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더 퀸]과 [아버지의 깃발]을 모두 놓친 저로써는 이번주에 개봉하는 본격적인 아카데미용 영화 [드림걸즈]와 [바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더 퀸]과 [아버지의 깃발]도 포기는 하지 않았죠. ^^
드림걸즈 Dreamgirls
이번 아카데미에서 최다 후보로 오른 영화는 바로 [드림걸즈]입니다. 이미 골든글로보에서 남녀조연상과 감독상, 그리고 코미디, 뮤지컬부문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드림걸즈]는 최다 후보는 되었지만 알짜배기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엔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먼저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먼저 음악이 너무 호소력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과히 최고라고 칭할만 하다는 군요. 이미 뮤지컬 영화의 진수를 느껴본 저로써는 [드림걸즈]는 [시카고]이후 오랜만에 다시한번 뮤지컬 영화의 진수를 느낄 절호의 기회처럼 느껴집니다. 이 영화가 비록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아카데미에 후보 지명된 영화중 가장 재미난 영화일 것이라 기대하며...
바벨 Babel
요즘 제가 매주마다 사보는 영화 주간지인 '무비워크'는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의 유력한 후보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디파티드]를 지명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명감독이면서도 아카데미하고는 유난히도 인연이 없었기에 이번이 그에게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라는 거죠. 그러면서 박빙 가능성으로 [바벨]을 꼽았습니다. 이미 [48그램]을 통해 명감독 반열에 오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이 영화는 주제의식과 평론가들의 지지도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브래드 피트의 명연기가 벌써부터 화제이고 다국적 캐스팅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아카데미에서 비슷한 플롯을 가진 [크래쉬]가 아카데미를 거머쥐었다는 점이 오히려 이 영화의 수상이 불투명한 이유입니다. 암튼 이 영화가 아카데미를 움켜잡을지 어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카데미 시즌 꼭 봐야할 영화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마강호텔
이에 대항하는 우리 영화는 한심하게도 조폭 코미디인 [마강호텔]입니다. 이젠 조폭 코미디가 그만 나와도 될듯 하지만 참 끈질기게도 그 면맥을 유지하며 우리 영화의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네요. 최성철 감독은 [마강호텔]이 이전의 조폭 코미디와는 다른 형식의 영화라고 우기고는 있지만 제가 보기엔 그리 썩 달라진 점이 안보이네요. 물로 조폭 코미디라고해서 보기도 전에 질색을 하는 것은 일종의 선입견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재미있는 조폭 코미디를 만나보지 못한 저로써는 이렇게 남쳐나는 조폭 코미디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그렇게 코미디의 소재가 없는 걸까요?
눈에게 바라는 것 What the Snow Brings / 태양의 노래 Midnight Sun
이제 잔잔한 일본 드라마는 우리 극장가의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 버린듯 하네요. 대규모 극장이 아닌 일부 일본 영화 마니아를 노리는 소규모 개봉으로 꾸준히 일주일에 몇편씩 개봉을 할 정도이니... 뭐 저처럼 일부러 집앞 극장이 아닌 곳으로 찾아 떠날 정도로 일본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이렇게 매주 개봉되는 일본 영화들이 신기하기만 할 뿐입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 0 (제로) The Texas Chainsaw Massacre : The Beginning
한때는 저도 할리우드 슬래셔 무비를 즐겼답니다. 하지만 이젠 보기만해도 끔찍하네요.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전기톱으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얼굴 가죽을 가면처럼 쓰고 다닌 다는 이 엽기적인 영화는 이제 슬래셔 무비의 마니아를 위해 그 원천을 찾아 나섰습니다. 물론 전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보신 분이 계시다면 스토리와 결말 정도는 알려주세요. 그래도 왕년에 슬래셔 무비를 즐겼던 사람으로써 그 우너천이 궁금하긴 합니다. 볼 용기는 없지만... ^^;
포도나무를 베어라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를 통해 한국인이면서도 전혀 한국 영화같지 않은 영화를 만들었던 민병훈 감독이 최초로 국내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벌이 날다]는 타지키스탄이라는 우리에겐 생소한 나라의 시골 마을이 무대이고, [괜찮아, 울지마]는 우즈베키스탄이 무대입니다.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같은 나라인지 다른 나라인지도 모르는 제겐 민병훈 감독의 이력이 상당히 흥미롭긴 하네요. 하지만 너무 사색적인 이 영화를 일부러 시간내 보러갈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전 상업 영화를 즐기는 단순한 영화팬이니까요. 물론 그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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