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4일...
드디어 웅이가 저를 따라 바다 낚시에 처음 입문했습니다.
구피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꼭 데려가야해? 배멀미하면 어떻게해!!!" 라고 극구 말렸지만, 12살이 되면 함께 낚시를 가자는 어렸을 적 웅와의 약속 때문에 구피 또한 더이상 말리지는 못했습니다.
웅이에게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하기에 일찍 자라고 이야기했더니 "혹시 내가 안 일어나더라도 혼자 가면 안돼요."라며 걱정하는 웅이.
바다 낚시가 정말 가고 싶긴 했나봅니다.
결국 새벽 2시에 일어나 저희 회사 사람들과 함께 충남 오천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에게도 귀여움을 독차지한 웅이
솔직히 저는 웅이가 배멀미를 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멀미 없이 씩씩하게 낚시배 위에서 무려 9시간 가량을 버티더군요.
게다가 오후엔 직접 우럭 낚시를 해보겠다며 낚시대를 잡더니 거짓말처럼 우럭을 낚아 올렸습니다.
물론 굉장히 작은 새끼 우럭이었지만 사실 2011년 5월 7일 처음 우럭 낚시에 입문했던 저도 첫 우럭은 새끼 우럭이었는걸요.
웅이가 처음 잡은 새끼 우럭
새끼 우럭으로 첫 손맛을 보더니 그 이후 웅이는 월척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척 우럭을 연달아 2마리 낚아 올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막바지에는 노래미까지 잡아 올려 그날 웅이의 실적인 우럭 3마리, 노래미 1마리.
웅이가 잡아 올린 준척 우럭
제가 잡은 월척 우럭 4~5마리를 포함해서 그날 저와 웅이는 10마리가 넘었습니다.
결국 월척 우럭들은 모아서 우럭 회를 잔뜩 떠서 나눠 가졌고, 준척 우럭들은 매운탕 거리로 각자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우럭회로 배를 채우고나니 지친 웅이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버리네요.
그날 웅이는 우럭도 많이 잡고, 회사 동료들에게 귀여움도 독차지하고, 사장님께 용돈 5만원까지 획득... 다음번에도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을 쭈구미 낚시에 함께 가자고 약속을...
웅이와 함께 갈 쭈구미 낚시가 저는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군요. ^^
바다낚시여행 사이트에 올라온 쭈니가 월척 우럭를 낚는 순간(1타2피)
바다낚시여행 사이트에 올라온 쭈니의 아이스박스 최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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