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서며 어느정도 제정신을 차린 저는 다시 영화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주에는 친구들과의 송년회를 하느라 웅이와 [하트 오브 더 씨]를 보는 것에 그쳤지만...
이번주에는 새로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모조리 챙겨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개봉작에 기대작이 눈에 띄지 않네요. T-T
재미있게 본 웹툰이기에... [타이밍]
비록 눈에 확 띄는 기대작은 없지만, 그래도 억지로 한편이라도 기대작을 선정하라한다면 역시 [타이밍]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밍]은 인기 웹툰 작가인 강풀의 동명 웹툰을 극장용 애니메이션화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불길한 미래를 보는 한 여성이 꿈속에서 믿을 수 없는 대참사를 예견합니다. 그녀는 꿈 속에서 본 대참사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시간 능력자들을 찾아내 도움을 요청하고, 드디어 각기 다른 시간 능력자 4명이 모이게 되지만 불길하고 강력한 어둠의 기운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저는 [타이밍]의 원작인 동명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시간능력자라는 소재를 통해, 판타지와 스릴러 그리고 공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강풀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였었습니다.
문제는 방대한 웹툰의 이야기를 영화가 얼마나 어떻게 잡아낼 수 있으냐입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1시간 40분에 불과해서 원작를 생략하는 것은 불가피해보이는데, 그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냈을지가 이 영화의 관건입니다. [장금이의 꿈], [오디션] 등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만들어온 민경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지윤, 엄상현 등 전문 성우들이 참여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나중에 다운로드로...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레전드], [파더 앤 도터], [서툴지만, 사랑], [마담 보바리],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언제나 그렇지만 비록 극장에서 볼 영화가 별로 없다고해도 보고 싶은 영화는 항상 넘쳐납니다. 극장은 아니더라도 다운로드로 말이죠.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주드 아페로우 감독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깊은 관계를 원하지 않는 뉴욕의 매거진 에디터 에이미와 진실한 관계를 믿는 스포츠 의사 애론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레전드]는 톰 하디와 태론 에거튼 주연의 범죄 액션영화입니다. 한낱 한사에 태어났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파더 앤 도터]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러셀 크로우 주연의 잔잔한 드라마입니다. 어린 시절 어버지에 대한 아쁜 기억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은채 살던 한 여성이 남자와 25년전 아버지가 쓴 책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해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서툴지만, 사랑]은 한효주의 일본 진출작입니다. 사랑에 서툰 네 남녀에게 일어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사랑을 담은 영화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를 통해 국내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입니다.
[마담 보봐리]는 미아 와시코브스카 주연의 영화로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라 성실한 시골 의사와 결혼한 엠마가 남편과는 다른 도전적인 성격의 남성에게 끌리며 은밀한 만남을 가진다는 내용이고,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대학 입학과 함께 홀로 뉴욕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트레이시가 우연이 뉴욕 한복판에서 유쾌한 의붓 언니 브룩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생활을 통해 동경했던 그녀의 삶이 허세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독특한 한국영화들... [앨리스 :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타투], [파일 : 4022일의 사육]
이번주는 독특한 소재의 한국영화도 세편이나 개봉합니다. 그 중 [앨리스 :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4살 이전의 기억이 없고 매일밤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는 혜중. 그녀는 어느날 무녀의 충고를 듣고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24년전 가족이 머물렀던 별장을 찾아갑니다. 별장은 원더랜드라는 펜션으로 변해 있었고, 그곳에서 신비로운 소년 환과 그를 보살피는 여인 수련을 만난 혜중은 마침내 24년간 봉인된 잔혹한 비밀과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타투]와 [파일 : 4022일가느이 사육]은 우리에겐 친숙한 송일국, 이종혁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먼저 [타투]는 어린시절 말못할 아픈 상처를 가진 수나, 타투리스트로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날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겨준 범인과 만나게 되고, 그는 수나를 납치하여 자신의 독특한 살인의식을 목격하게 하며 그녀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수나와 고통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의한판 대결이 펼쳐집니다.
[파일 : 4022일의 사육]은 11년전 실종된 옛 연인을 만난 한 남자가 그녀와 그녀의 새로운 연인의 충격적인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충격적인 실체라는 것은 일본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인간사육'일듯합니다.
기타 등등... [그들이 죽었다], [슬픈 남자], [리틀 보이], [실론, 세렌디피티], [불안한 외출],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
[그들이 죽었다]는 지구종말론으로 떠들썩한 연말, 죽기 전에 뭐라도 남겨보자라는 일념으로 친구와 함께 영화를 찍기로 한 상석이 심비로운 여인 이화와 함께 마지막 날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독립영화입니다. [슬픈남자]는 한 아버지의 잘못된 삶 때문에 자식까지 모든걸 더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운명에 대한 슬픈 이야기이며, [리틀 보이]는 99cm에서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는 페퍼라는 소년이 2차 세계대전에 나간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마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실론, 세렌디 피티]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갈망하는 모든 것들을 평범한 한 가족의 일상 생활을 통해서 재해석 하여 다솔의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괴로움과 허망함의 원인이 무엇이고, 그 해결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영화라고 하며, [불안한 외출]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간의 수배생활과 5년간의 감옥생활을 했던 한 남자가 2011년 출소하지만 출소 하루전 감옥에서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면서 가족들과 '불안한 외출'을 겪게된다는 내용입니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어린이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극장판으로 황금날개 대모험이라는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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