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4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4년 31주차 박스오피스> 괴물같은 흥행 돌풍 [명량]

쭈니-1 2014. 8. 5. 15:59

 

 

2014년 3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4년 8월 1일 ~ 8월 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명량 2014-07-30 3,348,976 4,759,206 1,586 22,264
2 드래곤 길들이기 2 2014-07-23 575,111 2,114,604 703 7,000
3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515,652 4,472,319 654 6,922
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07-31 459,808 582,721 539 6,324
5 터키 2014-07-31 45,855 62,207 182 892
6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07-10 44,076 3,981,745 157 858
7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4-07-24 16,397 46,458 50 363
8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13,553 32,841 24 59
9 어떤 만남 2014-07-31 6,891 10,333 39 177
10 프란시스 하 2014-07-17 6,115 56,408 45 236

 

 

누가 [명량]의 흥행 질주를 막을 수 있겠는가?

 

결국 [명량]이 해냈습니다. 사실 30주차에서 [군도 : 민란의 시대]가 폭발적인 흥행을 보여서 후발주자인 [명량]이 조금 불리하겠다 싶었는데, [군도 : 민란의 시대]가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면서 [명량]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이렇게 [명량]이 괴물같은 흥행을 기록할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은 물론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특히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 기록은 [명량]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하고 있는 중이라 더욱 놀랍기만합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단기간 천만 돌파도 시간문제입니다. 기존의 기록은 [괴물]이 기록한 21일입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개봉 2주차 주말, 혹은 3주차 평일에 무난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개봉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의 1,330만 기록도 돌파가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물론 이렇게 뜨겁다가도 갑자기 식어버리는 영화도 있으니 아직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괴물같은 흥행 돌풍입니다.

 

 

 

[명량]이라는 돌풍 앞에 다른 영화들은 숨 죽이고 있는 뿐.

 

[명량]이라는 강력한 흥행 돌풍으로 인하여 다른 영화들은 말 그대로 숨죽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서도 의미있는 흥행을 기록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드래곤 길들이기 2]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2]는 [명량]의 돌풍 속에서도 고작 21.9%라는 낮은 드롭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어느덧 누적 관객은 211만명. 여름방학이라는 시기적 특수를 확실하게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2]가 [명량]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면 [군도 : 민란의 시대]는 [명량]으로 인하여 가장 큰 피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의 드롭율은 무려 75.7%입니다. 개봉 첫주만해도 500만, 600만 관객까지 쭉쭉 치고 올라갈 것처럼 보였지만, 개봉 2주차에 이 영화가 기록한 누적관객은 447만명. 이제는 [드래곤 길들이기 2]에게까지 밀리고 있으니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까지 개봉하고나면 [군도 : 민란의 시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블의 새로운 슈퍼 히어로 집단을 내세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개봉 첫주 58만명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개봉일을 [명량]과 같은 날을 선택한 것이 패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다른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도 1편보다 인지도를 높인 2편의 흥행이 더욱 높았음을 감안한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1편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명량]의 스크린 독점이 슬픈 영화들

 

흥행작의 스크린 독점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흥행 대작이 많이 개봉하는 여름방학 시즌의 경우는 스크린 독점 문제가 더욱 심해지죠. 지금 현재 극장가는 주말박스오피스 1~4위를 기록한 빅4 영화들이 거의 대부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5위부터의 영화들은 관객과 만나기 더욱 어려워진 것이죠. 그렇기에 이들 영화의 흥행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5위는 신작 애니메이션 [터키]입니다. 하지만 [드래곤 길들이기 2]가 어린이 관객을 독차지한 덕분에 시간여행을 하는 칠면조의 모험은 어린이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400만을 목전에 둔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과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통해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제외하고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어떤 만남], [프란시스 하]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무한경쟁 자본주의 사회의 슬픈 자회상이죠. 

 

 

 


 

 

실시간 예매율

 

 

2014년 8월 5일 15시 42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명량 2014-07-30 68.2% 273,432
2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12.1% 48,481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07-31 4.1% 16,482
4 드래곤 길들이기 2 2014-07-23 3.7% 15,001
5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2.0% 8,183
6 해무 2014-08-13 1.8% 7,071
7 비긴 어게인 2014-08-13 1.7% 6,751
8 명탐정 코난 : 이차원의 저격수 2014-08-06 1.6% 6,555
9 유아 넥스트 2014-08-07 0.9% 3,782
10 프란시스 하 2014-07-17 0.5% 1,968

 

 

[명량]은 개봉 2주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중입니다. 여전히 예매점유율 68.2%를 차지하며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명량]의 식지 않는 열기에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아마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일 것입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 [명량]이 개봉 첫주 특수를 톡톡히 노리며 흥행 성공작이 되었지만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명량] 때문에 개봉 첫주 특수를 노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안정적인 2위만 유지한다면 이미 [군도 : 민란의 시대]의 흥행세가 다한 지금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3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올랐고, [드래곤 길들이기 2]는 4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영화의 경우는 주말 관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서는 안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14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월 1일 ~ 2014년 8월 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겨울왕국 2014-01-16 10,295,483 미국
2 수상한 그녀 2014-01-22 8,656,417 한국
3 명량 2014-07-30 5,746,149 한국
4 변호인 2013-12-18 5,688,905 한국
5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06-25 5,295,937 미국
6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06-04 4,696,977 미국
7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4,567,810 한국
8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05-22 4,313,447 미국
9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04-23 4,164,946 미국
10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07-10 3,991,256 미국

 

 

드디어 [명량]이 해냈습니다. 2014년이 시작하자마자 형성된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변호인]의 견고한 빅3의 벽이 드디어 [명량]으로 인하여 깨졌습니다.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명량]은 단 1주만에 해낸 것입니다. [명량]의 현재 기록은 574만명. 하지만 이 영화는 평일에도 100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동원하고 있는 만큼 [수상한 그녀]는 이번 주중으로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왕국]까지 가시권 안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현재 [명량]의 흥행세는 대단합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도 비록 흥행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개봉 2주만에 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명량]과 [군도 : 민란의 시대]가 새롭게 TOP10에 진입하면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와 [역린]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아직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과 [해무]가 개봉 대기 중이니 앞으로의 2014년 박스오피스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