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살인적인 스케줄 압박을 견뎌내고 11월을 맞이했지만 11월도 그리 여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첫째주 주말은 장인어른의 생신이셨고, 둘째주는 회사 재고조사로 인하여 주말내내 회사에 있었습니다.
이제 바쁜 일이 전부 지났다고 생각할때쯤 이번엔 웅이가 중이염에 걸려 앓아누웠습니다.
이번주는 구피에게 약속대로 [색, 계]도 보고, [베오울프]는 꼭 CGV용산에서 3D 디지털로 보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웅이가 아픈 바람에 말도 못꺼냈습니다.
게다가 12월 중순인 기말고사 준비 역시 여유롭게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인지라 보고 싶은 영화를 전부 챙겨보려면 잠을 줄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네요.
베오울프 Beowulf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베오울프]만은 3D 디지털로 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런걸 따질 여유가 없네요.
자칫 잘못하다간 11월 최고의 기대작인 [베오울프]를 3D 디지털은 커녕 극장에서조차 못볼 위기에 처했으니 말입니다.
[베오울프]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영화입니다.
신화적인 캐릭터와 판타지적인 배경, 그리고 화려한 특수효과와 스펙타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본다면 아마도 우울증에 걸릴지도...
그렇지않아도 요즘 [색, 계]를 못봐서 우울증 증상이 도지고 있는데... ^^;
세븐데이즈
[베오울프]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세븐데이즈]도 이번주 기대작입니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김윤진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벌써부터 잘 만든 스릴러라는 칭찬이 자자한 이 영화는 한국산 스릴러를 꾸준히 보면서 가능성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제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영화로 보입니다.
잘 나가는 여변호사가 납치당한 딸 때문에 납치범과 7일간의 숨막히는 대결을 벌인다는 이 영화는 과연 소문만큼 잘만든 스릴러인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스카우트
사실 이 영화에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이미 임창정표 코미디 영화에 이젠 큰 기대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거든요.
하지만 지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이 영화의 플랭카드를 들고 열심히 홍보하던 임창정의 모습이 너무나도 새로웠답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위해 저렇게 노력하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라면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하는...
일단 야구를 좋아하는 제게 국보급 투수 선동렬의 스카웃 비화를 영화화했다는 것도 호기심을 발동시켰고, 그 속에 광주민주화 운동의 전운과 알꽁달꽁한 사랑 이야기까지 버무렸다니 일단 재미는 있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감독은 구피와 제가 처음으로 같이 영화를 봤던 [YMCA 야구단]의 김현석이라니... 왠지 대단한 인연이...
하지만 요즘 제 사정이 너무 안좋네요.
과연 이 영화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길런지...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
코미디 영화입니다.
사실 내용을 봐도, 주인공을 봐도 별 특징이 없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딸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마을금고를 터는 한 남자가 마을금고에서 전문은행털이범을 만나고, 거기에 비리경찰이 끼어들며 사건은 점점 커진다는...
일단 이문식이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이 별로 안생기네요.
사실 이문식은 조연으로 나왔을땐 좋았는데 막상 주연이 되고나니 코믹연기라는 틀에 갇혀 영화를 항상 엇비슷하게 만들더군요.
이 영화 역시 이문식의 코미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이 보일 뿐입니다.
물론 제 편견일수도 있지만...
색화동
청년필름에서 만든 소규모 독립영화입니다.
사실 청년필름의 대표이사는 [디워] 논쟁때 진중권과 함께 심형래를 비난했던 김조광수입니다.
사실 그에게 악감정은 없습니다.
지식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질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김조광수가 아닌 진중권과 이송희일이니...
김조광수는 단지 이송희일을 감싸주려고 했던 것 뿐이며, 거대한 블록버스터를 만든 심형래 감독의 소외론에 소규모 독립영화 제작자로써 반박을 했던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참 저질스럽습니다.
특히 심형래의 [디워]에서의 엔딩을 패러디한 [색화동]의 홍보동영상은 정말 유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유치한 마케팅으로 얼마나 관객의 관심을 끌지...
사실 그런 영화 외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색화동]은 충분히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놓인 독립영화사 청년필름의 존재도 반갑고, 에로영화계의 현실과 한국영화의 현실을 접목시킨 영화의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검은 땅의 소녀와
요즘 극장가의 비수기라더니... 과연 우리 독립영화가 두편이나 개봉하는 군요.
[색화동]이 재미도 두루갖춘 독립영화인듯 보인다면 [검은 땅의 소녀와]는 재미보다는 감동부분에 더 치중한 영화인듯 보입니다.
탄광촌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꾸준히 독립영화만을 만들어온 전수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군요.
[색화동]과 [검은 땅의 소녀와]와 같은 독립영화가 성공해야 우리 영화의 다양성도 성립될텐데...
일단 저부터도 이렇게 안보고 있으니 할말이 없습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의 컨페션 Confessions of a Sociopathic Social Climber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제니퍼 러브 휴잇의 영화라기에 솔깃했는데 비디오용으로 개봉되는 영화인가 봅니다.
내용도 평범하고, 제니퍼 러브 휴잇 외엔 아는 배우도 안나오고, 개봉관이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암튼 이 영화는 비디오 출시나 기다리는 편이...
IP Address : 211.226.1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