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7년 개봉작

심각모드인가? 코믹모드인가?

쭈니-1 2009. 12. 9. 00:04

 

 

 

 


이번주엔 아카데미상을 노리며 제작된 할리우드의 심각 모드 영화들과 설날 대목을 노리는 우리 코믹 모드 영화들이 정면 충돌하는 군요.
저 역시 영화를 보는 당일날의 기분에 따라 심각 모드 영화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코믹 모드 영화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이 될것 같습니다.

더 퀸 The Queen

이번주 첫번째 기대작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 여우주연상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더 퀸]입니다.
이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한 헬렌 미렌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더군요.
다이애나비 왕세자비의 죽음과 그에 대한 처리로 고심하는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렸다는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는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왠지 끌리는 영화입니다.
일단 베일에 싸인 영국 왕실 묘사와 헬렌 미렌의 연기가 제겐 최고의 관심사.
이 영화에 대한 유일한 장애물은 흥행성 없는 영화에 유난히 스크린을 내주지 않는 CGV목동의 상영 여부겠네요.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사실 전쟁 영화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도 그리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며칠전 어느 영화잡지에서 읽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전 전쟁 영화엔 좋은 쪽과 나쁜 쪽, 그리고 영웅 따위는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희생자만 낳을 뿐이며, 승자와 패자로 갈라질 뿐입니다.
그런 제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그가 만들어낸 전쟁 영화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던 겁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거의 동시에 제작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이오지마 관련 전쟁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네요.
[아버지의 깃발]은 단 한개의 아카데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마음같아선 [아버지의 깃발]은 물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보고 싶지만 전쟁 영화를 싫어하는 제가 과연???
그렇담 [아버지의 깃발]은 패스하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개봉을 기다리는 편이 나을지도...

복면달호

며칠전 구피가 지나가는 말로 '[복면달호]는 보고 싶어'라고 말했답니다.
그 보고 싶은 이유가 '불쌍해서...'라는 것이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누가 불쌍하냐고요?
[복수혈전]이 망한 이후 심기일전해서 영화계에 다시 뛰어든 이경규가 불쌍하고, 최근 개봉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차태현이 불쌍하고...
하지만 의도가 어찌되었건 [복면달호]는 구피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그러한 이유만으로 제겐 기대작이 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구피와 함께 영화를 볼 수만 있다면...

1번가의 기적

솔직히 내용은 그리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윤제균 감독이라는 점.
그리고 주연 배우가 임창정과 하지원이라는 점.
일단 이것만으로도 왠지 기대가 됩니다.
과연 윤제균과 임창정 하지원은 [색즉시공]의 재미를 다시한번 재현할 수 있을런지...

록키 발보아 Rocky Balboa

추억의 영웅 록키가 돌아왔네요.
하지만 저는 [록키 시리즈]를 단한편도 보지 못했다는...
영화광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제가 그 유명한 [록키 시리즈]를 못봤다니...
하지만 제가 못본 시리즈는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람보 시리즈]죠.
한마디로 전 실베스타 스탤론의 대표적인 영화들을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기에 [록키 발보아]에 대해선 딜레마입니다.
과연 록키에 대한 그 어떤 추억도 없는 제가 이 늙은 복서에 감동을 느낄 수 있을런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록키 신화에 동참해야 하는 것인지...
선택은 다른 분들의 평을 본후에야 내릴 수 있을것 같네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어느날 구피가 묻습니다.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라는 영화 알아?"
전 처음 듣는 영화라고 말해 줬습니다.
구피는 너도 모르는 영화가 있냐고 신기해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왠만한 국내 개봉작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비밀의 숲 테라시비아]는 정말 처음 듣는 영화였습니다.
듣자하니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라는데...
얼핏 봐선 아동 취향적 판타지 영화같기도 하고...
이 영화에 대해선 좀더 정보를 수집해야 될듯...

리틀 칠드런 Little Children

제가 좋아하는 케이트 윈슬렛이 나오는 군요.
게다가 그녀가 이 영화에선 강도높은 노출 연기를 펼친 답니다.
하지만 그것 외엔 그리 썩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안는 영화입니다.

쓰리 타임즈 Three Times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라네요.
이름만 들어도 괜히 머리가 아파오는...
물론 제 선입견이겠지만...
참고로 전 아직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를 단 한편도 보지 못했다는...

실종 A Different Loyalty

샤론 스톤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어느 극장에서 개봉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어쩌다가 샤론 스톤이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원초적 본능 2]의 실패이후 더이상 그녀를 수렁에서 건지기는 힘들듯이 보입니다.

천국의 나날들 Pleasant Days

국내에선 보기 드문 헝가리 영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브뤼셀 유럽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영화.

엘잠
'더 퀸' 을 잠시 '마리 앙투와네트'와 착각하는나머지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했습니다^^

'아버지~' 그리고 '이오지마' 둘다 봐야겠군요. 기획의도가 좀 다른듯 하지만 둘다 수작이라는 평을 듣는거 같네요. 그리고 간만에 라이언필립이 영화다운 영화에 제대로된 역할로 출연하는거 같아서...
사실 전쟁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이후에 제대로된게 없었죠 -ㅅ-(아니 전쟁영화라고 해주기도 민망한정도)

'리틀 칠드런'은 윈슬렛 연기가 괜찮았다고 해서 한번 보고싶네요
 2007/02/12   
엘잠
그나저나 미국에서 만든 건 휴머니즘이고, 일본에서 만들면 군국주의, 식의 단순화는 지양해야 할 것이니 평론가들 나름 캐난감할 듯....  2007/02/12   
쭈니 아오지마 연작을 둘다 보시게요?
저도 그러고는 싶지만... 쩝~~~
전쟁영화는 언제나 제겐 숙제같은 존재랍니다.
이상하게 꺼려지는...
 2007/02/12    
액션영화광
[복면달호] 시사회로 봤습니다. 역시 웃기는 게 나았습니다.
코미디에 뭘 바랄까요? 그냥 웃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 성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1번가의 기적]과 [록키 발보아] 중 하나를 볼 예정이랍니다.~~
 2007/02/12   
액션영화광
그리고 영화게시판에 있는 추천영화에 제가 글 올려놨는데 봐주세요~~  2007/02/12   
쭈니 네. 저도 어제 [바람피기 좋은 날]을 보고 왔는데 부담없이 웃었답니다.
역시 가벼운 코미디가 우울할땐 최고인듯... ^^
액션영화광님의 추천영화 잘 봤습니다.
제가 못본 영화중엔 [클릭]이 있던데...
나중에 비디오라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02/13    
kim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얼핏보면 그냥
판타지이긴 하지만 성장 드라마라고 하더군요..
판타지가 맞긴 맞지만 광고를 너무 특수효과쪽으로 몰아
넣어 자칫 잘못해서 판의 미로 처럼 욕먹지 않을까, ㅋ
염려되는 영화; ㅋ
그렇지만 이영화 줄거리를 보니 나름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일것같아 기대가 됩니당 ㅋ
 2007/02/13   
쭈니 네, 저도 그 기사 읽었습니다.
읽고나니 더욱 궁금해지더군요.
도대체 어떤 영화일지... ^^
 2007/02/14    
사랑포유
바람피기 좋은날도 코믹물인가여? 전 1번가의 기적볼려고
햇는데 아직 보신분은 없나보네여;; 상영중인 영화중에
보고 싶은영화가 넘 많네여^^ 복면달호도 보고 싶고 암튼
고민돼네여
 2007/02/24   
쭈니 [바람피기 좋은 날]은 철저한 코믹물입니다.
[1번가의 기적]은 코믹보다는 감동코드가 강하다고 하던데...
[복면달호]는 봤는데...
솔직히 코믹 코드가 약했다는...
 200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