..
한국영화들은 거의 코믹이 포함된거군요..;;
이젠 그냥 코믹을 벋어나 뭔가 색다른 코믹에 도전하는거같아요..ㅎㅎ;
 2008/02/03   
쭈니 저도 어둠의 통로에서 [명장]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극장에서 보려고 피하고 있는 중. 그런데 액션이 별로 없다니 좀 실망스럽군요.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어제 봤는데 [더 게임]보다 휠씬 좋았습니다.
소라빵님... 다음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그땐 정말 영화도 보여두리고 그때 못사준 밥도 두배로 사주겠습니다. ^^ 한국영화의 코미디는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죠.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텐데...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 공포와 스릴러에 한정되어 있죠. 문제는 공포는 이제 지겹고, 스리러는 한국작가의 역량이 부족한것같다는...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