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1일 개봉작... [빅쇼트]외 6편

지난 주말을 저희 가족 첫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금요일 저녁 11시에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 7시에 집에 도착하는... 무박 2일 남해 여행이었습니다.

몸은 몸시 피곤했지만, 그래도 새벽바다에서 웅이와 일출도 보고(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려 해가 뜨는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독일마을에서 독일 맥주도 실컷 마셨던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구스범스]를 보고 왔습니다.

문제는 아직 [헤이트폴 8]과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보지 못했다는 점인데, 이 두 영화의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하루 휴가를 내서 두 영화를 연달아 봐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암튼 그러한 가운데 이번주는 지난주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이은 아카데미 후보작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네요.  

 

 

올해 아카데미의 다크호스... [빅쇼트], [스티브 잡스]

 

 

지난 1월 10일에 개최되었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마션]이 각각 드라마 부문,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었습니다. 골든글로브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우는 만큼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유력한 후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변은 있기 마련입니다. 과연 올해 아카데미는 이변을 일으킬까요?

만약 이변이 일어난다면 [빅쇼트]가 유력한 후보입니다. [빅쇼트]는 2005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 은행을 상대로 한 도박으로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일단 캐스팅이 대박입니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에 브래드 피트까지... 게다가 셀레나 고메즈와 마리사 토메이까지 출연한다고하니 [빅쇼트]를 제작한 아담 맥케이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빅쇼트]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를 향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망은 눈물겹습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중의 한명인 그는 수차례 아카데미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빈 손으로 돌아갔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요? 일단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의 유력한 후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도 유력한 후보 중의 한명입니다.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티브 잡스]는 제목 그대로 실존 인물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마이클 패스벤더는 완벽하게 '스티브 잡스'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빅쇼트] - 확실히 안다는 착각때문에 우리는 곤경에 빠진다.

 

[스티브 잡스] - 마치 연기배틀을 보는 듯 하다.

 

 

기타 등등... [오빠생각],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제로 모티베이션], [하프], [미니 자이언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이 우연히 전출 명령을 받아 머물게된 부대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자원봉사 선생님 박주미와 함께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뭐 뻔한 감동적 이야기이긴 하지만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과 임시완, 고아성이 주연이라는 점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을 영화로 보입니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이라는 늙어서도 매력적인 두 배우의 만남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40년동안 함께 한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하려는 노부부의 뜻밖의 일상을 담은 영화로 커스틴 던스트, 폴 베타니 주연의 [윔블던]을 연출했던 리처드 론크레인 감독의 영화입니다.

[제로 모티베이션]은 여자들도 군복무를 해야하는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여군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은 영화이고, [하프]는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하려다 의도치 않게 살인사선에 휘말리게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나라 독립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니 자이언트]는 작지만 용감한 얼룩다람쥐 보리와 전갈쥐 뭉치의 모험을 담은 43분짜리 어린이 중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