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2014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 마지막 크리스마스> - 클라라가 다시 돌아와 기쁘다.

사실 <닥터 후 시즌 8>의 최종화인 '에피소드 12 : 천국에서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클라라가 하차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라는 닥터에게 대니가 다시 돌아왔다는 거짓말로 그와의 모험이 끝났음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닥터 또한 미씨가 알려준 좌표로 가보니 자신의 고향인 갈리프레이가 있었다며, 이제는 갈리프레이에 남아 갈리프레이 재건에 힘을 쏟겠다며 클라라를 놓아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클라라를 떠나보낼 수는 없습니다. 

닥터와 클라라는 북극의 한 기지에서 꿈게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대원들을 만납니다. 꿈게는 사람의 얼굴에 달라붙어 뇌를 빨아먹는 생명체인데, 꿈게에게 당한 사람들은 뇌가 빨리는 줄도 모르고 편안하고 행복한 꿈에 빠져듭니다. 이미 네명의 대원이 꿈게에게 당했고, 남은 네명의 대원들은 닥터와 클라라, 그리고 갑작스러운 산타와 요정의 등장으로 꿈게의 공격에서 벗어납니다.

꿈게에 당한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 꿈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깨어난다면 꿈게를 무찌르고 무사할 수 있습니다. 북극 기지에서 꿈게에 당해 대니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꿈을 꾸는 클라라를 꿈에서 깨게 만들어 구해낸 닥터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사실 북극 기지의 대원은 물론 클라라와 닥터 모두 꿈게에게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꿈 속의 꿈이라는 다소 복잡한 스토리를 가졌기에 영화 [인셉션]이 떠오르기도 했던 <닥터 후 2014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 마지막 크리스마스>는 산타 클로스를 연기한 닉 프로스트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할머니가된 클라라의 모습도 충격적이었는데, 닥터와의 모험을 포기한후 일평생 후회 속에서 살았던 클라라. 하지만 그것도 다행히 꿈이었으니, 이제 클라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닥터와의 모험에 나섭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요? 다시 돌아와서 기쁩니다.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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