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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고난 후의 궁금증... 타노스가 그렇게 쎈가?

쭈니-1 2015. 4. 28. 18:13

 

 

지난 일요일 저희 가족은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구피는 [어벤져스]보다는 재미없었다며 투덜거렸고, 웅이는 영화가 끝난후 등장한 쿠키 영상의 주인공 타노스에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솔직히 그렇습니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로 이루어진 '어벤져스'는 너무 막강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벤져스]의 메인 악당 로키는 비록 치타우리 종족의 도움을 받아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들지만, 막상 헐크에게 패대기쳐지는 굴욕을 당해야 했습니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메인 악당인 울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블 코믹스에서 '어벤져스' 최악의 적 중의 하나라는 울트론은 막상 영화에서는 자신을 복제한 엄청난 수의 로봇들로 '어벤져스'에 대적할뿐, 비전에게 꼼짝 못하고 당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벤져스'가 너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지 3에 접어든다면 그러한 막강 '어벤져스'는 붕괴될 것입니다. 원작대로라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지 3를 장식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을,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는 아스가르드의 멸망과 토르의 기나긴 동면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가 원작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타노스가 '어벤져스'를 기대리고 있습니다. 타노스는 로키, 울트론과는 다른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 아무리 '어벤져스'가 막강하다고해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머릿수로 들이밀다가 허무하게 패배를 당하는 굴욕이 반복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한가지 의문이 드네요.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쿠키 영상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타노스는 그 위용 그대로 '어벤져스'를 최악의 위기에 빠뜨릴 적이 될 수 있을까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고나서 웅이는 제게 타노스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하지만 저는 타노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용돈을 모아 열심히 국내 정식 발행된 마블 코믹스를 사모으고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마블 코믹스에서 타노스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노스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타노스는 1973년에 <아이언맨 코믹스 이슈 55>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저와 태어난 연도가 같습니다. ^^) 이때 지구를 첫 방문했지만, 뭔가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아이언맨과 드랙스가 힘을 합쳐 그를 물리쳤으니, 이때까지만해도 그다지 막강한 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타노스의 고향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입니다. 그는 인간보다 수명이 길고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이터널스라는 종족에 속했지만 기괴한 외모를 갖고 태어난 탓에 지도자 가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웃사이더로 지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삐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그가 진정으로 악당의 길에 접어든 것은 데스를 숭배하면서부터입니다. 데스는 죽음이라는 현상 자체가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낸 존재입니다. 이렇게 데스를 숭배하다보니 타노스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서 틈나는대로 대량학살을 벌였다고 합니다.

 

 

 

1. 아스가르드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 스페이스 스톤  

 

하지만 타노스가 '어벤져스'조차 덜덜 떨게할만큼 강력한 악당일 수 있는 것은 데스를 숭배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의 무기인 인피니티 건틀렛 때문입니다. 인피니티 건틀렛은 여섯개의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이용한 무기입니다. 그렇다면 인피니티 스톤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타노스를 막강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인피니티 스톤은 각각 공간, 정신, 영혼, 현실, 시간, 힘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해있는 영화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인피니티 스톤을 만나왔었습니다. 어디 한번 기억을 더듬어보죠.

우선 [퍼스트 어벤져스]에서 슈미트가 큐브라는 우주 물질을 이용해서 무기 연구를 했던 것을 기억하나요? 영화의 말미에 캡틴 아메리카가 큐브를 빼앗지만 복귀 도중에 바다로 추락하고 나중에 쉴드에서 큐브를 회수해갑니다. 이 큐브라는 것이 바로 일명 태서랙트, 또는 스페이스 스톤입니다. 이름 그대로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피니티 스톤입니다.

[토르 : 천둥의 신]의 쿠키 영상을 보시면 쉴드에 보관되어 있던 스페이스 스톤을 닉 퓨리가 셀빅 박사에게 연구를 맡깁니다. 하지만 셀빅 박사는 로키가 변한 것으로 [어벤져스]에서 로키는 스페이스 스톤을 이용해서 치타우리 종족을 지구로 불러들입니다. 결국 로키, 치타우리 종족과의 뉴욕 전쟁은 '어벤져스'의 승리로 돌아가고, 토르가 스페이스 스톤을 아스가르드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토르 : 다크월드]의 마지막 장면에서 로키가 오딘으로 변해서 아스가르드를 장악했으니 결국 스페이스 스톤은 또다시 로키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2. 이제는 비전의 능력이 된 마인드 스톤

 

[어벤져스]에서는 스페이스 스톤 외에도 또 하나의 인피니티 스톤이 등장합니다. 바로 로키가 들고 다니던 창에 달려 있는 치타우리 셉터입니다. 치타우리 셉터는 타노스가 지구 침략을 위해 로키에게 하사한 것입니다. 로키는 이 치타우리 셉터를 이용해서 셀빅 박사와 호크아이의 마음을 조종하여 자신의 수하로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치타우리 셉터는 바로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마인드 스톤인 것입니다. 하지만 로키가 '어벤져스'에게 패하면서 마인드 스톤은 쉴드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쉴드 내에 악의 무리 하이드라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는 하이드라에 의한 쉴드의 해체가 주요내용이었는데,  그 와중에 마인드 스톤은 하이드라의 본 스트라커 박사의 손에 들어가고 맙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의 쿠키 영상에서 본 스트라커 박사는 마인드 스톤을 이용해서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를 초능력자로 만들어냅니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본 스트라커의 수중에 들어간 마인드 스톤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마인드 스톤은 울트론의 손아귀로 들어갔다가 다시 비전을 만들어지는데 사용됩니다. 비전의 이마 한가운데 박혀있는 것이 바로 마인드 스톤입니다. 로키와 타노스가 한편인 것을 감안한다면 스페이스 스톤은 타노스의 손아귀에 넘어갔지만, 마인드 스톤은 비전을 없애지 않는한 타노스에게 빼앗길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행방이 묘연한 리얼리티 스톤

 

[토르 : 다크월드]에서 우리의 호기심 많은 아가씨 제인은 어떤 초현실적인 힘에 이끌려 에테르라는 우주 물질이 숨겨진 곳을 가게 되고, 그만 에테르를 몸 안에 흡수하게 됩니다. 바로 이 에테르가 현실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리얼리티 스톤입니다. (액체이긴 하지만)

토르는 제인의 몸 안에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인피니티 스톤을 지녔음을 눈치채고 그녀를 아스가르드에 데려옵니다. 하지만 리얼리티 스톤은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로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는 리얼리티 스톤을 되찾기 위해 아스가르드를 공격하고 토르의 어머니인 프리가를 죽입니다.

[토르 : 다크월드]는 말레키스를 무찌르기 위해 토르가 로키와 위험한 동맹을 맺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리고 결국 토르는 가까스로 말레키스를 무찌르고 리얼리티 스톤을 지켜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스가르드에는 이미 스페이스 스톤이 보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두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함께 보관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오딘은 리얼리티 스톤을 콜렉터에게 맡깁니다.

그러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콜렉터의 집이 파괴되면서 리얼리티 스톤은 행방이 묘연해집니다. 아마 타노스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실한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밝혀지지 않을까요?

 

 

 

4. 노바 콥스에서 관리 중인 파워 스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지 2에 속해 있으면서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왕따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는 또 하나의 인피니티 스톤인 오브, 혹은 파워 스톤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지만 외계 종족에게 납치되어 외계의 좀도둑 노릇을 하고 있는 스타로드. 그는 뜻하지 않게 우주의 절대악 타노스의 타겟이 됩니다. 그가 타노스의 타겟이된 이유는 타노스가 찾고 있던 파워 스톤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타노스에게 쫓기는 와중에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루트와 함께 팀을 이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결성한 스타로드. 타노스는 파워 스톤을 되찾아오기 위해 로난과 자신의 두 딸을 이용하지만 결국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의해 실패하고 맙니다. 이렇게해서 파워 스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의해 안전하게 지켜내고 우주 공화국인 노바 콥스에 넘겨집니다.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한 인피니티 스톤은 이렇게 총 네개입니다. 스페이스 스톤, 마인드 스톤, 리얼리티 스톤, 파워 스톤. 이제 남은 것은 소울 스톤과 타임 스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 인피니티 스톤은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 여섯개를 모두 모아 인피니티 건틀렛에 장착을 하려 합니다. 만약 그러한 타노스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제 아무리 '어벤져스'라고 할지라도 타노스를 이기는 것은 힘들어집니다.

아마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지 3에서 타노스는 본격적으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쿠키 영상에서 "이제 내가  나서야 겠군."이라는 무시무시한 선언을 한 타노스. 그의 옆에는 인피니티 건틀렛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인피니티 건틀렛에는 단 한개의 인피니티 스톤도 박혀 있지 않았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지 3에 속한 영화를 보다보면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렛에 하나씩 인피니티 스톤이 박히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타노스는 몇개나 모으게 될 것인지에 따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우리의 '어벤져스'가 얼마나 고생을 하게 될런지가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