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7년 영화이야기

[화려한 휴가] - 절대 그들을 잊어선 안 된다.

쭈니-1 2009. 12. 8. 20:13

 

 



감독 : 김지훈
주연 :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개봉 : 2007년 7월 25일
관람 : 2007년 7월 25일
등급 : 12세 이상

우린 알아야 하고,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1980년이면 제가 7살이 되던 해입니다. 한참 TV에서 해주는 만화영화에 열광하던 나이였기에 광주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긴 그건 7살 꼬마였던 저 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군사정권의 허위 정보만 믿고 광주에 공산당이 쳐들어 왔다고 믿었을 테니까요.
그렇게 전두환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정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정권을 잡고 저지른 만행과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역시 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대학생들이 하는 데모로 인하여 눈이 맵고 눈물, 콧물이 흘러 괴로웠던 기억뿐입니다. 난 도대체 대학생 형, 누나들이 왜 저렇게 모여들어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고 그러다 다시 도망가기를 반복하는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김영삼 정권 말기, IMF사태가 불어 닥친 후부터입니다. 정치를 잘못하면 국민들이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는지 몸소 체험을 한 후부터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IMF사태로 인하여 직장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해야 했던 저는 정치에 대한 제 무관심이 이런 최악의 상황을 몰고 온 것이라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휴가]를 봤습니다. 예고편을 볼 때마다 죽은 아버지를 끌어앉고 울부짖는 아이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웠는데, 영화를 보며 많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영화를 볼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을 최대한 참는 편인데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는 흐르는 눈물을 참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저렇게 무지비할 수가 있을까?
영화를 보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그 끔찍한 사건들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끔찍할 줄은 몰랐기에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엔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제 알아야 합니다. 그건 과거 군사정권 때의 일이라고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비극이 언제 또 우리에게 불어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을 때 권력에 눈이 먼 자들은 그런 만행을 저질러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우린 알아야 하고,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화려한 휴가]의 진정한 주제입니다.


 

 


평화롭던 광주가 하루아침에 전쟁터에 되어야만 했던...

[화려한 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을 합니다. 평범한 택시운전사 민우(김상경)와 민우의 동생인 고등학생 진우(이준기). 민우에게 있어서 유일한 희망은 진우를 서울대 법대에 보내는 것. 그리고 진우가 다니는 성당의 신애(이요원)와 사귀는 것입니다. 순박한 민우가 너무나도 촌스러운 방법으로 신애와의 만남을 이어나가는 바로 그 순간 검은 먹구름이 광주를 집어 삼킵니다.
처음엔 단순한 대학생 데모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독재를 해왔던 박정희 정권이 물러나고 국민들은 민주화에 대한 기대로 설렐 때 정권에 눈이 먼 전두환이 국민들의 기대를 무시하고 군사정권을 유지하려 합니다. 이에 대학생들은 군사정권 타도를 외치며 데모를 시작했고, 광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전두환은 정권을 잡기 위한 빌미로 광주에 불순 세력이 있다는 거짓 정보를 국민들에게 흘리고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부대를 광주에 투입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무지비한 폭력에 광주 사람들은 하나둘씩 들고 일어섭니다.  
폭력을 행사하면 모든 사람들이 겁을 먹고 쥐죽은 듯 가만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그들의 생각은 틀렸던겁니다. 광주 사람들은 부당한 폭력을 당하면 서로 똘똘 뭉치고 그 부당한 폭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처음엔 대학생들이, 그리고 시민들이, 고등학생들이... 모두 시내로 몰려와 부당한 폭력에 대한 항거를 시작합니다.
[화려한 휴가]는 그러한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대학생들의 시위에는 관심도 없었던 민우와 진우, 신애는 일상처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위진압대가 몰려오고 그 와중에 무고한 사람들이 시위진압대에 죽음을 당합니다. 친구의 죽음을 본 진우는 시위대에 참가하고, 동생의 죽음을 지켜본 민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사가 됩니다.
과연 내게 소중한 사람이 부당하게 죽었을 때 가만있을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당시 광주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내 친구가, 가족이, 이웃이 죽는 것을 보고 분개하며 들고 일어선 겁니다. 과연 그들을 폭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들은 단지 예전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렇다면 과연 이 끔찍한 사건은 왜 일어난 것일까요? 단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서? 아니면 정말 그들이 폭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확한 대답은 전두환과 그의 정권에 앞장선 사람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민우의 질문을 받은 성당의 신부(송재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들은 단지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잠자는 개를 발로 걷어차 시끄럽게 짖게 한 후 몽둥이로 개를 잡은 후 조용히 시켰으니 대가를 지불하라는 식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전두환은 정권을 잡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고, 그 명분을 평화롭던 광주에서 찾은 겁니다. 그리고 그는 정권을 잡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깟 정권이 무엇이 길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면서까지 얻어야만 했을까요? 전두환의 제5공화국은 7년간의 유지되었고 그 시기동안 부정부패와 민주화운동탄압, 고문 등의 인권유린행위가 자행되었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뉴스에서 제5공화국의 비리에 대해 나옵니다. 그가 그토록 부당한 방법으로 탈취한 정권의 비리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시위진압대의 총에 죽은 아버지의 시체 앞에서 울부짖는 어린아이, 귀하게 키운 착한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절규, 죽은 제자들의 책상에 꽃을 올려놓으며 오열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그리고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 속으로 달려갔다가 시위진압대의 총에 쓰러지는 의사, 갖난아기와 아내를 놔두고 죽음이 도사리는 결전의 현장으로 가야만 했던 아버지의 굳은 의지. 이 모든 것들이 단지 한 사람의 야욕과 그 야욕을 채우기 위한 비열한 계획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만약 [화려한 휴가]를 보지 못했다면 영원히 그날의 광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무관심하게 넘어갔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신애의 외침이 가슴 아프게 들려옵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우린 그들을 절대 잊어선 안 됩니다.
어쩌면 지금의 민주화를 이뤄낸 것도 광주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총칼로 국민을 눌러 이길 수 있다는 어리석은 군사독재자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김지훈 감독님. 그들을 잊지 않고 영화로 만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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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정말 오랜만에 들립니다 몇달만인지..... 저 기억하시죠??
저도 이영화 개봉날에 봤습니다. 전 1980년 후에 태어나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더군요...
특히 쭈니님의 리뷰덕분에 그리고 김상경씨의 극중이름인 민우가 제 이름입니다. 민우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군요,,

이영화가 천만관객에 가길 바랍니다~~~~
 2007/07/26   
쭈니 어찌 액션영화광님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잊지않고 찾아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이 영화 천만 관객 돌파를 기원합니다.
영화적인 재미를 떠나서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07/07/26   
소라빵
와아-!
저 어제 심야영화로 화련한휴가봤어요....
와...
제 눈에 눈물이 고였던 적은 AI를 봤을때랑 헤리포터 불사조의 기사단 IMAX로 보는바람에 눈아팠을때랑.. 그리고 화려한휴가봤을때였다는..
아아.. 정말 우리나라 역사상 뼈아픈 과거이죠..
5.18 광주민주화운동..
하아.. 액션영화광님처럼 저도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리부 감사합니다..
 2007/07/26   
쭈니 저는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렸을때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이후 처음입니다. 아니 그 영화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그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더 많이 슬퍼지더군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7/07/27   
ssook
참혹하다..참혹하다...........
군인이 자국민에게 총을 발포하다니.......
허.. 그건 이미 국군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거겠죠...
정말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근데 전 뒷부분보다 앞쪽에서 더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 왜 노래부르는 장면 있잖어요... [잘 가세요~~]하면서요.. 왜그렇게 그 장면이 슬프던지......그리고 참 그시대는 애국의 시대였고 독재의 시대가 맞긴 맞았나봐요. 무조건 애국가가 나오면 모두 따라부르잖어요....
 2007/07/28   
쭈니 저도 극장에서 애국가 나오면 따라부르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
암튼 이런 참혹한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대통령도 잘 뽑아야 겠죠??? ^^
 2007/07/28   
원반
방학들어 극장가서 처음본 영화였지요.
관람전 트렌스포머 표를 못끊어 무척 짜증난 상태였는데
관람후 트렌스포머라는 영화제목이 우숩게 들렸어요ㅋ
그만큼 멋지고 가슴시린 한국영화였어요.
저두 천만 돌파를 희망하지만 태극기,실미도 등 한국영화란 타이틀이 박힌 전작의 영화가 너무 강하고 쌨기에.. 천만돌파는 힘들것같아요. 극중 이요원이 흐느끼며 울때 얼마나 애가 탔는지 ㅠㅠ
 2007/08/01   
원반
근데 저기 포스터... 이요원 얼굴 왜케 작은건지...
와 ㅋㅋ
 2007/08/01   
쭈니 그러게요. 이요원과 이준기도 정말 얼굴 작네요.
그리고 충분히 천만 관객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왕의 남자]도 해냈잖아요. ^^
 2007/08/01   
미^ ^
사회분과 동아리에서 활동한 탓에 5.18 광주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사건에 대해 미리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봤을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는 영화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광주에서 일어났던 사건은 인정하고싶지 않지만 우리의 역사입니다. 민우의 말처럼 그들은 결코 폭도가 아니였습니다. 우리의 부모였고, 우리의 자식이였던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보고 정치에 가담하고자해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아무 이유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분노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해야될일은 그때의 일을 올바로 알고 기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이면 고작 27년전의 일입니다. 사는게 바쁘다고 해도 과거없는 현재는 없듯이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알고 다시는 절대로 이런일이 없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무거운 얘기가 되버렸네요..
어쨌든.. 보면서 참 마음이 많이 아팠던 영화입니다.
제 옆자리에서 한없이 울고 계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가슴에 남네요..
 2007/08/03   
쭈니 네 저도 아팠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토털사이트의 게시판엔 5.18은 공산당과 김대중 민병대가 벌인 폭력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2007/08/03   
kim
저도 영화를보면서 슬픈것도 있지만
너무 화가나서 울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전두환은 이영화를 볼까
제발 봤으면 좋겠다 라는생각도 들고..
이사람은 정말 한국에서 왜 뻔뻔스럽게
살고있을까..생각도들고.. 흑흑 ㅠ
 2007/08/04   
쭈니 전두환은 아마도 안보겠죠.
참 씁쓸한 세상입니다.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이 버젓이 전직 대통령이라며 잘먹고 잘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2007/08/04   
길가던행자
흠냐;;이영화는 어쩌다보니 못봤네요;; 뭐랄까..결말이 슬픈 영화를 보면 한동안 그 생각만나면 왠지 우울해져서리 ㄱ-쩝;
이영화랑 같은 주제를 다룬 만화로 강풀님의 26년(맞나 ㄱ-;)란 영화가 있는데 이거 보고서도 한동안 결론이 뭔지 말해줘어~!!란절규를 하며 한동안 겔겔됬다는;;;;음 말나온김에 한번 봐보세요 위 영화를 감명깊게 보셨다면 이 만화도 재미있게 보실듯.
 2007/08/10   
길가던행자
.........영화랑 별로 상관없는 말하면 안될려나 ㅎㄷ;;;안되면 말씀해주세요 알아서 자제하겠습니다;;  2007/08/10   
쭈니 그렇지않아도 서점에서 강풀의 만화를 보고 살까말까 무지 망설였답니다. 그의 만화가 좋거든요.
전 '바보'라는 만화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땡땡이치며 읽었었는데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무지 감동... ^^
 2007/08/11   
mero12
개인적으로 그다지 감흥이 크지 않었던 영화였습니다. 다큐멘터리필름이라던지 이런 걸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위에서 말씀하신 강풀님 원작의 26년이 더 기대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18광주의 사건을 현재 진행형으로 바라본다는게 더 의미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강풀님은 아직도 연재작으로 절 울리고 계시죠.. ^^;;) <- 영화랑은 좀 동 떨어진 얘기한 것 같아서..
 2007/08/29   
쭈니 저도 강풀의 만화는 언제나 눈시울을 적시게 하더군요.
서점에서 518에 대한 강풀의 만화가 있길래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답니다.
읽을지 말지 고민하면서... ^^;
 2007/08/29   
산와머니
제가 알기로는 내년에 강풀의 26년이 제작된다는데...
제 2의 화려한휴가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07/09/22   
쭈니 솔직히 [화려한 휴가] 역시 스토리는 별로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강풀의 만화가 영화화된다면 오히려 [화려한 휴가]보다 좋은 영화가 나올지도... ^^  2007/09/22   
아추낭
이 영화가 나오므로써
깊이 생각하지 못하시는분들덕분에
공수부대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졋어요...
이영화볼때 베레모쓰고 공수부대 군복입고 봣는데
영화끈나고 나올때 베레모를 건빵주머니에 ..슬그머니..ㅜㅜ
 2007/09/23   
쭈니 예전에 군수독재 시절에나 그랬지, 요즘도 그렇겠습니까?
그리고 당시 군인들 역시 상부의 명령에 복종해야했던 피해자였다고 생각합니다.
 2007/09/23   
귀막고 눈막고 참고 참다.. DVD로 봤는데.. 글쎄요..
요즘 워낙 별로인 영화가 많아서 그런가요..
마음이 인색해져버렸나봅니다..
 2008/01/03   
쭈니 영화 자체가 심하게 신파이긴 합니다.
단지 이것이 바로 우리의 진짜 역사라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찡해지며 분노가 치밀었던거죠. 만약 가상이었다면 저 역시도 상당히 재미없었을듯...
 2008/01/06   
느와르
현역 군인으로 있는 병사 입니다.
부대에서 심심풀이로 본 화려한 휴가...
군복을 입고 있는것이 자랑스럽다 생각 했지만,
군무정치시절에는 나라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공수부대 뿐만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던
대한민국 국군으로써 선배 전우들의 행동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지금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가 군복을 입고 있지만, 과거 잘못된 점은 달게 벌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흘린
무고한 국민의 피가 후손들에게 기억될것 입니다.
 2008/01/07   
쭈니 사실 일반 군인들도 그날의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쳤을 뿐이라고요.
그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벌을 받아야할 사람은 따로 있죠.
하지만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만드네요.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