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샤론 맥과이어
주연 :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패트릭 뎀스시
개봉 : 2016년 9월 28일
관람 : 2017년 2월 18일
등급 : 15세 관람가
내가 유일하게 못본 로맨틱코미디 시리즈
1. 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거든요. 그렇기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개봉하면 구피한테 보러가자고 조르고는 합니다. 하지만 구피는 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보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극장에서 안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꼭 보고 싶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개봉하면 슬프게도 저 혼자 극장에서 봅니다. 그런 제가 아직까지 보지 못한 유명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입니다.
2.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2001년 개봉해서 전세계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서른 두살의 노처녀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가 잘 나가는 인권변호사 마크 다시(콜린 퍼스)와 잘 생긴 직장 상사인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 사이에서 이상한 삼각관계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 저는 심각한(?) 실연 상태였기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불난가슴에 부채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저는 놓쳤습니다.
3.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흥행 성공으로 제작된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이 2004년에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본 후 보겠다는 생각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을 뒤로 미루었고, 또다시 극장에서 놓쳤습니다. 그리고 12년만에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개봉한 것입니다. 역시 저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을 먼저 본 후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를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라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와 앞으로 사랑할지도 모를 남자
1. 혼자 마흔세번째 생일을 쓸쓸하게 맞이한 '브리짓 존스'는 직장동료와 함께 락 페스티벌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처음 만난 남자와 섹스를 하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결심 그대로 연애정보회사 CEO인 잭 퀀트(패트릭 뎀시)와 뜨거운 하룻밤을 함께 보냅니다. 그리고 며칠 후 '브리짓 존스'는 아내와 이혼한 전 남친 마크 다시와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냅니다.
2. 며칠 후, '브리짓 존스'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문제는 아기의 아빠가 잭 퀀트인지, 마크 다시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 결국 '브리짓 존스'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립니다. 단, 아빠 후보가 한명이 아닌 두 사람이라는 사실은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한때 사랑했던 다정다감한 영국 남자 마크 다시와 앞으로 사랑할지 모를 매력적인 미국 남자 잭 퀀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브리짓 존스'. 마크 다시와 잭 퀀트 또한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기뻐하면서도 그 확률이 50%라는 사실에 혼란을 느낍니다.
3. 마크 다시와 잭 퀀트는 임신한 '브리짓 존스'를 사이에 두고 묘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그러던중 마크 다시는 잭 퀀트가 아기의 아빠라 확신하고 '브리짓 존스'의 곁을 떠나고, '브리짓 존스'의 마음이 마크 다시를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잭 퀀트 역시 '브리짓 존스'의 곁을 떠나고맙니다. 또다시 혼자가 된 '브리짓 존스'. 그때 진통이 시작됩니다. 과연 '브리짓 존스'의 아기의 아빠는 누굴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브리짓 존스'와 마크 다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까요?
영화를 본 후 이전 영화들이 보고 싶어졌다.
1. 비록 이전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브리짓 존스]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브리짓 존스'와 마크 다시의 사랑 이야기임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서 '브리짓 존스'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다니엘 클로버가 지금까지 양념 역할을 했다는 점도요. 그러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번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는 다니엘 클로버의 역할을 잭 퀀트가 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전 영화에서 '브리짓 존스'가 다니엘 클로버가 아닌 마크 다시를 선택했듯이, 이번에도 잭 퀀트 대신 마크 다시를 선택할 것이라는 것은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알수 있는 셈입니다.
2. 하지만 그러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스릴러 영화에서 마지막 반전을 관객에게 들키면 김이 빠지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두 주인공의 사랑이 얼마나 알콩달콩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르네 젤위거가 너무 폭삭 늙어버렸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완벽에 가까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3.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는 사실은 이 영화를 본 후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이 보고 싶어졌다는 점에서 확실해집니다. 저는 '브리짓 존스'와 마크 다시의 사랑의 역사가 너무 궁금해졌고, 만약 앞선 영화들을 봤다면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가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기필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완벽 정복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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