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8년 영화노트

컨스피러시(Conspiracy Theory) ★★★★

쭈니-1 2009. 12. 9. 14:47

 

 



감독 : 리차드 도너
주연 :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리쎌웨폰]의 황금 트리오 조엘 실버(제작), 리차드 도너(감독), 멜 깁슨(주연)이 다시 뭉쳤다. 게다가 이번엔 [내 친구의 결혼식]이라는 로맨틱 코미디로 기사회생한 줄리아 로버츠까지 가세했으니 그야말로 할리우드를 긴장시킬만한 대사건인 셈이다. 그러나 [컨스피러시]는 기대와 달리 흥행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렇다면 실패의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그 첫번째가 바로 멜 깁슨의 연기 변신이다. 멜 깁슨은 어느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자리잡았다. 90년들어 급부상했던 케빈 코스트너가 [워터월드]의 실패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지자 그 자리를 멜 깁슨이 대신 메꾸고 있는 셈이다.
그러한 멜 깁슨이 이 영화에선 영웅의 이미지를 지어던지고 어리숙하고 정신이 약간 나간 택시운전사로 변신하였다. 그러한 그의 변신은 멜 깁슨이 영웅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미국인들에겐 커다란 실망이었을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복잡한 스토리 전개이다. 관객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몇차례의 반전을 맞이하여야만 한다. 리차드 도너 감독은 영화의 지나친 긴장감을 위해 충격 요인을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삽입했으며 그것은 오히려 간단한 스토리를 선호하는 요즘 관객의 흥미를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영화가 맘에 든다. 앞에 말했던 이 영화의 실패 요인이 오히려 나에겐 좋게 작용한 셈이다. 멜 깁슨의 연기 변신도 신선했고, 잦은 반전도 꽤 적절했다. 정말 오랜만에 할리우드표 액션 스릴러 영화를 본 셈이다.

1998년 3월 19일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멜 깁슨과 줄리아 로버츠라...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꽤 흥미로운 조합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는 별4개라는 평범한 별점에도 불구하고 제겐 꽤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속 멜 깁슨이 펼쳐놓은 음모이론도 그렇고, 줄리아 로버츠가 러닝머신에서 운동할때 흘러나오던 '아이 러브 베이비~' 이 음악도(팝송엔 한없이 약한 쭈니. ^^;) 꽤 오랫동안 제 입가를 맴돌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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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잠 'Can't take my eyes off you' 이노래는 사실 '컨스피러시'때문에 가장유명해지기도 했지만 '디어 헌터'에 보면 술집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 노래방 18번이기도 한데^^ 사실은 미국내에선 뭐 너무 유명한 노래라서요.... 영화 자체보단 그 노래하나가 너무 인상깊은 작품이죠
 2007/06/10   
쭈니 팝송이 18번이라니...
굉장하다는 생각이...
전 영어만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
 2007/06/10   
투야
그러게요...캐스팅의 조합만 봐도 인상깊죠.. 이 영화도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인데
또렷하게 남은 기억은 노래뿐이네요.. 저두 노래방 팝송부분 18번 그냥 읽어요~ ㅋ
 2008/02/02   
쭈니 이런 캐스팅 조합 이젠 다시 보기 힘들죠. 멜 깁슨도 요즘 뜸하고, 줄리아 로버츠도 뜸하니... 팝송은... 가끔 에릭 클립톤의 '티어스 헤븐'은 술취하면 부르기도 한답니다. 팝송중에는 가사가 쉽고 느린 편이어서... ^^;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