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8년 영화노트

로잔나 포에버(Roseanna's Grave) ★★★★

쭈니-1 2009. 12. 9. 15:11

 

 



날짜 1998년 7월 19일
감독 : 폴 웨일랜드
주연 : 장 르노, 메르세데스 루엘

사람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생의 마지막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일까? 폴 웨일랜드 감독의 [로잔나 포에버]는 죽음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영화 속에 담겨져있는 죽음에 대한 유쾌한 에피소드는 관객마저 놀랍기까지 한다.
성당의 모지에 묻히고 싶다는 아내 로잔나(메르세데스 루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마르첼로(장 르노)의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몇개 남지 않은 모지자리를 지키기위해 병원의 중환자실을 순회하며 환자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막기위해 교통정리를 하는가하면 자살을 막기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그러나 이러한 마르첼로의 눈물겨운 노력들은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한다.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내의 행위를 보고 미소짓다니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지 모르지만 폴 웨일랜드 감독이 원했던 것이 어쩌면 그러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특이하다. 관객에게 시원찮은 감동과 눈물을 요구하기 보다는 죽음에 대한 유쾌한 농담들을 통해 관객에게 맘껏 웃어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죽음과 웃음은 상극디기 때문에 약간의 어색함을 배제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장 르노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에 영화는 별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게다가 감독은 영화의 재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 예상치못했던 에피소드를 곳곳에 배치하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악당의 돈 사건이다.
20년전 교도소로 들어갈때 마르첼로의 친구 로시에게 거금의 돈을 맡겼던 악당 이아코프가 출옥하게되자 로시는 두려움에 떨게되고 사고로 죽는다. 이를 목격한 마르첼로는 묘지를 지키기위해 시체를 숨기고 돈을 찾으러온 이아코프와 돈을 찾기위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물론 이러한 소동들은 별 의미없이 일단락되지만 중반이후 약간은 느슨해졌던 영화의 분위기를 바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럼으로해서 라스트의 반전까지 영화는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할리우드영화처럼 매끈한 재미도 없고 거장의 영화처럼 깊은 의미도 없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거친 유머와 특이한 소재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유럽 코미디 영화치고 별넷을 받았으면 제겐 꽤 재미있엇던 영화인가봅니다.
전 유럽의 코미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반전이 무엇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뭐였을까요?
혹시 기억나시는 분이 계시면 리플로 부탁...(리플 유도도 가지가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

IP Address : 211.201.226.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