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미라 네어
주연 : 인디라 바마, 레이몬 티카람, 나빈 앤드류스
[카마수트라]는 16세기 인도를 배경으로한 애로 영화이다. 최소한 이 영화의 선전 카피는 그러하다.
마야(인디라 바마)라는 육감적인 여성이 나오고 라지(나빈 앤드류스)라는 부와 명예를 한 손에 쥔 인도의 젊은 왕이 나온다. 하녀의 신분이었던 마야는 라지를 유혹하지만 그 댓가로 진정한 사랑인 자이(레이몬 티카람)를 잃게된다.
궁극적으로 [카마수트라]는 마야라는 한 여성의 진정한 사랑찾기에 그 촛점을 맞춘다.
인도의 장엄한 풍경이 나오고 인디라 바마가 관객을 유혹하듯 육감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은 그리 즐겁지 않다. 너무나도 낯설은 인도 영화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긴 하지만 큰 맘먹고 헐리우드나 우리나라 영화를 포기하고 관람한 인도 영화치고는 별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한 여인의 진정한 사랑찾기는 굳이 인도 영화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보아온 스토리이기 때문에 굳이 낯설음을 무릎쓰고서라도 [카마수트라]를 볼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이 영화는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마치 관광을 떠나는 마음으로 편히 본다면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인도의 풍광들은 아름답기만 하고 주인공들의 섹스씬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하녀 마야와 왕비 타라간의 미묘한 질투와 우정도 이 영화를 잘 받쳐주고 있다.
우리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말기로 하자. 그저 오랜만에 인도 영화 한편 본 것의 의미만으로 만족하자.
1998년 1월 13일
*** 2006년 오늘의 이야기 ***
당시 이 영화를 선택했을땐 분명 인도의 야한 영화를 기대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제 기억으로도 이 영화는 기대만큼 야하지 않았던듯...
기대에 못미친 영화이니 별점이 그리 높지 않을 수 밖에...
하긴 지금까지 야한 장면을 기대하고 본 영화중 그 기대감을 충족시킨 영화는 없었답니다. ^^
IP Address : 221.139.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