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애딕티드 러브(Addicted to Love) ★★★★

쭈니-1 2009. 12. 9. 13:08

 

 



감독 : 그라핀 던
주연 : 맥 라이언, 매튜 브로데릭, 켈리 프레스톤, 체키 카료

정말로 사랑했던 연인이 어느날 갑자기 이별을 고한다면 당신은 어찌하겠는가? 그것에 대한 생각은 동서양의 의견이 같은듯 하다.
적극적으로 복수에 나서는 여인과 뒤로 물러서서 변심한 여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남자. 이광훈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패자부활전]에서는 이러한 두명의 남녀를 대비시켜 풋풋한 웃음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우연인지 모르지만 헐리우드의 그라핀 던 감독도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 맥 라이언을 기용하여 실연당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로맨틱한 복수 이야기로 그려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의 흥행 성공이후 끊임없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귀여운 이미지만을 복제했던 맥 라이언은 이 영화에서 조금은 과격하게 변신한다. 모터싸이클을 타고 복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매기라는 캐릭터는 솔직히 [프렌치 키스]에서의 그녀 모습을 약간 변형시킨 캐릭터이다. 그러나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 던지려고 노력하는 배우로써의 그녀는 높이 평가해줄만 하다.
솔직히 [남자가 사랑할때]의 알콜중독자 역이라던가, [커리지 언더 파이어]의 어정쩡한 정쟁 영웅 역할은 오히려 그녀를 로맨틱 코미디로 되돌려 보내는 악영향만 끼쳤기에 다른 장르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의 이미지 변신은 그녀에게 잇어서 최상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진부하다. 헐리우드에서 즐겨 써먹는 '훔쳐보기'를 전면에 내걸어 관객들의 호기심만 자극시키려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매기와 샘(매튜 브로데릭)의 만남을 소홀히 다룬 감이 있다.(로맨틱 코미디의 팬이라면 주인공인 매기와 샘이 결국엔 서로 사랑하게 될것임을 초반부에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그러니 두 사람의 첫만남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훔쳐보기'로 시작하는 진부한 영화의 시작은 다해이도 중반부에 가면서 재미있어진다. 매기와 샘의 복수가 구체화되고 샘이 자신의 애인을 빼앗아간 안톤(체키 카료)의 식당에 취직함으로써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들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장점인 유쾌한 웃음을 한껏 관객에 안겨준다.
거칠어보이는 매기에 비해 청순해보이는 린다 역을 해낸 켈리 프레스톤의 매력도 상당히 설득력있다. 매기와 샘의 복수에 막무가내로 당하는 안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도 안겨준다.
영화의 후반부, 예상했던 매기와 샘의 사랑은 좀 설득력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라핀 던 감독은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영화속에서 이루어놓았다. 관객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원하는 것은 해피엔딩이기에... 그것이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아니던가???

199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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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이젠 추억의 스타가 되어버린 맥 라이언의 로맨틱 코미디군요.
정말 맥 라이언은 완전 끝나버린 것인지...
오늘 괜시리 그녀의 신작이 궁금해졌다는... ^^;
 2006/07/07   
k군
시티오브엔젤보고 반해버린 라이언 누님
으아 세월은 어쩔수없는가 봅니다 ㅠㅠ
 2006/07/08   
쭈니 사실 전 [시티 오브 엔젤]에선 실망했었는데...
특히 마지막 자전거에서 두손놓고 타다가 사고나는 장면...
노무 허무했다는...
그렇게 쉽게 가버릴줄이야...
 2006/07/09   
ssook
아.......학원빼먹고 혼자 극장가서 본.......(이것이 시초였어요..혼자 극장가서 영화보게 된 경력의...) 시티오브엔젤........거 참 지루하더구만요.. 빌딩숲과 바다씬만 빼고는 아무것도 볼게 없었던 것 같은....
보고 난 후....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도 이럴까........라는 의문이 잠시......
여튼 이때만해도 맥 라이언은 만인의 연인이었던 것 같은데.........
쯧쯧... 왜 그리 변했수..아줌니........
나이 먹어가는 것은 역시 초라하고 견딜 수 없는 것일까요??
오늘 시네마천국 재방송을 봤는데 오드리 헵번이 나오드라구요....
그 배우씨는 참 멋지게 늙고 가셨던데.......
좀 귀감삼아보심이 어떨런지.............하는 생각이..
 2006/07/10   
쭈니 오드리 햅번처럼 늙긴 정말 어렵죠.
그녀는 정말 천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
 200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