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8년 영화노트

파더스 데이(Fathers Day) ★★★1/2

쭈니-1 2009. 12. 9. 14:57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주연 : 로빈 윌리암스, 빌리 크리스탈, 나스타샤 킨스키

변호사인 잭 로렌스(빌리 크리스탈)는 17년전에 헤어진 애인 콜레트(나스타샤 킨스키)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는다.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진 그녀가 새삼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가출한 16세 아들 스캇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이다.
스캇이 잭의 아들이라는 말에 잭은 아연실색한다. 잭의 반응이 시원치않자 콜레트는 그 무렵 사귀었던 또 한명의 남자 데일 퍼틀리(로빈 윌리암스)를 찾아가 똑같은 말을 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 중독증에 걸린 데일은 이 놀라운 소리에 당장 스캇을 찾아 떠난다.
이 영화는 코미디가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코미디 연기로는 천재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두명의 배우와 [고스트 버스터즈 1, 2]와 [트윈스]를 통해 코미디적 연출 감각을 지닌 감독, 그리고 프랑스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또 아빠래]를 리메이크한 시나리오까지...
그러나 이 영화가 전혀 웃기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로빈 윌리암스의 연기는 부산하기만 할뿐 관객의 집중력을 흐트러놓고 빌리 크리스탈은 괜히 냉혹한척 하느라 영화의 분위기에 부합되지 못한다. [원 나잇 스탠드]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나스타샤 킨스키의 경우는 아마 그녀의 인생에서 최악의 캐릭터였을 것이다.
두 상반된 상격의 남자들의 아들 찾기 소동에 마약업자를 등장시킨 스토리라인 역시 별 반전없이 밋밋하게 흘러가기만 한다.
결국 이 영화는 로빈 윌리암스도 실패할 수 있다는 교훈과 아이반 라이크만의 연출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뼈아픈 사실만을 상기시켜 주고 말았다.

1998년 5월 24일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제가 꽤 좋아하던 감독이었는데 이 영화의 실패이후 슬럼프에 빠진 듯 보입니다.
이 영화 이후 그가 찍은 일련의 영화들([식스 데이 세븐 나잇], [에볼루션],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중에서 그다운 재기발랄함이 보였던 영화는 [에볼루션]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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