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데이빗 예이츠
주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고 로비, 크리스토퍼 왈츠, 사무엘 L. 잭슨, 디몬 하운수
개봉 : 2016년 6월 29일
관람 : 2017년 1월 10일
등급 : 12세 관람가
최근 몇 년간 2016년만큼 영화를 적게 본 해도 없는만큼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도 많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2016년에 꼭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놓친 영화들을 우선적으로 '아주 짧은 영화평'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이 영화를 꼭 챙겨봐야만 하는 이유
1. [레전드 오브 타잔]을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섯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부터 [해리 포터와 죽은의 성물 2부]까지 무려 네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연출하며 '해리 포터 시리즈'와 깊은 인연을 자랑했습니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와 [신비한 동물사전]사이에 연출한 영화입니다.
2.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는 누가 뭐래도 마고 로비입니다. 그녀는 [어바웃 타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관객의 눈도장을 찍은 이후 [포커스]에서 섹시한 매력을 폭발시켰습니다. 그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그녀는 할리우드의 스타로 확실하게 발돋음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지만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퀸만큼은 만장일치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덕분에 할리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기획되고 있는 중입니다.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 마고 로비는 타잔의 연인 제인을 연기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마고 로비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3. [레전드 오브 타잔]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의 초반을 전개해나갑니다. 그 중심에는 벨기에 왕국의 두번째 왕 레오폴드 2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오폴드 2세는 중부 아프리카에 '콩고 자유국'을 세우고 1884년 베를린 회의에서 중립지대로서의 소유권을 인정받습니다. 그러나 고무 채취를 위해 주민들을 노예화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신체를 절단하고 매질을 가하는 등 1천만명 이상을 학살해 '콩고의 학살자'라 불렸다고 합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1. 무리한 식민지 운영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레오폴드 2세는 자신의 심복인 레온 롬(크리스토퍼 왈츠)을 콩고에 파견합니다. 레온 롬의 목표는 콩고의 호전적인 음봉가(디몬 하운수) 부족의 땅에 대량으로 매립되어 있는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는 것. 음봉가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 '타잔'을 넘겨주면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에 레온 룸은 영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타잔'을 콩고로 유인하려합니다.
2. 존 클레이튼(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이라는 이름으로 제인(마고 로비)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타잔'. 그에게 레오폴드 2세의 이름으로 발급된 콩고로의 초청장이 발송됩니다. 하지만 존은 이를 거부하죠. 그때 미국인 윌리엄스(사무엘 L. 잭슨) 박사가 존을 설득합니다. 레오폴드 2세가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세상에 알리자는 것입니다. 자신의 형제와도 같은 콩고 원주민들의 학대 사실을 모른척 할 수 없었던 존은 결국 윌리엄스와 아프리카행을 선택하고, 제인도 따라 나섭니다.
3. 레온 룸의 공격으로 생포될 위기에 처한 존. 그는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 나오지만, 레온 룸은 제인을 인질로 잡습니다. 이제 존은 존 클레이튼이 아닌 밀림의 왕자 '타잔'이 되어 제인을 구출하고 음봉가의 다이아몬드로 잔혹한 용병을 영입해서 콩고 전체를 지배하려하는 레이폴드 2세와 레온 룸의 음모에도 맞서 싸워야합니다.
뒤늦게 챙겨본 나의 만족도는...
1. [레전드 오브 타잔]은 우선 배우들의 매력이 폭발적입니다. '타잔'과 싱크로율 100%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타잔'의 연인으로써 결코 나약하지만은 않은 제인을 연기한 마고 로비의 매력은 당연하고, 사무엘 L. 잭슨, 크리스토퍼 왈츠, 디몬 하운수도 대단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특히 디몬 하운수의 경우는 출연 분량은 적지만 영화 후반 '타잔'과의 1대1 대결 장면에서 결코 심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습니다.
2. [레전드 오브 타잔]의 조연은 역시 아프리카 밀림의 맹수들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듯한 고릴라와 '타잔'의 대결은 물론 사자, 코끼리와 '타잔'이 서로 소통을 하는 장면들은 감동적이기까지합니다. 하지막 역시 최고 하이라이트는 밀림의 동물들이 대량으로 몰려 나와 레온 롬의 고처를 습격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극장에서 봤다면 장관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내가 2016년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놓쳤는지 안타까웠던 대목입니다.
3. 하지만 [레전드 오브 타잔]은 흥행 실패작입니다. 무려 1억8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지만 북미 흥행수입은 1억2천만 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85만 관객을 동원했을 뿐입니다. '타잔'의 이름값에 훨씬 못미치는 흥행성적이죠. 제가 보기에 그 이유는 너무 단순한 스토리 라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타잔'과는 다른 실화를 바탕으로한 색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고, 모든 장면이 예측가능합니다. [레전드 오브 타잔]을 보실때 그러한 점을 감안한다며 본다면 실망감이 덜할지도...
'아주짧은영화평 > 2017년 아짧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숨 건 연애] - 귀여운 하지원은 이번에도 실패다. (0) | 2017.02.09 |
---|---|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로 가득하다. (0) | 2017.01.31 |
[미씽 : 사라진 여자] - 처음엔 섬뜩했는데, 나중엔 가여웠다. (0) | 2017.01.30 |
[형] - 너무 뻔하지만 3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의 선택은 이해가 된다. (0) | 2017.01.26 |
[아기배달부 스토크] - 귀여움으로 무장한 애니메이션 (0) | 2017.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