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이 영화 보고 싶다] 미스트... 2008년 첫 기대작이 될만 한가?

쭈니-1 2009. 12. 9. 16:35

 

 


1월 둘째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개인적인 기대작이 무려 6편이나 됩니다. [무방비 도시]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같은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영화들도 있고, [더 재킷], [마법에 걸린 사랑]처럼 최근에 갑자기 보고 싶어진 영화도 있습니다. [미스트] 역시 최근에 갑자기 보고 싶어진 영화중의 하나입니다.
2008년 극장에서 볼 첫번째 영화로 [더 재킷]과 [미스트]를 저울질중에 있는데 요즘 부쩍 [미스트]에 더욱 마음이 가고 있네요. 2008년의 제가 극장에서 볼 첫번째 영화가 될지도 모르는 [미스트]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와 우려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대 1...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스티븐 킹의 만남.

[미스트]의 포스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에서의 스타는 배우가 아닌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원작자인 스티븐 킹입니다. 이들은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에 이어 벌써 3번째로 콤비를 맞췄습니다. 특히 [쇼생크 탈출]의 감동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미스트]를 기대하지 않고는 못 베길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우려할만한 것이 있습니다. [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과는 장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킹이라면 호러소설작가로 유명한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그의 호러소설은 놔두고 감동코드가 섞인 드라마적인 소설을 영화화해서 성공시킨 것입니다.
그렇다면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호러영화에 재질이 없는 것은 아닐까요? 그 부분에 대해선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제니퍼 제이슨 리 주연의 케이블 공포영화 [생매장]이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나이트 메어 3], TV영화인 [크리프트 스토리] 등 다수의 공포영화의 각본을 맡은 경험이 있으니까요. 이만하면 오히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오랜 외도를 끝으로 다시 공포영화로 돌아왔다는 표현을 해도 틀리지 않을 듯.


 


기대 2... 안개 속에서의 심리적인 공포를 유발시켜라.

할리우드 공포나 액션영화를 보면 자주 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공포를 소재로 자주 삼습니다. 지구기온의 변화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빙하기의 공포를 다룬 [투모로우]를 비롯하여, 회오리 바람의 위력을 담은 [트위스터], 도심 한가운데에서 깨어난 화산의 공포를 그린 [볼케이노]  등등. 여기에 [미스트]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의 공포를 추가시킵니다.
처음 이 영화의 소재를 들었을 때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개는 그 자체가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효과적인 소재입니다.
[미스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속에서 괴물이 있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그 괴물의 실체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영화 속 캐릭터들의 공포감이 더욱 극에 달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공포감을 영화로 잘 표현한다면 [미스트]는 안개라는 소재하나만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려 1... 하지만 괴물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안개라는 이 영화의 소재는 그 자체가 매력적이지만 안개 속의 괴물이 언제까지만 안개 속에서 숨어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언젠가는 그 모습을 드러내야할 것이며 괴물이 그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 이 영화의 공포는 안개에서 괴물로 효과적으로 옮겨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괴물의 실체가 결국은 중요한 법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스틸에 공개된 괴물의 모습은 그리 공포스럽지 않습니다. 단지 스틸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단순한 곤충의 모습을 띈 괴물이라면 영화의 긴장감이 반감될것 같습니다.
과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스틸만으로는 공포심을 느낄수없는 이 괴물들을 영화 속에서 얼마나 무섭게 표현할 것인지 그것이 어쩌면 [미스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려 2... 어떻게 아는 배우가 단 한명도 안나오냐?

[미스트]에 대한 우려는 안무서워보이는 괴물의 존재 뿐만이 아닙니다. 스타급 배우가 단 한명도 안보인다는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스타급 배우가 있어야 영화가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활약을 보는 것은 관객에게서 크나큰 즐거움이기에 [미스트]의 캐스팅 멤버가 아쉽게만 느껴지는 것입니다.
토마스 제인, 로리 홀든, 마샤 게이 하든, 크리스 오웬, 나단 갬블.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입니다. 영화라면 꽤 본다고 자부하지만 이 중 아는 이름은 단 한명도 없네요.


 

 


우려 3... 미국에선 왜 흥행에 실패한 것일까?

하지만 역시 [미스트]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에서의 흥행참패입니다. [미스트]는 10월 23일 미국에서 개봉하여 개봉 첫주 8백9십만 달러의 흥행성적으로 9위에 랭크되었으며, 지금 현재 8주동안 2천5백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제작비가 1천8백만 달러로 저예산이라고는 하지만 프랭크 다라본트와 스티븐 킹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흥행결과라고 할만 합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흥행결과가 영화의 재미 때문인지, 아니면 스타의 부재 등 영화 외적인 문제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개봉을 앞두고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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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작이었는데........쭈니님처럼 스틸컷에서 기대가 급하강됐습니다 ;ㅁ;....저는 크리쳐물은 공포보다는 괴물감상(?)이 주목적인데...쩝...  2008/01/09   
소라빵
저도 기대하고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 보질 못하겠지만..
일단.. 예고편에서보면.. 어느사람이 실험하다가 변종들이 나온거같은한데..+ㅁ+;;
으음.. 잘 모르겠습니다만.. 흥행이 저조했던이유는 스토리가 어이없이 이어져서 그럴꺼같습니다만..
(이런영화들은 대게 스토리쪽이 엉성하다죠..;;)
아흐.. DVD나오면 꼭 사서 봐야겠습니다..^^
 2008/01/10   
쭈니 오늘 저녁에 볼까 생각중입니다만... 2008년 첫 영화라서 기왕이면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거든요. 고민중입니다.  2008/01/10   
가짜학생
영화보는게 취미인데..요즘은 영화볼만한게없네요..ㅠ 미스트..이거볼까..  2008/01/11   
쭈니 [미스트]는 썩 네티즌평이 좋질 못하네요.
그래도 괜시리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다음주 주중에 볼 생각입니다.
 2008/01/12   
가짜학생
음...ㅋㅋ 미스트아니면 에어리언vs프레데터2를 친구들과 보러가려는데 머가좋을까요 ㅋㅋ 둘다 평은 그리좋지는 않던데..  2008/01/15   
쭈니 그러게요. 좀 아리송하네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이라면 [A VS P]보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2008/01/15   
IM Dr.
대책없는 상업영화식 괴물영화를 좋아한다면 비추입니다만,, 스티븐킹 풍의 긴장과 웰메이드 영화를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강추입니다. 개인적으로 별4개반이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감독과 원작만을 보고도 영화를 골라야 하는 이유를 이영화를 보고 느꼈습니다.ㅎㅎ
 2008/01/19   
쭈니 확실히 상업영화식의 괴물영화는 아니것 같네요. ^^
원작하고는 결말부분이 완전히 틀리다던데...(원작에선 주인공들이 마트의 밖으로 나가면서 끝난다는군요.) 오히려 원작의 끝보다는 영화의 끝이 휠씬 충격적이고,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