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지나갔나봅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동안 저는 기대작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겠다며 부지런하게 극장에 다녔는데 어느새 이번주 개봉작을 쓰려고보니 이번주엔 썸머시즌에 걸맞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는 보이지 않고 스산한 가을에 알맞은 영화들로 채워져 있군요.
물론 여름의 막바지에 올라탄 헐리우드식 공포 영화 [프레다 VS 제이슨]과 전형적인 일본식 엽기 공포물 [프리즈 미]가 개봉되긴 하지만 중량감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그보다도 이번주에 단연코 눈에 띄는 영화는 스필버그의 [터미널]과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입니다.
스필버그의 영화라면 통상적으로 썸머시즌 블럭버스터를 떠올리지만 이번 영화인 [터미널]은 시원시원한 블럭버스터라기 보다는 스산한 가을에 보기 좋은 가슴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개봉을 기다리지못하고 결국 컴으로 보고야 말았지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너무 헐리우드식이긴 하지만 스필버그의 가슴따뜻한 이야기꾼 기질은 여전하더군요.
그에 반에 [엘리펀트]는 56회 깐느를 휩쓴 문제작입니다. 미국에서의 실제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한 이 영화는 썸머시즌동안 머리를 텅비게 만드는 블럭버스터에 지친 분들에게 텅빈 머리를 가득 채울 기회를 줍니다.
여름이 끝나긴 끝났나 보군요. 이런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이런 영화들이 기대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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