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1998년 8월 13일
감독 : 데이빗 글렌 호간
주연 : 키넌 아이보리 웨인즈, 존 보이트, 폴 소르비노
최고의 스나이퍼로 걸프전의 영웅이 된 저격수 제임스 던(키넌 아이보리 웨인즈)은 사막 전투중 스파이를 저격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스파이가 10살 남짓한 어린이라는 것을 알자 명령을 거부하고 상관과 실갱이를 벌이는 도중 상관을 살해한다. 정당방위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제임스 던. 그러나 그는 비밀단체에 납치되어 '블랙 쉽'이라는 단체에 가입할 것을 강요당한다. '블랙 쉽'의 리더는 그랜트 케이시(존 보이트) 중령. 그들의 임무는 국가안보를 해치려는 자들을 암살하는 것이다. 제임스 던에게 첫번째 임무가 주여되고 그가 임무를 수행하려는 순간 영부인이 저격당한다. 이로써 제임스 던은 범인으로 지목되고 쫓기게 된다.
[모스트 윈티드]는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이다. 영웅이될 모든 조건을 갖춘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음모에 휘말려 쫓기는 몸이 되고 스스로 누명을 벗어야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주인공은 모든 것을 할줄 아는 완벽한 인물이어야 하며 쫓는 자의 권력이 셀수록 영화는 더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눈요기 감으로 미모의 여인이 주인공을 도와 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그런 면에서 [모스트 윈티드]는 스티븐 시걸의 [글리머 맨]에서 수다쟁이 흑인으로 나왔던 키넌 아이보리 웨인즈가 영웅으로 변신했다는 의외의 설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 특히 주인공이 영부인의 암살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은 물론 CIA와 FBI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블랙 쉽'과 극우단체 심지어 현상금을 노리는 시민들에게까지 쫓기는 설정은 그야말로 숨을 곳이 없는 주인공의 급박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주인공을 도와주는 미모의 여의사까지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던가?
그러나 이 영화의 액션은 너무 부실하다. 키넌 아이보리 웨인즈는 스티븐 시걸처럼 현란한 액션을 자랑하는 배우가 아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제임스 던의 액션보다는 의문의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게다가 그 흔한 특수효과 여시도 이 영화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제임스 던이 추격해온 경찰헬기의 총탄세레를 받으며 45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씬이 고작이다. 단지 '왜 영부인이 암살되어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차근차근 사건의 비밀을 벗어던지는 묘미와 CIA국장(폴 소르비노)과 제임스 던 그리고 그랜트 케이시가 이끄는 극우단체의 두뇌싸움으로 진행되는 후반부의 설정이 흥미롭다.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비슷한 B급 액션영화이지만 평은 [터뷸런스]와 정반대네요. ^^
그리고 스토리 라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더블 타겟]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이런 내용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인기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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