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말, 저를 패닉상태로 몰고 갔던 사무실 화재 사건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아직 화재보험 회사와의 보상금 문제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힘든 육체적 노동은 지난 주말에 사무실 이사를 가며 끝이 났습니다.
그 기념으로 저는 일요일 낮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밤에는 [상의원]을 봤고, 오늘밤에는 [기술자들]을 볼 계획입니다.
이번주중으로 [테이큰 3]까지 본다면 일단 밀린 기대작은 거의 극장에서 챙겨본 셈입니다.
자!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번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기대작을 맞이해야겠죠?
요즘 나의 기대작 포인트는 착한 영화, 유쾌한 영화이다. [패딩턴], [워킹걸]
2014년 연말과 2015년 연초를 너무 힘들게 보내서인지 한동안 저는 착한 영화, 유쾌한 영화에 마음이 꽂힐 것 같습니다. 그러한 기준으로 기대작을 꼽아본다면 단연 영국산 가족영화 [패딩턴]과 우리나라의 섹시 코미디 [워킹걸]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패딩턴]은 새로운 가족을 찾아나선 말썽곰 '패딩턴'의 특별한 런던 여행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꼬마곰 '패딩턴'은 페루에서 영국까지 나홀로 여행에 나섭니다. 런던에 도착한 '패딩턴'은 우연히 브라운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가족을 찾아나섭니다. 하지만 말하는 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악당 박제사 밀리센트가 호시탐탐 '패딩턴'을 노리며 위기가 닥쳐온다고 합니다.
[패딩턴]은 우선 귀여운 곰인형을 연상하게하는 캐릭터 '패딩턴'이 가장 돋보입니다. 영국의 문학작가 마으클 본드의 손에서 탄생한후 1958년 <내 이름은 패딩턴>이 영국에서 첫 출간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는 '패딩턴'은 영국에서 범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 <내 이름은 패팅턴>, <패딩턴의 생일파티>, <패딩턴의 페인트칠 소동>등의 시리즈가 출간되며 많은 어린이팬들을 매료시켰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프로비셔로 출연했던 벤 위쇼가 '패딩턴'의 더빙을 맡았고, 니콜 키드먼이 악당 박제사 밀리센트로 악역에 도전한 영화입니다. 주말에 웅이와 함께 보려고 벼르고 있는 영화입니다.
[워킹걸]은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요즘의 제겐 딱 안성맞춤인 영화입니다. [워킹걸]은 남편과의 섹스보다 업무성과가 더 좋다는 워커홀릭 보희, 그리고 섹스샵의 오너이지만 정작 실체는 허당인 난희가 의기투합하여 동업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섹스샵이고, 주연을 맡은 조여정은 [방자전], [후궁 : 제왕의 첩]을 통해 농밀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이며, 클라라는 섹시한 이미지가 방송계를 주름잡고 있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가볍고 섹시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이라면 충분히 기대작이 되었을 두편의 영화... [언브로큰], [타임 패러독스]
사실 이전의 제 취향이라면 [패딩턴]과 [워킹걸]보다는 [언브로큰]과 [타임 패러독스]가 기대작 1순위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제 상황으로는 피하고 싶은 영화 1순위가 되었네요. 물론 조금 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라도 꼭 봐야할 영화이긴 합니디만...
[언브로큰]은 섹시 여전사 이미지가 강한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전 세계가 주목한 욕상선수였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여 망망대해에서 47일간 표류해야 했고, 이후에는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850일간 전쟁 포로로 온갖 고문을 받아야 했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타임 패러독스]는 [데이브레이커스]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형제 감독의 SF 스릴러 영화입니다.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용의자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을 투입합니다. 시간 여행을 위해 대참사를 막으려는 템포럴 요원. 하지만 영화는 예측불허의 반전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예전같으면 SF,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제가 환호를 보낼만한 영화이지만, 지금 현재의 상태로는 복잡하게 꼬인 반전의 이야기를 제가 집중하면서 볼 수 있을런지가 미지수입니다.
매력적이지만 이 영화들은 다음 기회에... [아메리칸 셰프], [우드잡], [바티칸 뮤지엄]
앞서 소개한 영화 외에도 이번주에는 시간만 된다면 보고 싶은 영화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아메리칸 셰프]는 [아이언맨], [아이언맨 2]를 연출한 존 파브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존 레귀자모 등이 기꺼이 이 작은 코미디 영화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 셰프]의 내용은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가 유명음식평론가의 설전 이후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쿠바 샌드위치 푸드 트럭에 도전하며 미국 전역을 일주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와 설전을 벌였던 음식평론가가 푸드트럭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과연 그는 셰프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우드잡]은 일본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한심한 청년이 홍보전단지표지의 여자 모델이 예쁘다는 이유로 산림관리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아무 것도 없는 산골 마을에서 생고생을 하면서 성장한다는 내용입니다. 가끔 일본 코미디 영화는 제게 행복 바이러스를 안겨주기에 [우드잡]또한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영화이지만 문제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그다지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번주말 웅이와의 극장 데이트는 [패딩턴]으로 결정되었지만, [바티칸 뮤지엄]도 웅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로 보입니다. 24개의 미술관, 1,400실에 이르는 방, 3,000킬로미터의 복도... 인류의 역사를 품은 세계의 걸작이 잠들어 있는 '바티칸 박물관'을 3D로 구현한 [바티칸 뮤지엄]은 아트 블록버스터라고 할만합니다.
기타 등등...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노엘의 선물], [설해]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는 프랑스의 거장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영화입니다. 클레어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공유하며 자랐던 절친 로라가 죽은 후 깊은 상심에 빠져 있습니다. 로라의 아이와 그녀의 남편을 돌보며 슬픔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레어는 낯선 여자에게서 죽은 친구를 느끼게 도니다고 합니다.
[노엘의 선물] 역시 프랑스 영화입니다. 별나라에 있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산타의 썰매가 꼭 필요한 꼬마 앙투완과 산타를 위장한 도둑 의 아주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를 담은 감동적인 코미디라고 합니다.
[설해]는 박해진, 이영아 주연의 우리나라 멜로 영화입니다. 어릴 적 아빠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조향사 선미(이영아). 사랑하는 여동생을 먼저 떠나 보낸 실업 팀 수영선수 만년후보생 상우(박해진). 어느날 우연히 이 두 사람은 만나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어느 날부턴가 선미의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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