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더위를 잘타는 저는 아직은 선풍기가 없으면 잠을 들지 못하지만, 그래도 더워서 잠을 설치는 일은 사라졌네요.
극장가도 슬슬 대목시즌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여름시즌의 최종 승자는 [택시운전사]였고, 알짜배기 흥행은 [청년경찰]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름극장가의 막을 내리긴 이릅니다.
이번주에도, 그리고 다음주에도 대목시즌에서는 살짝 비켜갔지만, 그래도 나름 흥행요소가 있는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혹은 박훈정표 잔인한 액션 스릴러... [다크타워 : 희망의 탑], [브이아이피]
[다크타워 : 희망의 탑]은 베스트셀러작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한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두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다크타워'를 파괴하려 하는 악의 세력과 '다크타워'를 수호해야하는 최후의 건슬링어 롤랜드의 대결을 담은 영화입니다. 일단 캐스팅이 믿음직합니다. 최후의 건슬링어 롤랜드 역에 이드리스 엘바와 악의 추종자인 맨인블랙 월터 역에 매튜 맥커너히의 카리스마 대결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수현이 마지막 예지자 아라 캠피그넌으로 출연한다고하니 우리나라 관객 입장에서는 더욱 흥미로울듯...
한가지 불안한 점은 감독이 덴마크 출신의 신인감독 니콜라이 아르셀이라는 점입니다. 애초에 '다크타워 프로젝트'는 거장 론 하워드 감독의 오랜 꿈의 프로젝트였습니다. 론 하워드 감독은 '다크타워'를 TV시리즈와 연계한 거대한 세계관으로 완성하려 했지만 제작사가 제작비 문제로 난색을 표하며 론 하워드 감독은 제작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대신 메가폰을 잡은 것이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인데... 일단 북미 흥행에서 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랫동안 론 하워드의 '다크타워 프로젝트'를 기대했던 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역시 캐스팅이 꽤 호화롭습니다. 일단 이종석이 김광일을 연기하며 처음으로 악당으로 변신했고, 그를 쫓는 경찰 채이도에 김명민, 국정원 요원 박재혁에 장동건이 출연합니다.
이렇게 초호화 캐스팅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박훈정이라는 감독의 이름입니다. 박훈정은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으로 주목을 받은 이후 [혈투]로 감독에 데뷔했고, 이후 [신세계]로 우리나라 느와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이후 연출한 [대호]는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브이아이피]는 어떨런지...
어쩌면 볼 수도 있는 영화들... [낮잠 공주 : 모르는 나의 이야기], [더 테이블], [완벽한 거짓말]
[다크타워 : 희망의 탑], [브이아이피]를 제외하고 이번주에 제가 극장에서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화는 [낮잠 공주 : 모르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낮잠 공주 : 모르는 나의 이야기]는 일본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빠와 단 둘이 사는 평범한 여고생 코코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느날 경찰에 체포되어 도쿄로 연행되고, 코코네는 자신의 반복되는 꿈 속에 사건을 해결할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영화의 구성이 딱 제 취향이긴한데, 문제는 현재까지는 개봉관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개봉일이 몇주 늦춰질지도 모르겠네요.
몇주전 제게 시사회 참가 요청이 들어왔던 [더 테이블]도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당시 저는 평일 낮 시간대 시사회라 정중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동안 머물다 간 네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로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 등 캐스팅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최악의 하루]를 연출했던 김종관 감독의 신작입니다.
[완벽한 거짓말]은 프랑스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26살의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가된 마티유. 3년동안 이렇다할 차기작이 없어 압박에 시달리던 마티유가 완벽한 차기작을 위해 완벽한 거짓말을 만들기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기타 등등...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올 아이즈 온 미],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 로베르 두 아노], [풀 스피드], [제인 도], [극장판 위 베어 베어스 : 곰 브라더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밤섬해적단'이라는 이름의 인디밴드가 낸 데뷔앨범이 국가보안법 재판에 회부되고 드러머는 증인으로 법정에 서면서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올 아이즈 온 미]는 미국 영화입니다. 11개의 플래티넘 앨범, 7,500만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 2PAC의 모든 것을 담은 영화입니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 로베르 두아노]는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두아노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풀 스피드]는 프랑스의 코미디 영화로 여름을 맞아 가족과 함께 멋진 휴향지로 떠나려던 톰의 좌충우돌 소동기입니다. 톰이 새로 구입한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나면서 톰과 가족들은 예상하지 못한 무한대의 스피드로 꽉 막힌 도로를 뚫게 된다고합니다. [제인 도]는 영국의 공포영화로 신원미상의 여인의 시체를 부검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극장판 위 베어 베어스 : 곰 브라더스]는 미국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우주 최강 매력덩어리 곰 브라더스의 좌충우돌 도시 적응기를 그리고 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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