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9년 영화이야기

[천사와 악마] - 시시한 비밀을, 시시하게 밝혀내는 반전의 어이없음.

쭈니-1 2009. 12. 8. 23:25

 

 


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예렛 주어
개봉 : 2009년 5월 14일
관람 : 2009년 5월 19일
등급 : 15세 이상

봄 탄다.

요즘 저는 봄을 탑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온 몸이 근질근질해서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듭니다. 뭔가 격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하다말고 회사 주차장에 가서 왕복 달리기를 몇 차례씩 하곤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밖에 나가서 이유 없이 1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기도 하고, 차디찬 음료수를 사다가 단숨에 마셔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질근질한 느낌은 쉽게 가시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외근을 자주 나가려합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은 힘드나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면 그나마 근질거리는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 한번 흠뻑 적시고 나면 왠지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봄을 탈 때는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나만의 방법인 재미있는 영화 한 편도 좋은 약이 될 수 있죠. 시원한 맥주가 목을 타고 몸 안으로 흡수될 때의 그 짜릿함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그런 짜릿함을 모르는 구피는 요즘 들어서 매일 맥주 마신다며 눈치를 주긴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도 좋은 약입니다. 요즘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사이좋게 일주일에 한 편씩 개봉하는 날에는 더더욱 봄 타는데 즉효의 약이 됩니다. 시원시원한 스펙터클과 눈이 휘둥그레지는 특수효과, 그리고 짜릿한 액션을 맘껏 즐기다보면 근질거리는 느낌은 어느새 사리지곤 합니다.
[천사와 악마]는 그러한 제 봄 병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화창한 5월의 햇살을 맞으며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교황청을 향한 테러를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며 저는 나른한 봄 병을 물리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봄 병을 치유하기 위해 맥주를 마셨더니 이렇게 똥배만 나왔다.


[다빈치 코드]보다는 확실히 실망스러운...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의 열풍에 할리우드는 발 빠르게 영화화에 착수했고, [아폴로 13], [뷰티플 마인드], [신데렐라 맨]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명감독 론 하워드가 메가폰을 잡았고, 역시 흥행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명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예상대로 영화 [다빈치 코드]는 미국에서만 2억1천7백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7억5천8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성적을 올렸습니다. 여기까지가 3년 전, 그러니까 2006년 5월까지의 상황입니다.
[다빈치 코드]의 흥행성공을 할리우드 제작사가 가만 둘리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댄 브라운의 또 다른 소설 [천사와 악마]를 영화화 작업에 착수했고, 론 하워드 감독과 톰 행크스를 또 다시 블러 들였습니다. 이로써 [천사와 악마]는 흥행작 [다빈치 코드]의 속 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는 별개의 영화입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미국의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이긴 하지만,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속에 숨겨진 예수의 비밀에 대한 영화라면, [천사와 악마]는 교황청 테러를 막으려는 로버트 랭던의 활약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 자체가 [다빈치 코드] 이전의 작품이기에 [다빈치 코드]의 매력적인 요소들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천사와 악마]의 문제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소설 [다빈치 코드]에 비해서 상당히 단순해졌지만 원작에서 보여줬던 예수에 얽힌 흥미로운 비밀들이 마치 실제인 듯 꾸며진 그 완벽한 허구의 세계는 꽤 감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에는 그러한 것들이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쫓고, 쫓기고, 죽이는 가운데 너무 눈에 훤히 보이는 마지막 반전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미국의 흥행결과에도 나타나는데, [천사와 악마]는 개봉 2주째에 벌써 신작들에 밀려 박스오피스 순위가 1위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으며, 미국에선 8천1백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1억8천3백만 달러 흥행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빈치 코드]가 2주차에 미국에서만 1억3천6백만 달러를 돌파한 것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흥행성적인 셈입니다.


 

내가 이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다빈치 코드]보다 실망스럽다니...


과학과 종교의 대립... 시작은 흥미로웠다.

분명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보다는 실망스러운 영화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돈이 아까울 정도로 엉망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특히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라는 이 영화의 소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 년 전 방송통신대에서 종교학에 대해서 배웠었습니다. 종교학 강의 중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라는 부분이 언급되었는데 솔직히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저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과 종교가 마치 평행선처럼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과학과 종교의 대립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종교라는 것은 상당히 비과학적입니다. 구름 저 편에 인간보다 우월한 신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중세의 사람들은 모든 형상이 신에 의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인간 역시 하느님이 창조했다라는 너무나도 비과학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며 사람들은 구름 저 편엔 신이 없고, 신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 믿었던 자연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습니다. 인간 역시 신에 의한 창조가 아닌 오랜 세월 진화한 결과라는 사실을 역설하자 종교계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종교계는 과학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탄압에 맞서 조직된 과학자들의 모임이 이 영화의 소재이기도한 일루미나티입니다.
[천사와 악마]는 일루미나티가 현대 과학의 산물인 반물질 폭탄으로 종교의 상징인 교황청을 폭파하려고 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종교계의 권력에 의해 탄압을 받던 과학계가 강력한 과학의 힘으로 반격을 시작한 것입니다.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가 그러했듯이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우리에게 낯익은 과학자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 영화의 허구적인 상황이 마치 실제인 것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그러한 것들은 [천사와 악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이 작은 폭탄이 교황청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댄다.


하지만 도대체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어쩔겨!!!

로버트 랭던이 [다빈치 코드]에서처럼 여성 캐릭터와 함께 일루미나티의 음모에 맞서 일루미나티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솔직히 [다빈치 코드]의 과정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시시하기 그지없습니다. 유럽 전역을 무대로 했던 [다빈치 코드]에 비해 [천사와 악마]는 고작 교황청을 맴돌기만 한 것도 볼거리 면에서 불만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데...'라는 반응을 보였던 절 최종적으로 좌절에 빠뜨린 것은 이 영화의 반전입니다. 너무나도 뻔해서 '설마 그럴리가 없어'를 외쳤건만 마지막에 여지없이 제가 예상했던 장면들이 고스란히 스크린 속에 재현되는 것을 보며 마치 제가 이 영화를 미리 보고 두 번째 관람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다빈치 코드]도 너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에 충실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빈치 코드]가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복잡했던 원작의 수수께끼들을 조금은 단순하게 풀어냈던 영화의 재치 있는 시나리오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는 원작을 안 봐서 원작에 대해서는 뭐라 언급할 수 없지만 영화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비밀이라는 것이 무슨 어린이 소꼽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빈치 코드]도 그렇고, [천사와 악마]도 그렇고, 이 두 영화의 영화적 재미는 영화가 다루고 있는 비밀들을 풀어나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 [천사와 악마]는 비밀도 시시했고, 그 비밀이 감추고 있는 마지막 반전은 더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결국 [천사와 악마]는 올해 개봉한 여름시즌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 제게 실망감을 안겨준 첫 번째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감춰놓은 비밀이 이렇게 싱겁게 드러날 줄이야...

나 이제 비밀을 찾아내 밝히는 것을 그만 둬야 할까봐. 관객들이 시시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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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결국 쭈니님께서 보셨네요.....^^ 왠지 쭈니님이 실망하실거란 생각은 했건만.... 에구....소설은 재미있답니다...다빈치코드 못지않게 ..더..말이죠..영화가 주지 못하는 정밀한 스토리가 숨어있죠..보는것과 느끼는것은 참으로 수많은 장단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 작품은 보는영화보다는 글로 느끼는것이 더 좋았던 모양입니다...  2009/05/26   
쭈니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서... 과연 [천사와 악마]를 제가 읽게 될지는 장담못하지만... 암튼 영화 자체는 실망스럽더군요. 시간 된다면 원작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05/26   
ssook
저는 원작이 더 못마땅했어요....
정말로 배경말고는 [다빈치 코드]랑 똑같았거든요...
똑같은 나머지 재미 또한 거기서 거기던데요..
그냥 영화는 눈이 호강해서 즐거웠다랄까...바티칸이며 로마 전경들 그리고 성당에 조각들까지...
바티칸에서 장소를 제공해줬을리 만무하니 세트를 지었다는 얘긴데...
CG작업을 했겠지만 역시 그동네는 돈이 넘쳐나는것 같네요...........
 2009/05/27   
극장에서
저도 원작의 모티브는 맘에 들지않았습니다...

다빈치코드는 더욱 더 였죠.종교를 가지고있는 저로서는 반기독교적인 허무맹랑한 사실에 더욱 더 공감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들의 흥행이 결국 반기독교를 통해서 흥행의 이슈를 만들었다는것이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그저....말그대로 픽션에 불과한 소설이므로,영화는 영화이므로 그냥 그것으로만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아시겠지만 원작은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코드보다 먼저 나왔답니다.......영화냐 소설이냐 차이는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트와일라잇이라는 영화를 저는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 원작인 소설 3편을 모두 사보았답니다.....그런데 이영화는 거꾸로 소설보다는 영화가 훨씬 재미있더군요...주인공들도 맘에들고요...아니......어쩌면 영화를 보는 바람에 계속 그 주인공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대입시키는 바람에 글이 주는 상상력을 제한해 버렸는지도...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자주 영화와 소설을 봅니다...

유일하게 원작소설과 영화가 모두 만족스러웠던것은 쥬라기공원이었습니다....평소 마이클 클라이튼의 팬이었던 저는 쥬리기공원이라는 소설이 나왔길래 아니 무슨 공룡이야기를 소설로..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았습니다..작가의 역량도 대단했고..머리속에서 온갖공룡이 뛰어다니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니까요...

스티븐스필버그가 영화로 제작했다길래 보았습니다....역시나 거장은 다르더군요....머리속에서 펼쳐지던 그 장면들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왜 그가 천재인지를 알것같았습니다.....감독의 역량이 참 중요한 것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영화를 즐겨볼까요....왜냐면 이곳은 쭈니의 영화세상^^ 2
 2009/05/27   
쭈니 영화냐, 소설이냐의 차이는 결국 취향의 차이겠죠.
제 경우는 워낙 영화를 좋아하고 책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편이라서 당연히 소설보다는 영화를 더욱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 영화로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면 원작 소설을 읽어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해리 포터 시리즈]가 그렇습니다.
영화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장점인데 반에 시간적인 제한으로 세세한 묘사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은 시각적인 즐거움은 없지만 세세한 묘사로 인하여 영화에서 이해안되거나 감정이입이 별로 안되던 부분을 보완해주죠.
그래서 이렇게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는 책과 영화를 병행하면서 보면 영화의 장점과 책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수 있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서... 라는 핑게로 책을 별로 잘 안읽지만... ^^
 2009/05/27   
Park
저도 극장에서 봤습니다 ㅋㅋ 저는 다빈치코드가 더 나은것 같았어요 .. 비밀을 캐내면서
폭탄을 찾는것보다는 .. 뭔가 심오한것을 알아나가는 다빈치코드가 훨씬 재미있었던것 같네용 .. 아예 다빈치코드가 2부작으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운감이 지금에서야 ㅠㅠ
 2009/05/28   
쭈니 ㅋㅋㅋ
저도 [천사와 악마]보다는 [다빈치 코드]가 더욱 나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정말 그런 비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
하지만 [천사와 악마]는 단순한 스릴러영화였습니다.
폭탄을 찾는 것은 로버트 랭던이 아니더라도 미구구에서 지구를 지키는 그 수많은 액션영웅들이 많이 했던 거잖아요. ^^;
 2009/05/28   
Daywalker
대략 쭈니님과 영화취향의 싱크로율이 80%이상은 부합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잠시 보류해야겠군요.
전 극장각 형편이 못되서 거의 못 가는 터라
비슷한 주제랄수 있는 다빈치코드와 맨오브어스를 둘다 어둠의 경로로 봤었는데 맨오브어스에서 얻어맞은 충격이 너무도 커서 다빈치코드를 볼땐 그저 시시할 뿐이었거든요.
다만 영화 자체로만 생각한다면 다빈치코드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되기에
반대의 순서로 봤다면 아마 그렇게 느끼지 않았겠지만요. 일생의 영화감상중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갈만한 영화로서의 느낌을 또 느낄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제가 잘못된 거지만요.
여하튼 다빈치코드보다 못하다니 조금 실망이네요 =-=
 2009/05/31   
쭈니 [맨 오브 어스]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언급해주시는 군요.
전 아직 그 영화를 못봐서... ^^
네, 분명 [다빈치 코드]보다는 못했습니다.
[천사와 악마]를 보시려면 제가 보기엔 극장 보다는 나중에 비디오로 보셔도 무방해보입니다. ^^
 2009/05/31   
Daywalker 아~ 제목을 잘못 언급했네요.
[맨 프럼 어스]입니다. ㅎㅎ;
쭈니님도 낚이셧군요.

아 왜 맨오브어스라고 쓴 건지 =-=
종교관련주제가 엇비슷해서 언급했던 건데 사실 장르나 연출과 진행과정은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다빈치코드를 재밌게 보셨으면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사실 극장에서 보는거랑은 천지차이라 집에선 그런 감정을 잘 느끼기 힘든데 디빅버젼으로 보면서도 심하게 빠져들어서 전 바로 2번연속으로 봤을 정도니까요.
 2009/06/01   
쭈니 ㅋㅋㅋ
제가 안 본 영화는 제목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
문제는 제가 불법의 세계에 발을 어슬프게 들여놓앗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끔 불법의 세계를 이용하긴 하지만 [맨 프럼 어스]는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언젠가 인연이 닿는다면 보게될지도...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