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8년 영화노트

엠마(Emma) ★★★★

쭈니-1 2009. 12. 9. 15:15

 

 



날짜 : 1998년 8월 3일
감독 : 더글라스 맥그레스
주연 : 기네스 팰트로우, 제레미 노덤, 이완 맥그리거

19세기의 위대한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을 원작으로하여 만들어진 [엠마]는 할리우드의 톱스타 브래드 피트의 연인으로 알려진 기네스 팰트로우를 전면으로 내세운 고전 멜로 영화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화한 [센스 앤 센스빌리티]처럼 이 영화도 애초에 소설 속에 담겨져있는 19세기 귀족사회의 허영기와 어리석음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보다 소녀 취향의 멜로 형식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1832년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 23세의 예쁘고 영리한 여성 엠마(기네스 팰트로우)는 아주 잘 어울리는 남녀를 맺어주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가정교사였던 테일러를 이웃의 위스턴씨에게 중매하는데 두 사람이 결혼하자 의기양양해 진다.
엠마의 다음 목표는 친구인 해리엇. 그러나 이때부터 일이 꼬인다. 해리엇과 이어주려했던 젊은 교구목사인 엘튼은 오히려 엠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 다음 상대였던 웨스턴씨의 조카인 프랭크 처칠(이완 맥그리거)은 알고보니 비밀리에 약혼한 이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해리엇이 진정으로 맘에 두고 있는 남성이 다름아닌 자신이 은근히 사랑했던 나이트리(제레미 노덤)라는 사실에 엠마는 곤경에 빠진다.
원작자인 제인 오스틴은 '엠마'를 두고 '나 이외에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주인공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글라스 맥그레스 감독은 이러한 제인 오스틴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성으로 '엠마'를 탄생시켰다.
기네스 팰트로우가 연기한 엠마는 비록 귀족의 허영기와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으나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분에 넘치게 해리엇과 성실한 농부인 마틴의 사이를 훼방놓고 엘튼과 이어주려고 했을때도, 그리고 소풍에서 가난한 귀족인 베이츠 부인을 은근히 조롱하는 오만함을 보였을때도 그녀는 단지 서투른 귀여운 여성일 뿐이었다. 더글라스 맥그레스 감독은 관객이 사랑할 수 없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그러한 시도는 분명 엠마를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 예쁜 소녀 취향적 고전 멜로 영화를 완성해냈지만 그 만큼의 깊이를 잃어버렸다. 고전극과 로맨틱코미디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앗던 것이다. 차라리 [엠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하이틴코미디 [클루리스]를 보는 것이 나을뻔 했다.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포스터를 가득채운 기네스 팰트로우의 앙증맞은 미소가 멋진 영화였습니다.
당시에 브래드 피트가 사귀었던 여인네가 바로 기네스 팰트로우였군요.
요즘은 안젤리나 졸리인데...
암튼 부러운 녀석같으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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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잠
카메론 디아즈가 유난히 매력적인거랑은 달리 저는 이쪽은 전혀 매력을 못느끼겠더군요. 특유의 귀족풍 분위기는 짜증도 좀 나고....
기네스 팰트로 영화중엔 '위대한 유산'이 그나마 양호해보였던...
 2007/09/14   
쭈니 제 방명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네스 팰트로우의 열렬한 팬이었더랬습니다.(요즘은 그녀의 출연작이 너무 뜸해 열렬까지는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편이고요. ^^)
[위대한 유산]은 제가 그녀를 좋아하게된 첫번째 영화였고, [세익스피어 인 러브]로 완전히 그녀에게 매료되었죠.
예쁘다기보다는 분위기가 있는 스타일이죠.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2007/09/15   
투야
글쳐.. 기네스는 예쁘다...보단 분위기 있는 알수없는 매력적인 여자죠..^^
저두 첨에 브래트핏 여친으로 보다가 어느새 기네스의 매력에 빠져서는 그녀의
영화를 찾아보곤 했었죠..저는 위대한 유산에서 뿅~ 갔었답니다..
그 영화에서 기네스의 매력이 절정이 아니었나..전 생각해요..ㅎㅎ
 2008/02/02   
투야
아..근데 이영화는 보다가 잠들었답니다..
센스 센스빌리티도.. ㅡㅡ;
쭈니님 취향이 아주... 고상하신거 아네요~^^
 2008/02/02   
쭈니 제 취향은 전혀 고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점점 더 나이가 들며 고상함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 ^^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