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특별한 추억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 - 판타지의 세계로의 초대

쭈니-1 2014. 7. 1. 00:17

 

 

동대문 운동장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바뀌었다.

 

몇년전 동대문 야구장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동대문 야구장이라면 제겐 추억이 많은 곳인데 그렇게 세월의 흔적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조금 아쉽더군요. 동대문 야구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라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지난 3월 웅이, 구피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박물관 역을 지나다가 DDP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무작정 지하철에서 하차하여 DDP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관이 안되었더군요. 그래서 조금은 낯선 DDP의 외관만 구경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 잡지에서 <웨타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시가 DDP에서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DDP도 구경하고, [반지의 제왕], [호빗] 등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웨타 워크숍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웅이와 함께 주저없이 DDP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트롤과 간달프... 그리고 매력적인 판타지의 캐릭터 모형들

 

성인 1만5천원, 어린이 8천원을 결재후 전시회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전시회장에서 저를 반겨주는 것은 바로 거대한 트롤과 트롤에 맞서는 간달프였습니다. 실물 크기의 캐릭터 모형이기에 진짜같더군요. 특히 좋았던 것은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는 점. 덕분에 트롤과 간달프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습니다.

 

 

트롤과 간달프를 지나면 웨타 워크숍을 이끄는 리처드 테일러의 작품들이 촘촘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두상에서부터 온갖 크리쳐까지... 제 눈앞에 펼쳐진 신세계를 환호하며 저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요염한(하지만 위험해 보이는) 외계 생명체 여인상과 킹콩이었습니다.

 

 

물론 웅이는 용 모형과 개의 얼굴을 한 장군상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역시 웅이와 제 취향은 약간 다른 듯... ^^

 

 

하지만 저도, 웅이도 단연 마음을 사로 잡은 캐릭터 모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빗]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아조그와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했던 다크 라이더. 너무 실감나는 모형이라서 당장이라도 도망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조그와 다크 라이더를 본 것만으로도 [반지의 제왕], [호빗]의 팬으로써 감개무량합니다.

 

 

 

드래곤에 흠뻑 빠진 웅이

 

하지만 역시 웅이를 사로 잡은 것은 거대한 드래곤 모형입니다. 특히 슬리핑 드래곤을 본 웅이는 곤히 잠든 드래곤 모형 앞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판타지의 제왕'이라는 제목 답게 이러게 웅이가 좋아하는 드래곤 모형이 꽤 많았답니다.

그리고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도 빠뜨릴 수가 없죠. 누굴 만났냐고요? 바로 골룸입니다. 동굴에 외로이 앉아 있는 골룸의 모습이 왠지 슬퍼 보이기까지 했답니다.

 

 

 

원더링 우드

 

이번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의 전시에서 [반지의 제왕], [호빗]에 등장했던 반가운 캐릭터들과 멋진 드래곤 모형도 좋았지만 저는 특히 '원더링 우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더링 우드'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아주 오래되고 신비로운 나무 한 그루가 작은 마을의 어느 텅빈 언덕 위에 갑자기 생깁니다. 이 마을의 아이들과 학교는 이 신비로운 새로운 생명인 나무를 바라보며 이 나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 나무가 마을에 오랜 시간 남을 수 있도록 마을의 어른들을 설득하여 나무를 배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나무의 나뭇가지 위에 아주 멋진 집을 만들었습니다. 이 나무가 간직한 비밀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아이들은 이 언덕 이 숲으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지은 특별한 그 집을 찾기 위해 이 깊은 숲을 뚫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숲 속의 길들은 끊임없이 변화하였으며 아이들은 이 숲이 간직한 신비한 비밀의 생명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신비의 숲 원더링 우드에는 신비로운 비밀의 생명체들이 숨어 있답니다. 혹시 발견하셨나요? 제가 신비로운 비밀의 생명체 몇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시길...

 

 

 

거대한 엘크라이더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마지막 전시에는 입구에서부터 6미터 크기의 거대한 엘크라이더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엘크라이더 앞에 선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들 놀라움 뿐입니다. 물론 저와 웅이도 엘크라이더의 위용에 압도당한...

 

 

'판타지 제왕의 귀환'이라는 제목답게 온갖 심비로운 모형들이 가득했던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시회를 나오기 전 웅이는 마음을 담아 관람 후기를 남겼습니다. 그렇게 웅이와 쭈니의 판타지 세계로의 멋진 여행을 막을 내렸습니다.

<웨타 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은 8월 17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DDP를 찾아가 전시회를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