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14년 영화이야기

[세이빙 MR. 뱅크스] - 슬픈 동화는 이제 그만...

쭈니-1 2014. 4. 7. 15:28

 

 

감독 : 존 리 행콕

주연 : 엠마 톰슨, 톰 행크스, 콜린 파렐, 폴 지아마티

개봉 : 2014년 4월 3일

관람 : 2014년 4월 5일

등급 : 12세 관람가

 

 

착한 영화가 필요해!

 

요즘 웅이는 영화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슈퍼 히어로 영화까지... 웅이의 영화 취향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저는 웅이의 영화 취향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반갑습니다. 왜냐하면 웅이와 함께 볼 영화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피입니다. 구피는 웅이가 너무 영화를 자주 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너무 폭력성이 짙은 영화에 웅이가 노출되어 있다고 걱정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관람 등급은 15세 관람가. 하지만 오랫동안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기대하며 기다린 웅이를 위해서 저는 구피를 속였고, 결국 웅이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었습니다. 물론 제 거짓말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대한 제 영화 이야기 덕분에 쉽게 들통났습니다. 그로인하여 구피는 철없는 아빠때문에 웅이가 슈퍼 히어로 영화의 폭력성에 노출되었다며 고민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이후 제가 웅이와 함께 볼 영화로 선택한 것은 [세이빙 MR. 뱅크스]입니다. 이 영화는 동화 <메리 포핀스>를 영화화하기 위해 원작자인 트래버스 부인을 20년간이나 설득한 월트 디즈니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일단 12세 관람가인 디즈니 영화라는 점과 웅이가 즐겨 읽은 동화 <메리 포핀스>가 영화화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는 점에서 폭력성이 짙었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이후 웅이가 볼만한 착한 영화로 낙점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세이빙 MR. 뱅크스]를 보는데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에서 [세이빙 MR. 뱅크스]가 상영하지 않더군요. 결국 저희 집에서 먼 극장까지 웅이를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영화 한편 보기 위해 서울 시내까지 나간다고 한다면 구피가 반대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명분이 바로 벚꽃 놀이였습니다.

꽃샘추위로 인하여 날씨가 쌀쌀해진 지난 토요일, 저는 구피에게 이번주가 아니면 벚꽃 놀이를 갈 수 없다며 여의도로 벚꽃 놀이를 가자고 졸랐습니다. 물론 벚꽃 놀이는 그저 명분일 뿐, 제 진짜 계획은 여의도 CGV에서 [세이빙 MR. 뱅크스]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 가족은 토요일 오후 여의도로 가족 나들이를 갔답니다.

하지만 여의도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내리는 비 때문에 벚꽃 놀이는 커녕 벚꽃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저희 가족은 여의도 CGV가 위치한 IFC몰로 서둘러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결국 벚꽃 놀이는 궂은 날씨로 인하여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제 애초의 계획인 [세이빙 MR. 뱅크스] 관람은 차질없이 진행되었답니다.

그렇게해서 보게된 [세이빙 MR. 뱅크스]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눈가의 눈물을 몇번이나 몰래 닦아야 했습니다. 구피는 물론이고, 영화를 보고나서 웅이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저희 가족의 [세이빙 MR. 뱅크스] 관람은 대성공인 듯. 결국 그 다음날인 일요일엔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1964년 영화 [메리 포핀스]까지 집에서 온 가족이 관람을 하며, 지난 주말은 '메리 포핀스'를 위한 주말이 되었습니다. 

 

 

트레버스 부인, 그녀를 이해하기 위한 과거 여행

 

[세이빙 MR. 뱅크스]는 앞서 소개한대로 <메리 포핀스>를 영화화하기 위해 원작자인 트래버스 부인(엠마 톰슨)을 20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설득한 월트 디즈니(톰 행크스)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돈이 되는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 트래버스 부인. 그렇다면 왜 트래버스 부인은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그토록 반대하며 오랜 세월을 버틴 것일까요? 

[세이빙 MR. 뱅크스]는 1961년 트래버스 부인이 디즈니의 끈질긴 설득 끝에 2주 동안 LA에 머물며 디즈니의 속을 까맣게 태우는 일화와 1900년대 호주에서 보낸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 생활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왜 트래버스 부인이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반대했는지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분명 1961년의 트래버스 부인은 성격이 고약하고 깐깐한 괴짜 여성입니다. LA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녀의 태도와 LA에 도착한 이후 그녀의 전용 리무진 기사인 랄프(폴 지아마티)를 대하는 공격적인 태도, 그리고 [메리 포핀스]의 공동 각본가인 돈 다그라디와 영화 음악가인 셔먼 형제에게 사사건건 어처구니없는 트집을 잡는 장면 등을 보다보면 슬슬 트래버스 부인에 대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 시절을 담은 회상씬으로 넘어가면 어린 시절의 아픔이 그녀를 그렇게 깐깐한 괴짜 할머니로 만들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인 트래버스 고프(콜란 파렐)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소녀. 영화 중간 중간에 펼쳐지는 트래버스 부인의 유년 생활은 트래버스 부인을 이해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줍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메리 포핀스 만들기'나 '월트 디즈니 VS 트래버스 부인'이 아닌 '세이빙 MR. 뱅크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뜻하는 '미스터 뱅크스'는 <메리 포핀스>에서 어린 제인과 마이클의 엄격한 아버지인 은행 중역 죠지 뱅크스를 뜻하며, 동화 속의 죠지 뱅크스라는 캐릭터는 트래버스 부인의 아버지인 고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세이빙'은 '구하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프는 죠지 뱅크스처럼 엄격한 아버지였던 것일까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트래버스 고프와 죠지 뱅크스의 공통점은 은행 중역이라는 것 외에는 사실 비슷한 점이 거의 없습니다. 트래버스 부인의 회상 속의 고프는 딸의 무한한 상상력을 존중해주는 매우 매력적이며 낭만적인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그는 틀에 박힌 은행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알코올 중독과 오랜 지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어쩌면 죠지 뱅크스가 틀에 박힌 은행 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은행원으로 그려진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래서 아버지가 은행에 적응하여 알코올 중독에도 걸리지 않고, 지병도 앓지 않은채 오랫동안 자신과 살았었으면 하는 무의식 속의 바램. 그렇습니다. 트래버스 부인은 자신의 동화 <메리 포핀스>를 통해 아버지가 적응하지 못한 현실에서 그를 구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현실의 엘리 이모는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했지만 동화 속의 '메리 포핀스'는 마법으로 뱅크스 집안의 모든 일을 해결합니다. 트래버스 부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아픔을 동화처럼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원했습니다. 트래버스 부인이 <메리 포핀스>의 영화화를 반대했던 것은 이렇게 자신의 모든 소망이 담겨진 동화가 다른 이의 손에서 왜곡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처음엔 그저 깐깐한 못된 노인네처럼 보였던 트래버스 부인은 이렇게 어린 시절의 회상으로 인하여 제게 감싸주고 싶은 소중한 캐릭터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2펜스로 할 수 있는 일

 

[세이빙 MR. 뱅크스]에는 2펜스라는 돈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 길티(트래버스 부인의 어린 시절 이름)가 지병을 앓고 누워 있던 아버지에게 달려갑니다. 그녀에겐 2펜스의 돈이 생겼고, 그 돈으로 아픈 아버지를 위한 무언가를 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2펜스의 돈을 들고 달려온 길티에게 고프는 달콤한 배를 사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배를 사들고 달려온 길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었습니다. 트래버스 부인이 자신의 호텔 방에 배달되어온 과일 바구니에서 배를 창 밖으로 던져버린 이유입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쩌면 고프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그래서 길티를 먼 곳으로 심부름을 시킨 것이죠. 하지만 그로인하여 길티는 아버지의 죽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인 것입니다.

[세이빙 MR. 뱅크스] 뿐만 아니라 1964년 영화인 [메리 포핀스]에서도 2펜스는 큰 역할을 합니다. 메리 포핀스(줄리 앤드류스)는 제인과 마이클에게 성당 계단에 앉은 노파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2펜스로 비둘기 모이를 사달라고 노래를 하는 노파. 죠지 뱅크스의 은행을 견학가던 날, 제인과 마이클은 메리 포핀스의 말대로 성당 계단에 앉은 노파를 발견하고 비둘기 모이를 사겠다고 죠지 뱅크스에게 조릅니다. 하지만 죠지 뱅크스는 단호하게 거절하죠.

죠지 뱅크스가 원했던 것은 제인과 마이클이 2펜스로 은행 구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은행장과 은행 중역들이 제인과 마이클에게 은행 구좌를 만들으라고 설득하며 압박하는 장면과 그로인한 소동은 [메리 포핀스]의 클라이맥스입니다. 결국 2펜스로 인한 소동 때문에 죠지 뱅크스는 은행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제서야 죠지 뱅크스는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2펜스... 현재의 통화 가치로 보면 30원에서 40원 정도하는 아주 작은 돈입니다. 물론 1900년대의 통화 가치라면 2펜스가 지금처럼 작은 돈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돈이 [메리 포핀스]에서는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아이들은 2펜스로 비둘기 모이를 사주고 싶어하고, 죠지 뱅크스와 은행의 중역들은 은행 구좌를 만들으라고 압박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이해한 죠지 뱅크스는 2펜스로 아이들의 망가진 연을 고쳐줍니다. 그러한 [메리 포핀스]에서 2펜스의 기적은 [세이빙 MR. 뱅크스]으로 연결됩니다.

[세이빙 MR. 뱅크스]에서 트래버스 부인은 셔먼 형제가 [메리 포핀스]에 삽입할 노래 중에서 2펜스로 은행 구좌를 만들으라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노래를 듣자 화를 냅니다. "그를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요."라며 역정을 내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죠지 뱅크스가 2펜스로 연을 고쳐서 아이들과 함께 연을 날리자고 부르는 노래에서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급기야는 셔먼 형제와 춤까지 추며 좋아합니다.

이렇듯 2펜스는 [메리 포핀스]에서 죠지 뱅크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만, 아버지인 고프를 그리워하는 트래버스 부인에게도 마음의 문을 여는 큰 변화를 안겨줍니다. [세이빙 MR. 뱅크스]에서 처음으로 활짝 웃음을 지어 보이던 트래버스 부인의 모습이 그렇기에 참 가슴 아파보였습니다. 영국까지 쫓아온 디즈니는 트래버스 부인에게 말합니다. "이제 부친을 슬픈 기억에서 놓아줍시다."

실제 [메리 포핀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유모, 메리 포핀스가 말썽쟁이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아닌, 메리 포핀스로 인하여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엄격한 아버지 죠지 뱅크스가 아이들을 위한 좋은 아빠로 변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메리 포핀스]는 죠지 뱅크스를, 그리고 고프를 구원해내고 있었습니다.

 

 

슬픈 동화는 이제 그만...

 

[세이빙 MR. 뱅크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트래버스 부인의 어린 시절의 회상씬이었습니다. 은행 일에 적응하지 못했던 고프는 비록 지옥과도 같은 삶을 살았지만 길티에겐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마라."라며 그녀의 꿈을 응원해줍니다.

만약 고프가 은행원과 같은 꽉 막힌 삶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면, 그는 길티에게 좀 더 멋진 아빠가 되어 줬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며 '나는 웅이에게 어떤 아빠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웅이에게 좀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내가 먼저 행복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영국으로 트래버스 부인을 찾아간 디즈니가 "슬픈 동화는 이제 그만..."이라고 위로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어쩌면 디즈니의 영화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일 것입니다. 디즈니의 영화는 비극마저도 해피엔딩을 바꾸는 마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 2의 도약으로 평가받는 [인어 공주]일 것입니다.

결국 [세이빙 MR. 뱅크스]는 디즈니와 트래버스 부인의 일화를 통해 디즈니의 영화 철학을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디즈니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 슬픔을 치유하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이 해피엔딩이라는 디즈니 영화의 전형적인 엔딩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인어 공주]를 처음 봤을 때엔 동화의 슬픈 여운이 사라진 것 같아서 짜증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러한 해피엔딩에 저 역시 가끔은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래서 착한 영화가 필요한 것이겠죠?

 

일요일 낮,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 앉아 [메리 포핀스]를 봤습니다. 솔직히 저는 고전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 취향은 최신 영화 스타일에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메리 포핀스]가 시작하자마자 눈꺼플이 상당히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2시간 20분짜리 60년대 고전을 끝까지 감상했습니다.

구피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코까지 골며 제 다리를 베고 잠을 자더군요. 구피의 변명에 의하면 [메리 포핀스]에 나오는 음악들이 자장가처럼 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저와 구피와는 달리 웅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메리 포핀스]를 굉장히 재미있게 관람하더군요. 가만히 보면 웅이의 영화 취향이 저보다 오히려 더 고전적입니다.

일단 저는 [메리 포핀스]의 음악이 너무 좋았습니다. [세이빙 MR. 뱅크스]를 통해 [메리 포핀스]의 음악들이 만들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서인지 메리 포핀스가 부른  'A Spoonful of Suger'도 좋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주문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도 흥겨웠습니다. 단어가 좀 길죠? 웅이와 저도 기분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려고 했지만 기억력이 저질이라서... 그래도 굳이 한글로 옮기자면 '슈퍼칼릭프레글리스틱엑스피알리도셔스'입니다. 기억력이 좋으신 분들은 기분이 나쁠때마다 이 주문을 외우시길... 특히 저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Chim Chim Cheree'를 그날 하루종일 흥얼거렸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트래버스 부인이 쓴 동화 <메리 포핀스>까지 읽으려 했지만, 웅이 먼저 읽는다고 해서 양보했습니다. 웅이가 <메리 포핀스>를 전부 읽었다면 오늘 저녁엔 제 차례가 되겠군요. 암튼 [세이빙 MR. 뱅크스] 덕분에 1964년 고전 [메리 포핀스]와 P.L. 트래버스의 동화 <메리 포핀스>까지 한꺼번에 만나는 마법같은 주말을 보냈답니다.

 

[세이빙 MR. 뱅크스]를 보며 나로 인하여 웅이의 인생에

트래버스 부인과 같은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 아빠란 그런 것이 아닐까?